엔딩 봤습니다.
시나리오도 재밌었고, 전투 시스템도 좋았는데요.
특히 시나리오는 후반에 반전이 계속 몰아치는 게 꽤 괜찮았습니다. 비슷한 작품으로는 제노 블레이드1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제노1보다 좀 더 나았습니다. 제노1은 사실 잘 만든 플롯에 비해 대사의 품질이 상당히 나빠서 지루한 느낌이 좀 큰데..
바텐은 전반적으로 대사가 간결한 느낌이라 그런 부분에서는 좀 더 좋았네요.
시나리오에 대한 평가는 이쯤하고...
이 게임은 사실 똥 겜입니다.
전투의 템포가 말도 안되게 느려요.
물론 고전 RPG의 템포가... 이를테면 파판 9, 10이런 스타일 작품들이 전부 갑갑할 정도로 느린건 마찬가지거든요.
근데 바텐 카이토스는 그 정도가 좀 심합니다. 이게 후반가면 적이나 아군이나 5~10콤보를 쓰는데.
1대 치는데 1~3초씩 걸려요. 1턴에 10대를 친다 치면 적이 평타 10대 치는 10~20초를 멍때리고 보고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리마스터를 할때 전투를 2~3배속을 할 수 있게 나왔죠.
근데!!!
이 겜은 자기 턴에 공격할 카드를 골라야 하는 데, 이걸 고르는데 시간이 좀 빡빡합니다.
카드 겜에서 전략적으로 머리를 쓰고 싶은데... 1배속은 충분한데.
2~3배속을 해버리면 카드를 제대로 고를 수가 없어요.
리마스터 하며 넣어준 편의성의 2~3배속 시스템을 정작 제대로 전투를 하려면 쓸 수가 없죠.
이 끔찍할 정도로 느린 전투는 유저의 정신을 갉아먹습니다. 적 잡졸의 5~8콤보를 멍하니 보고 있으면 정신이 나갈 것 같습니다.
이걸 무슨 정신으로 만들었지? 필살기도 아니고 평타치는걸 10초, 20초씩 보고 있으라고??
물론 제작진도 이 끔찍한 템포를 아는지, 모든 적을 '1턴'에 죽일 수 있는 치트를 '편의성 요소'로 넣어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제 생각엔 1턴킬 편의성은 좀 과하지 않나? 싶고..
잘만든 전투 시스템이 핵노잼이 되거든요.
걍 내 공턴에 3배속해도 카드를 고르기 전에 시간이 안가도록 했으면 되지 않아? 싶네요.
어쨌든 이 2~3배속은 잡졸 전에도 잘못 쓰면 뒤-지기 때문에 1턴킬 치트와 병행해야만 의미가 있거든요.=_=;;
(힐을 적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데 모든 내 카드 사용의 디폴트가 타겟이 적으로 설정 되어있어서...
배속으로 막누르면 적을 한무 회복시켜주게 됩니다. 배속을 1로 해도 별로 신경안쓰고 대충 하면 적을 회복시켜주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이딴 걸 편의성으로 넣니.
걍 내 턴에 시간좀 멈춰 달라고.
아마 턴을 넘기기 위해 그런것 같은데, 걍 턴 종료 버튼 하나 넣으면 되잖아.....
가히 끔-찍할 정도로 느린 전투 템포는 당시를 기준으로도 이 게임이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를 보여줍니다.
전반적인 시스템도 좋고, 스토리도 잘 만들어 놓고.... 이게 무슨 트롤짓이니..
어쨌든 간만에 재밌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요령을 터특했죠.
잡졸전은 전부 1턴킬 치트를 켜서 잡고,
보스전만 치트 끄고 제대로 세월아 네월아 느린 템포로 즐겼는데요.
이렇게 하니 그래도 참을 만 했네요.
바텐 카이토스 1을 깨고, 2도 바로 켜봤는데요.
2는 템포가 확실히 빨라졌고, 좀 더 시원한 느낌입니다.
카드를 고르는 것이 훨씬 쉽고, 힐 같은 이로운 카드는 적이 아니라 나에게만 사용 되어서...
1과는 편의성에서 비교도 안되게 좋아졌는데요
여전히 2,3배속을 활용하기엔 시간이 좀 빡빡하고, 그럼에도 전투 템포가 느린편이라 살짝 애매하긴 하네요.
과연, 2는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지.....
고건 이스10과 페이트 사무라이 렘넌트를 클리어 한 뒤에 즐겨봐야 겠네요.
볼륨은 어떤가요? 저도 슬슬 사보려는데요
25~30시간 정도 나올것 같습니다. 편의 기능을 얼마나 쓰냐에 따라 플탐이 좀 차이가 나지 싶네요. 1턴킬 치트를 한번도 안쓰고 진행하면 30~35시간 까지 가능할 수도.. 전투 템포가 워낙 길어서...... 저는 잡졸 1턴킬을 많이 사용한 편이라 25시간조금 넘겨 엔딩봤습니다. 2도 아마 비슷한 플탐이 나올 듯하니, 1,2 합쳐 50~70시간 가량은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볼륨은 문제 없을거에요 ㄷㄷ
저도 꾸역꾸역 1 엔딩까지는 보았지만 2회차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네요. 롤플레잉 게임이라기 보다는 퍼즐게임 같아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것도 퍼즐이 많나요ㆍㆍㆍ 심포니아 그것땜에 짜증나던데요
모든 던전에 퍼즐 요소가 있습니다. 심포니아랑 비슷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