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와 무력감을 달래는 현 엘소드 상황에 대한 불만점 및 IF의 개선점
이글에서는 나눠서 2개 그리고 그 밑에 세세한 불만점들을 말할려고 합니다.
1. 파워 인플레이션
1.1. 아포칼립스 무기
1.2. 엘의 공명
2. 컨텐츠 밸런스
2.1. 던전
2.2. 대전
1. 파워 인플레이션
최근 아포칼립스 무기와 엘의 공명 패치로 절절히 느껴지는 사항입니다. 게임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특히 파워 인플레이션은 조심히 다뤄야하는 사항입니다.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서 게임이 적당히 좋은 게임이 될지 최악의 밸런스 망겜이 되어서 고임물이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니까요. 허나 최근 파워 인플레이션 가속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레이싱카처럼요.
1.1. 아포칼립스 무기
제 기억이 맞다면 이거 나온지가 1~2달정도도 안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파워 인플레이션의 핵심 2TOP일 정도로 문제가 많죠. 자체 성능도 문제고 획득 방법도 문제가 많은데... 그것은 던전 밸런스 쪽에서 간단하게 이야기하죠.
95제에 걸맞은 강력한 공격력, 레전드이기에 가능한 추가 소켓과 기본적인 랜덤 옵션, 해방 가능한 추가 옵션 15개, 강화에 따른 추가 옵션 5개
이 무기는 다른 무기를 간단하게 하위호환으로 만들려고 내놓은 무기입니다. 기본적인 옵션은 물론 추가 옵션 20개는 이거 만든 사람에게 '당신 생각이란 것이 있는거야?'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강력한 옵션입니다.
완만하게 디스크로 열리는 추가 옵션 5단계까지는 '음, 역시 레전드 무기답네'라고 넘어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정도입니다. 95제 레전드라는 칭호에 꿀리지 않는 적당한 옵션이죠.(물론 시공, 영던 개편된지 1~2달도 안되어서 내놓은 코그의 대가리는 충분히 욕해도 되지만)
문제는 그 이후 6단계 이상과 강화에 따른 추가 옵션입니다.
하나 하나가 일반적인 보스악세 세트옵이며, 끝내는 헤니르의 시공 장비의 세트옵션과 영웅 던전 장비의 세트 옵션마저 추가됩니다.
이 무기 하나가지고 보스 악세 9개 이상, 영웅 던전, 헤니르의 시공 세트옵을 갖춘 것이나 다릅 없다는 이야기죠.
이런 무기를 코그는 말도 안되는 타이밍에 내놓습니다. 당연히 너프 혹은 삭제 그것이 아니더라고 오랫동안 사용을 봉인해야 정상인데 코그의 간담회에서 그런 거 없다고 참으로 당당하게 뇌없는 소리를 했죠.
이제는 돌이키기도 힘듭니다. 이제 자신들의 말을 지키면서 인플레를 잡을 방법은 다른 모든 장비의 상향 후 던전을 그에 맞춰 상향하는 겁니다. 겨우 새로운 무기를 하나 내놓았을 뿐인데 이것 외에 답이 보이지가 않아요.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제가 말한 방법과 같은 수준의 고생 혹은 출혈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1.2. 엘의 공명
이번에 나온 새로운 만렙 대체 시스템입니다. 솔직히 이 시스템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아요. 언젠가는 나올 시스템이었죠.
허나 문제는 1~2년 후에 강화된 새로운 던전이 추가되었을 때 나올까 말까한 이런 시스템을 가뜩이나 쉽다고 쉬운 애드 융합 이론 던전에서 최강의 무기가 뜨는 던전 밸런스 개판인 이때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올리는 방법은 순수 경험치, 현제 만렙이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장소는 대전을 제외하고 한 1컨텐츠 밖에 없습니다. '비밀 던전'이죠. 그외에 경험치를 효율적으로 얻을 만한 곳이 전무한 이상 사람들은 비던에만 몰려듭니다. (설마 이걸로 융합 이론 던전으로 소모되는 게임내에 재화를 유지할 생각이라면 그 코그 대가리에 미친 놈이라는 욕을 날려 줄겁니다.) 문제는 현재 비던은 만렙+고강의 고수들에게 솔플로도 발컨으로 돌 수준의 던전으로 취급된다는 것이죠. 이것도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이젠 강화되는 유저들에게 맞춰 강화된 컨텐츠를 내놓거나 공명을 취소, 개편하는 수밖에 없죠.
현재 일어나는 패치를 보면 도대체 코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 컨텐츠 밸런스
애드의 융합 이론 던전이 나오고나서 영던과 시공은 이제 최종 던전이 아닙니다. 영던은 방어구 맞추는 곳이고 시공은 구시대의 산물이죠. 대전은 여전히 대전러들의 자기들만의 전쟁터입니다. 던전러는 자신과 관련 없을 곳에서 오는 피해로 노심초사하구요. 허나 코그는 이 모든 것을 생각없이 망칠 뿐 고치거나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좋아하고 계속 하고 싶은 게임인데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2.1. 던전
캐릭터 밸런스: 대전 밸런스만 밸런스가 아닙니다. 과거의 저처럼 '던전은 쉽게 깨면 그만!'이라는 어리석은 생각하느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시공이든 뭐든 셔틀타면 그만이지!'도 반성해주세요. 캐리하는 분은 당신을 가장 싫어할테니까요. 캐릭터를 조종하고 매칭을 돌려서 2~4명이 맞춰진 이상 당신에게는 파티의 1/2~1/4의 역할이 주어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다하면 됩니다.
허나 이런 구분없이 때려잡는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다른 캐릭터가 겨우 1인분 딜량을 낼때 다른 것없이 2~3배는 간단히 높은 딜량을 내고 자기 혼자서 버프, 딜링, 홀딩하는 캐릭터도 있죠. 그 무엇도 하기 힘든 캐릭터도 소수 존재합니다. 아니면 캐릭터 밸런스에서 어긋난 캐릭터도 존재하고 현 던전 메타에서 벗어난 캐릭터도 있죠. 그러나 코그는 그런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던대전이 같은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대전의 너프는 던전의 너프이며 던전의 버프는 대전의 버프이기에 반순수 대전러와 순수 던전러의 싸움은 끊이지 않습니다. 뭐, 이런 사항은 유저들의 몫이기도 하니 지금에서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허나 대전 밸런스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던전에 대한 캐릭터 간의 밸런스를 신경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이 글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같은 항목일 것같군요.)
던전의 밸런스: 파워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아포칼립스 무기가 등장하기 전 유저의 던전 행보는 일반 던전-비밀 던전-영웅 던전 or 시공 이었습니다. 그 후 칭호작이나 대전으로 넘어가거나 룩딸을 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정상이었죠. 이벤트나 다음 레이드 등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허나 융합 이론 던전이 등장하면서 루트가 전혀 달라졌습니다. 일던-비던-(영던-)융합 이론 던전이 된 것입니다. 문제점이라면 간단하게 이제까지 최종 던전으로 취급하였고 최근까지 그래왔던 던전을 파밍 루트에서 제외시켜버린 것이 문제입니다.
영웅 던전의 장비는 헤니르의 시공의 장비보다 월등히 뛰어나지만 매우 안좋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모든 옵션이 랜덤이라는 점이죠. 원하는 등급을 얻을려면 n/30의 확률을 뚫어야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옵션과 장비를 얻을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확률을 뚫어야하는지... 말할 필요가 없죠. 아무리 거래가 어느정도 활설화 되어있다고 하지만 이 단점은 시공과 비교하여 큰 디메리트입니다. 허나 시공은 다릅니다. 균일하며 시간이 걸리지만 확실하게 적당히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장일단이 있던 두 최종 던전의 가치를 최근 추가된 단 하나의 던전이 부셔버렸습니다.
무기의 성능은 최종 성능이 원래 두 최종 컨텐츠의 최종템을 모두 합한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우 강력하며 습득자체마저 쉽습니다.(어느분께서 어렵다고 하시는 분이 게시는데 영던 29등급 최상급 옵션의 무기와 동급의 무기를 얻는 것치고는 매우 쉬운겁니다.)
최종 옵션을 오픈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5단계만 뚫어도 과거 레전드 무기와 동급의 무기가 되며 15단계가 되면 당연하게도 방템 없이 무기만으로도 모든 던대전을 재패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무기를 예고와 준비도 없이 한순간 떨어뜨렸습니다. 당연히 유저들은 패닉이죠.
간혹 최종병기를 쉽게 얻게 되었으니 유저간의 밸런스 격차가 줄어들거다.라는 분은 현 디렉터 이동신과 동급으로 뇌가 없는 분입니다. 장담하죠.
우선 문제점 3개는 최종무기의 습득 난이도, 최종무기의 성능, 그리고 존재가 부정당하다시피한 영웅 던전과 시공 특히 시공입니다.
융합 이론 던전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유저들의 파워 인플레가 계속되는 이상 언젠가 나올 던전이었습니다. 문제는 허술한 융합 이론 던전의 난이도와 컨텐츠로서의 재미가 허술하다못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차라리 솔비던, 솔시공이 더 재미있습니다. 확실히 아웃입니다.
난이도는 과거 레전드 무기를 얻기위해 달렸던 레이드와 비교해서 그냥 거져줍니다. 랜덤이라고 해봤자 조각을 모으기 위해달리면 운이 매우 나쁜 경우가 아닌 이상 습득하게 되어있습니다.
무기 성능은 반대로 앞서 말했듯이 너무나도 뛰어납니다. 간담회에서 코그에서 발언한 '95제 레전드 성능이니 이래야합니다.'라는 발언이 개소리로 들릴정도로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유저들이 영웅 던전과 시공, 특히 시공을 갈 이유가 크게 사라졌습니다. 최강의 무기를 얻으려면 영던무나 비던무기를 얻으면되는데 굳이 노가다 해야되는 시공에 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점은 많은 게임이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경우에는 너무나도 빨라서 문제죠. 가뜩이나 컨텐츠가 없다고 울부짖는 엘소드인데 '이제 시공 개편되었다! 빨리 돌아서 최종 업글하자!' 아니면 '영던 개편되었다! 빨리 좋은 옵션 장비 얻으러 가자!'하는데 '이거 최종 무기입니다. 다른 컨텐츠는 하지말고 이거 목표로 달리세요.'하는 꼴이니 얼마나 허무합니까. 옵션이 뭔가 다른 수준이라면 다른 선택지가 늘어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냥 최종병기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던대전 전부 쓸어버릴 수 있어요!'하는 무기인데 어째서 안갑니까? 던전 난이도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장템 레벨 160만 맞추면 소모템으로 왠만한 캐릭은 전부깨요.(못깨는 전직은 약간의 버프가 필요하다.)
굳이 영던과 시공을 돌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컨텐츠라고 영던 시공 개편된지 1~2달도 안되어서 내놓으니 많은 유저들이 얼마나 황당해 했습니까.
이제 바꿔야합니다. 이제 게임이 조금이라도 정상이 될려면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합니다.
영던과 시공이 돌 수 있는 이유가 있도록 경험치 혹은 엘의 공명도가 획득 되도록 개편(당연히 비던보다 훨씬 많게), 영던과 시공 장비의 성능을 개편(특히 시공) 그리고 앞서 인플레이션 된 유저들의 스펙에 맞는 새로운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이번 애드의 융합 이론 던전보다 최종 컨텐츠에 걸맞은... 청의 하멜 기사단의 수련장이라던지 아라의 한 가문 비밀 수련장이라던지.. 미션이나 그런 것으로 난이도가 높고 재미있는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제대로된 컨텐츠 없는 게임은... 죽는 법입니다. 모든 게임은 죽는 날이 오는 법이지만 이렇게 빨리 엘소드를 보내기는 싫어요...
2.2. 대전 밸런스
대전에 대한 밸런스 토론은 많은 것이 고려됩니다. 던전에 끼치는 영향, 다른 캐릭터와의 상성, 그리고 단순한 징징을 거르며 적당한 타협점을 찾는 것까지
허나 코그는 그런 것을 못하고 안합니다. 현재 많은 직업이 있고 사기 캐릭터들이 난무하는 이 대전에서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가시밭 길일 겁니다. 오직 AOS만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많은 사기 챔피언과 고인 챔피언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던대전을 모두 고려해야하는 엘소드는... 매우 힘들겠죠.
그래도 해야하는 것이 밸런스 조정이며 게임사가 이익 다음으로 생각해야하는 것입니다. 망가진 밸런스가 고쳐지지 않는 게임은 죽습니다. 밸런스는 언제나 망가지는 법입니다. 완벽은 없으니까요. 허나 그것을 고치려는 의도는 전혀 다른 사항입니다. 밸런스 조정은 많은 유저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기 때문이죠. 잦은 밸런스 패치는 유저 입장에선 피곤하겠지만 항상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던전 상향을 받기를' '이길 수 없을 것같은 사기 캐릭터가 하향되어서 이길 수 있기를'
허나 최근 코그는 이 밸런스 패치를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융합 이론 던전과 엘의 공몀 패치보다 제일 우선시하고 자주해야하는 것이 이 밸런스 패치입니다. 한달에 2번루어지는 정규 패치에서 계속해서 변경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 운영진이 캐릭터간의 밸런스에 신경쓰지 않고 그저 새롭지만 지루하고 단순한 컨텐츠 생성만 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대전 요소가 추가된 게임인 만큼 밸런스가 얼마나 중요성이 큰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파워 인플레만 가속되는 것을 보면 그저 한숨만이 나옵니다. 이런 파워 인플레이션 가속과 밸런스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은... 여태까지 그래왔던 고인물 현상을 가속할겁니다. 그리고 게임이 망하는 날이 앞당겨지겠죠.
하고 싶은 말을 전부 꺼내니 후련하면서도 슬프네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좋아하는 게임이 점점 끝나가는 상황을 보니... 개인적으로는 메인 디렉터가 바뀌고 유능한 디렉터가 주도해서 대가리 굳은 윗대가리 신경 안쓰고 좋은 패치로 게임이 재미있게 만들어 많은 유저가 다시 유입되어 게임이 살아났으면 하지만... 힘든 이야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