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에 있는 주황색이 우리 주인공의 용병대가 아사노 가문의 카메아 아가씨를
도와 복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우리가 연합.
아우리가 북쪽의 초록색은 중국스러운 성간 국가인 카펠란 연합.
동쪽의 적갈색은 외국인들을 배척하는 폐쇄적인 군사국가인 타우리안 협정국.
카펠란 서쪽의 보라색은 여러 항성계의 연합인 자유 행성 연대.
자유 행성 연대 남쪽의 연녹색은 여성상위문화를 가진 카노푸스 행정구.
(스토리 상 카메아를 지원해주는 데도 카노푸스지요)
타우리안과 카펠란 사이에 위치한 곳은 미국을 모티브로 한 항성 합중국.
카노푸스 행정구와 아우리가 연합 사이에 위치한 수많은 독립 행성계들.
이 곳이 바로 배틀테크의 배경이 되는 변경 우주입니다.
카펠란 연합, 자유 행성 연대, 항성 합중국, 라이란 연방, 드라코니스 연맹과
컴스타로 권력 배분이 끝나있는 중앙과는 달리(물론 전쟁은 계속 일어납니다)
권력 구조가 약하고 중소국가들이 난립하고 있어 용병들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죠.
(카노푸스 행정구와 타우리안 협정국은 변경 우주의 국가들 중에서도 힘이 좀 쎈 편.)
게임의 시간적 배경은 3022년으로 당시에는 4차 계승전쟁 시기였습니다.
게임 동영상 트레일러에서 나오는 성간 연대가 변경 우주 식민지들이 일으킨 독립 전쟁과
저 위의 국가들을 구성하게 되는 대가문들의 반란으로 인해 몰락한 뒤
우주를 지배하게 된 5개 국가들 사이에서 자신들이 성간 연대를 잇겠다며 서로 박터지게
싸웠던 것이 바로 계승전쟁으로 무려 4차례나 벌어졌습니다.
(다만 지구를 근거지로 삼은 비밀 기술 보호집단인 컴스타는 표면적인 중립을 지켰습니다)
카메아 아사노 아가씨께서 옛날의 위대한 성간 연대 운운하는 것도 이유가 있던 것입니다.
물론 성간 연대에 의해 탄압받다가 결국 독립 전쟁을 일으킨(트레일러 후반부 내용)
변경 우주의 귀족 아가씨가 얘기하면 좀 으응?하는 부분이 있지만 뭐...
그리고 3052년, 무려 3세기 전에 성간 연대의 몰락에 염증을 느끼고
심우주로 신천지(...)를 찾아 떠난 성간 연대 방위군의 후손들이 돌아와
우주를 휩쓸기 시작하고 결국 3065년 우주는 저렇게 재편됩니다.
북쪽(?)에는 성간 연대 방위군들의 자손인 파시스트 부족국가들인 클랜들이 자리잡았고
(파란색 라이란과 빨간색 드라코니스 사이에 껴든 삼색)
타우리안 협정국과 카노푸스 행정구는 우주 반대쪽에 관심이 쏠린 틈에
영토를 확장했습니다. 아우리가 연합이 있던 부분엔 아무 표시도 없는데
저렇게 아무 표시도 없으면 저 곳은 독립 행성 정부들이 있는 곳입니다.
근데 그럼 43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아우리가 연합은...???
그리고 배틀테크 세계관의 가장 최신년도라고 할 수 있는 3145년의 판도.
노란색 항성 합중국은 녹색 카펠란 연합과 빨간색 드라코니스에게 일부 영토를 뺏겼고
파란색 라이란은 클랜들에 의해 거의 영토가 절단나다시피 했습니다.
보라색 자유 행성 연대는 산산이 분열되다시피 했고 변경에 있는 세력들이
힘을 불려 연두색 카노푸스 행정구의 경우 영토 확장이 눈에 띄죠.
변경 국가들 중 가장 강력했던 타우리안 협정국은 3070년대 항성 합중국과
벌인 전쟁에서 패배한데다가 반란 세력이 칼데론 보호령으로 독립해나가
(오른쪽 맨 아래에 있는 덩어리)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세력이 팍 줄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아우리가 연합이 있던 곳에는 갑자기 새로운 세력이 갑툭튀합니다.
카노푸스 행정구 옆에 위치한 프롱 리치(Fron Reaches)는 본래 타우리안 협정국과
카노푸스 행정구가 합동으로 건설한 식민지들이었으나 가열찬 독립 운동을 전개한 끝에
(심지어 타우리안 협정국과 카노푸스 행정구의 국가 수반들을 납치, 살해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3066년 독립을 이루어내고 어엿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롱 리치에 소속되어있는 행성들은 모두 배틀테크 게임에서는
독립된 행성들로 등장하며 플레이어들은 이곳으로 이동하여 행성 정부가
주는 해적 소탕 임무나 카펠란 연합이 주는 반항적인 행성들의 저항세력을
격멸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죠.
그리고 그 행성들에서 한 두번만 이동하면 아우리가 연합의 수도인
코모도어 행성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까운 곳이란 얘기죠.
그렇다는 말은 3022년까지는 건재했던 아우리가 연합이 결국 40년이내에
멸망하여 독립된 행성들로 분열된채로 3145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말인데...
(아무래도 주변에 있는 카펠란과 타우리안이 연관있는 듯)
뭐 사실 멕커맨더 2편의 배경인 카버 V 행성은 우리 주인공 용병대들이
온갖 고생을 해가면서 독립시켜주었지만 20년도 못되어서 항성 합중국에게
합병당하고 나중에는 항성 합중국과 카펠란 연합이 격전을 벌이는
위험한 분쟁지대로 전락, 종국에는
컴스타의 과격파들인 블레이크주의자들의 손에 떨어지니...
이럴거면 스토리라도 좀 그분들 귀속 안되게라도 해줬으면 하지 말입니다. 계약은 자유지만 메이저 미션은 정해진대로란다. 크윽
게임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내전으로 상당한 국력을 소모한 상황이라... 결국에는 다른 세력에 흡수되거나 연합이 해체되나 보네요. 어쩌면 오리건 연합이 이번 작품에서 아예 새롭게 등장한 세력이다보니, 정식 설정 등에 편입되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멕워리어 4에서도 이안 드레세리로 스타이너에 넘어간 가문 행성을 되찾고 공작 작위까지 되찾는데 성공하지만, 복권하자마자 블랙나이트 용병단에게 패배하면서 행성 지배권을 뺏기고 한동안 잠적하기도 했으니... 배틀테크 세계관에서는 이런 일이 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