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아서 - 제왕의 검]
아서 왕과 엑스칼리버에 대한 장대한 서사를 다루는 에픽 판타지 무비로 기획되었는데
문제는 이거 감독이 그 가이 리치라서
특유의 촬영, 인과를 수시로 뒤집거나 섞어서 보여주는 편집,
CG그래픽 까지 적극활용하는 희한한 구도 연출 등등
"가이 리치의 영화" 라는 인장이 영화의 서사와 테마까지 잡아먹어버린 영화.
"에픽판타지 장르에서 감독의 개성은 어디까지 표출되어야 하는가?
대중적으로 받아들이는 "에픽함" 에서 벗어나도 되는가?"
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아니 뭔 하이판타지 에픽 영화에서 도주씬을 찍는데 고프로 샷이 나오냐고 ㅋㅋㅋㅋㅋ
감독이 이 영화의 폭망으로 쇼크가 컸는지
다음에 따온 작품 [알라딘]에서는 정말 놀라우리만치 감독의 개성이 1도 안느껴지는 무난무탈한 영화를 내놓았다.
그리고 알라딘의 대박을 등에 지고 영화를 미친듯이 뽑아내는 공장장이 되었지만,
킹 아서같은 에픽장르에서는 손을 뗀듯.
이게 가이 리치의 스타일이 너무 많이 쳐졌다는것만 감안한다면
칼 관련 액션에서 이 영화는 혁명적이다 라고 불러줄 정도의 쾌감을 제공하는 재미있는 영화.
ㄹㅇ 쩔긴 했음
차라리 와우를 맡겼다면 괜찮았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