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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는 아직도 태극도설에서 무극이태극이 공감이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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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소.....솔직히 그 부분은 도교부터 따져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1:38
죄수번호-745705044

아니 근데 솔까 음양오행은 본래 도교 꺼고 신유학이 파쿠리 한뒤 변조한 거니 그게 맞지않나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1:39
죄수번호-745705044

난 유교가 신유학 때 들어 자체 모순에 걸린 게 억지로 도교 끌여들였다가 한계에 부닺친 거 아닌가 싶음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1:40
죄수번호-745705044

근데 유학자들 입장에서는 세계관 - 윤리 - 정치를 한큐에 통합할 수 있다는게 너무 매력이잖...

보드카🍸 | (IP보기클릭)211.47.***.*** | 24.09.26 01:58
보드카🍸

매력적이긴 한데 유교 자체가 형이상학적 세계관 쪽으로 이미 공자 시절에 한계를 그어놓은 것을 잊어먹고 추진한 꼴이라... 막말로 블루아카이브에 워해머 4만을 일부 더하는 수준으로 결합하면 나름 재미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두 세계를 50 대 50으로 섞어버린 뒤 그걸 캐넌으로 정해버리면 어떻게 되겠냐는;;;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2:29
죄수번호-745705044

그렇긴 한데 동족전 하던 공자 시대랑 카오스에 온갖 제노들이 날뛰던 송대는 또 다르니..

보드카🍸 | (IP보기클릭)211.47.***.*** | 24.09.26 02:33
보드카🍸

선한 카오스가 사는 산해경 행성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충성파 스페이스 마린 화이트 스카와 그곳의 담당 센세-프라이마크 자가타이 칸 설정이 캐넌이 되는 순간 여러가지로 골치아파지지 않겟냐는;;;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2:34
보드카🍸

송대에 세계관 부족으로 유교가 밀리니 보완성이 필요했던 건 사실이지만 이미 유교의 교리적 요소들을 대거 흡수하고 공자 등도 도교 신격으로 받아들인 상태였던 도교에 동화되지 않으면서 음양오행론과 불교 화엄종의 이(理)를 유교만의 방식으로 끌어들이기엔 공자가 그어놓은 (이상화된)주나라 시대 사회관은 너무 폭이 좁았던지라. 그러니 도교/불교 논리를 제대로 다 못 소화한 거라 봄.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2:38
죄수번호-745705044

애초에 제대로 소화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좀 의문임. 성리학 입장에서는 그냥 해명만 하고 쓸만한 부분 가져다 써서 자기 이야기 하면 되는거지, 도교/불교의 로직을 다 파악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 또한 지금 바라보는 도교 / 불교의 전통과 그 시대에 바라보던 도교 / 불교의 전통 또한 질적, 양적으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고.. 그래서 그 비판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함.

보드카🍸 | (IP보기클릭)211.47.***.*** | 24.09.26 02:41
보드카🍸

뭐 처음부터 필요한 부분만 갖다 쓸 생각이었다면 그런 시도가 말이 되긴 하는데, 충분한 기반 지식과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리버스 엔지니어링 하는 게 한계가 분명하듯 신유학도 비슷한 문제에 봉착했다고 봄. 그나마 전근대에는 관학이었으니 설정붕괴나 한계점에 대한 지적을 공권력으로 어찌저찌 때워버리는 게 가능했지만 더 이상 관학이라는 지워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자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근대 공자교 운동의 실패까지 오지 않았나 싶음.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2:45
보드카🍸

도교/불교의 전통에 대한 이해야 뭐....지금과 달리 같은 시대에조차 종파가 다르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벌어지니 ㅇㅇ 당장 지금은 도교 개론서에서 대충 묶어 같은 위격으로 처리하는 천존/천왕 위격 개념도 그 시절에는 종파별로 엄청 논란이 많았다더만.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2:46
죄수번호-745705044

근대의 유학의 실패는 유학만 맛봣다기보다는 동양철학 전체가 공유하는 지점 아닌가 싶음. 서양이랑 동급의 무기랑 그걸 지탱하는 사상적, 정치적, 사회적 구조를 못 만들어낸 건 다들 그런거니까. 신유학 공부하던 사람들이 칸트 이해하려고 유식학 거쳤다가 양명학 거쳤다가 결국 사상사나 유학의 칸트화 등등으로 가버린게 바로 그런 원인때문이지 않을지. 여튼 내 입장은 유학 자체의 사상적 구조가 한계에 도달했다기보다는 그냥 서양 문물을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좀 더 유물론적 관점임.

보드카🍸 | (IP보기클릭)211.47.***.*** | 24.09.26 02:49
보드카🍸

근대 유물론 앞에서야 뭐 버티는 것도 힘들었으니;; 당장 서양철학도 말이 좋아 근대를 주도한 서양의 사상이지 근대 시절 급격한 시대변화를 제대로 못 따라가서 어버버 하고 그러더만. 그래도 불교나 도교는 나름대로 어떻게든 교단을 유지하는 데는 성공한 데 비해 유교는 그러지 못한 게 결국 세계관의 폭에서 오는 유동성의 한계 아니었나 싶음.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2:52
죄수번호-745705044

그런 요인도 있겠고.. 근데 그냥 크게 흥했듯이 크게 망한거라는 설명이 좀 더 직관적일거 같음. 너무 커서 학문의 독립성 자체가 없었으니..

보드카🍸 | (IP보기클릭)211.47.***.*** | 24.09.26 02:53
보드카🍸

ㅇㅇ 마치 공룡이 그 시대에 너무 잘 적응해서 환경이 변하자 진즉 갈아탄 조류빼고 다 멸종된 것처럼;;;;

죄수번호-745705044 | (IP보기클릭)1.245.***.*** | 24.09.2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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