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가 유통하던 2편까지는 홈페이지와 옥중동화일담 번역이 공식으로 있었는데 이번에 피날레 유통이 저스트단으로 바뀌면서 번역이 없어져서 옥중동화일담만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구글번역을 기반으로 하고 세세한 부분들을 의역했는데 원체 번역실력이 좋지않아 실제 직역한 것과 내용이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스스로 원본을 보고 번역하는 것이 편하다는 분들은 아래의 원본 링크로 가셔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옥중동화일담 원본 - https://www.compileheart.com/mary-skelter/finale/special
살아간다는다는 건 말이죠, 쉬운 일이 아님다.
자아―여러분, 그런 건 일일이 말해주지 않아도 알고있슴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있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고생도 이젠 끝났슴다!저희들은 드디어 내일, 이 지하감옥을 탈출해서 지상으로 나가는 것임다!
솔직히 저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슴다만……뭐, 상관없슴다! 스승님과 함께 말로만 듣던 태양을 볼 수 있으니까요!
왠지 두근거려서 잠이 안옴다. 조금만 주변을 산책해볼까요.
오, 마모루 씨 발견임다. 역시잠이 안 오는 걸까요? 별로 대화해본 적은 없지만, 아무나붙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기분이라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보겠슴다.
"마모루 씨, 안녕하심까!"
"어? 어어, 쿠라라냐."
마모루 씨는 뭔가 남들 몰래 하고 있었는지 조금 놀란 모습이었슴다. 그러고보니낮에도 그다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무슨 일인 걸까요?
"내일 준비는 제대로 하셨슴까?"
"아아…아니, 우리들은지하에 남을 생각이야."
"에엣!?"
우리들이라니……마모루 씨를 비롯한 일행 분들을 말하는 거겠지요. 히카리씨, 카에데 씨, 이츠키 씨, 타쿠미 씨. 여명에서 몇 번 이야기 나눈 적이 있슴다.
마모루 씨가 자신의 목덜미를 어루만짐다. 거기에는 목을 휘감듯 깊이새겨진 상처가 보였슴다.
"그야, 나랑녀석들 모두 이런 꼴이 되버렸잖아. 모처럼 지상으로 나가게 되는건데 남들을 놀라게 한다거나 폐를 끼치거나할 지도 모르니까."
마모루 씨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슴다. 혹시, 그런 이유 때문에 모두에게 들키지 않도록 몰래 다녔던 걸까요?
"그래서 우리들은 지하에 남기로――"
"그러면 안됨다!"
무심코 소리질러 버렸슴다. 그치만,그치만!
"마모루 씨 분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진 스승님에게 대충들었슴다. 스승님이 말해줬슴다. 마모루 씨 분들은 맞서 싸웠다고! 그러다 조금 다쳤을 뿐이라고!"
사실은 조금 다친 정도가 아닌 것 같슴다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슴다!
"모두들 살기 위해 싸웠슴다. 그러다가 누군가 다칠 수도 있는거지 않슴까. 저도 팔다리 하나쯤잃어버렸을 지도 모르는 거라구요. 마모루 씨 분들은, 조금더 다친 거 뿐임다! 그러니까 신경쓰지 마십쇼! 함께 가자구요!"
"쿠라라……"
저는 단체행동 같은 건 서툴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두와 함께이고 싶슴다!
"태양이라구요!? 마모루씨, 태양 보고싶지 않슴까!? 바다라는 것도 있는 것 같다구요! 히카리 씨의 수영복 차림,보고 싶지 않슴까!"
"……하하, 그건보고싶은데."
그렇게 웃으면서 말해줬지만.
"고마워, 쿠라라. 늦었으니까 잘 자라고."
"네……"
마모루 씨는 손을 흔들어 가버렸슴다.
꼭, 내일은 함께인 거겠지요?
쿠라라와 마모루의 대화를 몰래 듣고있던 그림자가 작게 혀를 차더니 마모루의 뒤를 쫓으려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뒷모습을 향해 또 한 사람이 기가 찬다는 듯이 말을 걸었다.
"늙은이가 주책은."
"우옷!?……뭐야, 미코냐. 누가 늙은이란 거냐 누가."
"당신 밖에 없잖아. 괜찮아, 아이들에게 맡겨둬 봐. 지금쯤 츠우와 인어공주가 히카리를 설득하고있을 거야."
"……그런가. 그럼됐어."
그 말을 듣고 하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모루 일행이 지하에남으려는 것을 알고 어떻게든 설득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탈옥할 수 있던 건 녀석들 덕분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정작 그 녀석들이 지하에 남는다니 말이 안되잖아."
"그러게. 남아야할 건 당신이지 않을까?"
미코는 농담조로 던져본 말이었지만 하루는 의표를 찔린 듯이 얼굴을 찌푸렸다.
"……그렇군. 지상에나갈 자격이 없는 쪽은 내 쪽이겠지.”
예상 외의 반응에 미코도 입을 다물었다.
"있잖아, 미코.”
“왜?"
"나는 지상에 나가도 되는걸까? 그 녀석의 망집을 이 곳에 내버려둔 채, 나 혼자 태양을 보러 가는걸 용서받을 수 있을까……?”
참회하듯이 말을 쥐어짜낸다.
"……뭐, 자세한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들을 거지만."
반면 미코는 상냥함과 엄격함이 뒤섞인 목소리로, 조용히 타일렀다.
"적어도 하루 씨는 쿠라라를 거둔 책임을 져야지."
하루는 그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떴다.
"바다에라도 데려가 주면 되지 않을까? 그 아이, 기뻐할 거야.”
“……하하"
무심코 웃어버렸다. 바보 제자를 떠올렸더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너무 고민하지 말라고. 안그러면――"
그리고 미코는 하루의 앞머리를 한 가닥 끄집더니.
"누구 씨처럼 머리가 다 하얗게 세버릴 거라고."
짖궂게 웃으며 발길을 돌려 떠났다.
"누구 씨, 라……"
끄집힌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 하루는 고개를 들었다.
"……그 녀석도 단지, 『태양』을찾고 있었던 것뿐 일지도 모르지만."
올려다 본 지상은, 아직 깊은 어둠 속에 싸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