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4년 먹은 솔로 아저씨입니다.
현재 저는 뭔가를 욕심 부리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직장생활은 하고있습니다.
7년전에도 이'고민상담'게시판을 보았으나 그때는 그냥 참았습니다.
'언젠간 잊혀지겠지...'하며 살고있었으나 오늘 처음으로 적어봅니다.
중학생2학년. 2006년(솔직히 그때가 2005년인지 2006년인지 가물가물합니다.)
그때당시의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학원등록 시키는것이 유행이었을때이니
이런학원 저런학원 많이 다닐때입니다.
저도 그중에 하나였고 그 학원들중 합기도라는것도 배우게 되었지요.
뭐 확원을 다니면서 많이 힘들었냐, 따돌림을 받았냐 그런것은 아니었습니다.
배운다는것이 그렇게 싫지도 않았고(물론 좋지도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도 좋았습니다.
서론을 길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사건은 제가 합기도를 다닌지 1년이 되었을때 일입니다.
학교에서 귀가하고 집에서 좀 쉬었다가 이제 합기도장으로 가려고 준비하고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오늘 까지만 합기도장 가고 그만 가거라"라고 하시며 마지막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딱히 그렇게 흥미도 없었고 그냥 운동삼아 갔던곳이기에 알겠다고 하며 바로 출발했습니다.
합기도장에 도착했을때는 6시가 다되어 가고있었고 그시간 타임의 아이들도 모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시간이 다되어 관장님이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보통 관장님,부관장님 이렇게 같이 나오셨는데
오늘은 부관장님만 오셨더군요.
그때 당시에 관장님은 2자녀를 둔 30대 초반이셨고 부관장은 20대 중후반때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관장님께서 개인적인 볼일이 있으셔고 오늘은 못나오신다고 하셔서 오늘은 부관장이 혼자 시작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대신 오늘은 훈련은 20분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피구나 하며 끝내자고 하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아무일도 없었고 저도 다 끝나면 부관장님께 다은날부터는 그만다닌다고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훈련이 시작되고 각자 발차기및 관절기 연습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부관장님께서 전원을 모두 부르더니
훈련장 바깥으로 나가라고 하고 갑자기 대련훈련을 하겠다며 저를 부르더군요.
원래도 발차기 시범이 있었으나 관장님의 주도하에 이루었으며 학도와 학도로만 할수있게 되어있었으며
서로 번갈아가며 발차기를 하는 훈련이었습니다.(물론 서로 다치지않게 보호대를 착용하였지요.)
저와 부관장님이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중학생에 키도 그렇게 크지 않을 때였고 부관장은 185에 체격도 많이 좋은때였죠.
당연하게도 아무리 보호대를 착용한다해도 충격의 차이는 매우 컸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저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있었습니다.
부관장의 얼굴을 봤을때 그모습은 진지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냥 훈련이라 생각하고 계속 했지요.
저와 부관장의 대련훈련은 5분전도 되야 끝났고 이제 다음 학도들 차례였습니다.
몸이 좀 욱신했으나 이제 바깥으로 가서 쉬려고 했는데 부관장은 갑자기 모두에게
"자! 이제 훈련도구들 치우고 피구할 준비하자!"라고 하며 주변 정리를 하더군요.
'어?','뭐지?','어라?' 라고 머리속이 도배가 된다는게 이런건가 싶을정도로 가만히 서있게되더군요.
그러다 정신차리고 부관장에게 가서 왜 벌써 끝났냐고 얘기했으나
부관장은 "원래 대련훈련은 관장님이 계셨을때만 하는것인데 훈련 하지않고 바로 놀수는 없으니
그냥 하게되었다."."그리고 대련훈련은 장난식으로 할수없으니 여기서 제일 연장자가 너였기에 너랑 한것이다."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개소릴 짓거리고 있다는것을 알겠지만 그때당시에 저는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저빼고 다른애들은 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동갑은 있었으나 여학생이었고요.
결국 그렇게 대련훈련은 끝나고 아이들이랑 다같이 피구를 하고있었습니다.
부관장은 심판좀 보다가 정문에서 손님들이 와서 그쪽으로 가더군요.(누군가 했더니 부관장 친구들이었습니다.)
한 25분쯤 하고있었는데 부관장이 자신도 피구를 하고싶다하며 제쪽팀에는 제가 있으니 상대팀으로 가더군요.
이건 지역마다 다를수도 있습니다만 저희쪽에는 피구에서 상대가 공을 던졌는데 그공을 맞는게 아니라 잡게되면
아웃된 순서의 역순으로 다시 참전하게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그 룰이 적용되어있지요.)
게임을 하고있다가 부관장이 던진공에 제가 맞게되어 저도 퇴장하려고 했는데
저희팀의 아이가 던진공을 그대로 잡았던 부관장은 갑자기 저희팀 아이중 한명을 부르고는 그아이에게 그냥 넘겨주더군요.
이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것을 느꼈습니다.(그러고는 그짓을 3번 반복하더군요.)
그리고 또 공을 저에게 던지려고했는데 제가 피하려다 넘어졌는데...... 부관은 그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뒤로 자빠지면서
크게 웃더군요.....지금도 그얼굴 잊지를 못하겠더군요....... 그얼굴을 보자마자 너무나 수치스럽더군요...더이상 상대도 하고싶지도 않고
그새끼 얼굴도 보기 싫고...여길 나가고 집으로 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바로 탈의실로 가서 옷을 챙기고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원래 탈의실은 잠가놏지 않았는데 오늘은 문이 잠겨져 있더군요.
이와중에 그새끼는 저를 쫓아와서는 뭐하냐며 묻더군요.
그때 저는 그자식의 얼굴도 보기 싫었고 말도 하기싫었습니다. 그래서 그자식이 뭐라뭐라 했는데 그냥 다 무시하고 나가려고 했죠.
그랬더니 그자식은 제 얼굴을 발로 찼습니다.....
발로 제 오른쪽 얼굴을 찼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뭔가 번쩍하더니 오른쪽 얼굴...특히 눈이 많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고 저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는데 그자식은 제 도복을 잡더니 그대로 끌고가더군요...
아이들이...그자식의 친구들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저를 끌고가더니 도장 뒷문으로 던졌습니다.
그때가지도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는데 그자식이 제앞에서 앉더니 욕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다는 기억못하지만 "기어오르지마라","인생 그렇게 살지마라","어디서 개기냐","ㅂㅅ새끼"이말들은 잊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일에대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마라"라고하며 안그러면 찾아가서 개패듯이 조져줄테다라고 하더군요.
...
그자식은 제 대답을 받을때까지 저를 협박하였고 결국 저는 알겠다고 해버렸습니다.
그러더니 들어오라고 할때까지 들어오지 말라하며 지 혼자 들어가더군요.(아마 입막음시키려고 했을겁니다)
그러고는 관장 부인을 부르고 피구를 하던도중 실수로 공을 제 얼굴로 세게 던져서 맞추었다고 거짓말을 하며 그일이 급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바보였고 겁쟁이였습니다.
그로부터 19년이 지났네요...
그때의 저는 그냥 재수없는 일이다 하며 잊으려고 했으나 19년이 지난 지금도 어느순간 갑자기 기억나더군요...
그자식을 찾아가려했으나 지금은 그 합기도장은 없어졌습니다.(그때 합기도장이름이 '청무 합기도' 였습니다.)
지금도 그자식을 찾아서 복수하려고 했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참으며 일상을 보내고있습니다.
저는 그자식을 잊고싶습니다...근데 요즘 자꾸 생각납니다.....
이 긴글을 보고 소설쓰고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저보고 멍청하다고 하실수분들도 있겠지요...
그래도 제 사연을 누구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저 이글을 보고 당하고 살지말라고 하고싶었습니다...
당하면 맡써 싸우세요... 당하고 그대로 방치하면 그게 기억이되서 평생 괴롭힐거에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그자식 찾고싶네요...찾아서 패버리고 싶네요... 어떻해 해야할까요...?
만약에 그자식을 찾게 된다면 어떻해 살고있든 찾아가서 패고싶습니다.....
맞서싸우지 못하는건 님도 마찬가지였던것 처럼 무서워서입니다. 맞서는게 힘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게 나아요.. 중2짜리가 185에 건장한 성인남성을 무서워 하는건 당연한겁니다. 님이 계속 기억이 나는건 그때 당시 맞서지 못해 분해서 그러는거임. 본인 스스로가 내가 겁쟁이고 바보고 못나서 맞서지 못했다 하고 있다는거에요.. 무서운게 당연한거고 겁나는게 당연한 상황을 본인이 문제다 생각하지 말고 잊고 님 인생 사셈.. 지금 내가 건장해 졌고 이제 맞설싸울 상황이 되었으니 복수를 다짐한다 한들 때려서 복수한다 한들 달라지는건 없어요.. 때려주면 통쾌하겠지만 폭행범으로 낙인 찍힐수도 있고.. 더 못때려서 아쉬운데.. 더때려주지 못해서 또 기억나고 할겁니다. 차라리 당하고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려하셈. 지금 님이 힘이 있고 도와줄 능력이 있으니 힘들게 사는 사람을 도와주는게 더 나음.. 과거의 일은 돌이킬수 없고.. 잊는게 힘든것도 사실임.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고 앞으로 나가야하는게 정답일수밖에 없음.
살다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억울한 일 당할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글쓴이님의 글을 보니 저도 어렸을 때의 억울한 일들이 몇 가지 떠오르네요...그런 일들은 잊혀지지도 않고 불현듯 떠올라서 순간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기억이 날 때 빨리 다른일로 정신을 돌려서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요즘엔 쇼츠같은 도파민 끌어올릴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ㅎㅎ 글쓴이님도 안좋은 기억에 잡혀 계시지 마시고 지금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설같진않네요 제 어린시절엔 그런일은 비일비재했었죠 저는 인터넷상에서 어렸을때 썰 풀면 진짜 허언증같이 보여서 이제 글도 못쓰겠음 가끔 유게에서 내가 당한일썰 한번식 댓글로 썼더니 다들 ??? 밖에 못적던데요 리액션도 불가능할정도로 기괴한썰이 많음
자식있는 입장에서 진짜 혈압터질 일이네요. 저열하고 수치도 모르는 급낮은 양아치 색깁니다. 어차피 평생 살아왔던대로 양아치짓하다가 인생 x되서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을겁니다. 지금그를 찾아간다고해서 그 구질구질한 인생을 조지겠다고 내 시간을 낭비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참 그것도 내 에너지 낭비같습니다. 어릴적 학대 당한 나를 달래주고 그냥 그시간에 나에게 집중하고 나는 그런 양아치처럼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는게 제일 좋은 방법 같습니다. 다만 아직 스스로 아픔을 헤쳐나갈 힘이 없으신건지 의지가 없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과거를 흘려보낼수 없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는것도 방법입니다. 복수하지마라 그사람을 용서해라..이런말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앞을보고 나가고 나를 학대하고 괴롭힌 양아치에게 상처받는것을 허락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저도 과거에 이런저런 일들을 겪긴했지만 이제는 그다지 생각도 안나고 또 생각해봐야 좋을게 없어서 그냥 앞을보고 삽니다. 과거가 현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과거를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어야하는지도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4살이면 한창 좋을때인데 과거를 붙잡고 있기보다는 싫어하고 혐오하는 상황을 곱씹기보다 내가 좋아하는것에 더 매달리고 내가 좋아하는것에 열올려보는게 더 좋지않나 생각이듭니다.
본문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뭐... 어릴 때는 불합리한 일들이 많았고 이제와서 생각해봐야 딱히 해결될 것도 없으니 잊어야죠. 그냥 인생경험했다 생각하시고 나쁜 일들은 빨리 잊는게 본인에게도 좋습니다. 그 때 내가 제대로 해서 그 일을 잘 처리했었더라면... 그런 게 잘 안되니까 어린 거고 경험이 없는거고 그런거죠. 저만해도 옛날에 삼촌작업실에서 일할 때 억울한 도둑누명까지 쓰고 쫓겨난 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같이 일하던 직원이 할당량 못 채워서 (옥가공하는 건데) 원재료들을 바구니틈에 숨겨놓은 걸로 밝혀졌지만 삼촌샛기가 끝까지 저한테 사과는 안 하더군요. 삼촌샛기보다 미웠던 게 삼촌아들인데 그 샛기는 저하고 죽마고우였었다고 믿었고 그렇기에 어린시절 같이 일한건데 제 편을 안들고 삼촌편에 서서 저를 비방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 후부터 삼촌일가와 척을 졌는데 그냥 인생공부했다치고 저는 잊고 살고 있습니다. 뭐 기억속에서 완전히 빼낼 수는 없지만 딱히... 끄찝어내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죠. 그냥 현재의 내가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인 것입니다.
소설같진않네요 제 어린시절엔 그런일은 비일비재했었죠 저는 인터넷상에서 어렸을때 썰 풀면 진짜 허언증같이 보여서 이제 글도 못쓰겠음 가끔 유게에서 내가 당한일썰 한번식 댓글로 썼더니 다들 ??? 밖에 못적던데요 리액션도 불가능할정도로 기괴한썰이 많음
드라마보다 덜하면 덜하고 더하면 더한 썰들이 많더군요.
살다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억울한 일 당할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글쓴이님의 글을 보니 저도 어렸을 때의 억울한 일들이 몇 가지 떠오르네요...그런 일들은 잊혀지지도 않고 불현듯 떠올라서 순간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기억이 날 때 빨리 다른일로 정신을 돌려서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요즘엔 쇼츠같은 도파민 끌어올릴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까요 ㅎㅎ 글쓴이님도 안좋은 기억에 잡혀 계시지 마시고 지금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서싸우지 못하는건 님도 마찬가지였던것 처럼 무서워서입니다. 맞서는게 힘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게 나아요.. 중2짜리가 185에 건장한 성인남성을 무서워 하는건 당연한겁니다. 님이 계속 기억이 나는건 그때 당시 맞서지 못해 분해서 그러는거임. 본인 스스로가 내가 겁쟁이고 바보고 못나서 맞서지 못했다 하고 있다는거에요.. 무서운게 당연한거고 겁나는게 당연한 상황을 본인이 문제다 생각하지 말고 잊고 님 인생 사셈.. 지금 내가 건장해 졌고 이제 맞설싸울 상황이 되었으니 복수를 다짐한다 한들 때려서 복수한다 한들 달라지는건 없어요.. 때려주면 통쾌하겠지만 폭행범으로 낙인 찍힐수도 있고.. 더 못때려서 아쉬운데.. 더때려주지 못해서 또 기억나고 할겁니다. 차라리 당하고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려하셈. 지금 님이 힘이 있고 도와줄 능력이 있으니 힘들게 사는 사람을 도와주는게 더 나음.. 과거의 일은 돌이킬수 없고.. 잊는게 힘든것도 사실임.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고 앞으로 나가야하는게 정답일수밖에 없음.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ㅆㅂ새끼가 다있네요. 제가가서 개패주고싶네요 진짜. 개ㅆㅂ거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엔 그런일 많았죠 학원들도 경쟁이 심해서 그만둔다고 하면 갈구고 망신 주고 그랬던 경우 많았어요 아마도 관장이 부재중이었고 부관장만 있을때 그만 둔다고 하셨으니 부관장은 관장한테 그만둔다는 애 왜 못 막았냐고 쿠사리 먹을것 때문에 님께 화풀이 한것 같습니다
그만둔다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다 끝나고 말하려고 했는데 사건이 일어난거죠.
중학교 2학년이면 대략 20년 전이네요.... 부관장이 그런 행동을 한 이유는 아무도 모르겠죠 하지만 20년 전 일이면 잊어버리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말 이 일을 죽을 때까지 가져가고 싶으세요? 분명 본인에게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자리잡았을 테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이유없이 몇 대 맞았다, 재수가 없었구나, 정도일 뿐인 일인데도? 일단 여기에도 한번 털어놓으셔서 댓글들로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그래도 답답하면 상담사를 찾아가 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굳이 올드보이처럼 20년 전 사람을 추적해서 패줘야 직성이 풀릴까요? 그 사람은 아마 기억 못할 것 같은데 그럼 더 화나지 않을까요? 더 화나서 정말로 맘껏 두들겨 패고 감옥 가시게요? 행복해 지세요. 연인도 찾고 재밌는 일을 찾으세요. 친구에게 한탄하고 회포를 푸세요. 장난감을 만들거나 템플스테이를 해보거나 책에 빠져보세요. 평생 살면서 수만가지의 사건들 중에 하나일 뿐인 저 일을 왜 20년이나 맘에 품고 있나요...20년 전의 중학생은 이제 어른이 되었잖아요. 부디 잊어버리세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잊고있다가도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밥먹다가도 생각나고, 일하다가도 생각나고, 심지어 친구들하고 즐겁게 이야기하다가 생각이 갑자기나서 좋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식어버리기도 합니다....
34살에 중학생때라니....아아.
고통스런 기억은 잊는게 가장 마음에 부담을 덜 주는 해결책입니다. 떠올릴수록 상처입는 것은 내 마음입니다.
기억을 지울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면 얼마를 내든간에 바로 쓰고싶을 정도로 힘드네요...
본문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30대가 아저씨면... 나는? 요즘 30대는 청춘이지
본문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뭐... 어릴 때는 불합리한 일들이 많았고 이제와서 생각해봐야 딱히 해결될 것도 없으니 잊어야죠. 그냥 인생경험했다 생각하시고 나쁜 일들은 빨리 잊는게 본인에게도 좋습니다. 그 때 내가 제대로 해서 그 일을 잘 처리했었더라면... 그런 게 잘 안되니까 어린 거고 경험이 없는거고 그런거죠. 저만해도 옛날에 삼촌작업실에서 일할 때 억울한 도둑누명까지 쓰고 쫓겨난 적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같이 일하던 직원이 할당량 못 채워서 (옥가공하는 건데) 원재료들을 바구니틈에 숨겨놓은 걸로 밝혀졌지만 삼촌샛기가 끝까지 저한테 사과는 안 하더군요. 삼촌샛기보다 미웠던 게 삼촌아들인데 그 샛기는 저하고 죽마고우였었다고 믿었고 그렇기에 어린시절 같이 일한건데 제 편을 안들고 삼촌편에 서서 저를 비방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 후부터 삼촌일가와 척을 졌는데 그냥 인생공부했다치고 저는 잊고 살고 있습니다. 뭐 기억속에서 완전히 빼낼 수는 없지만 딱히... 끄찝어내서 괴로워할 필요는 없죠. 그냥 현재의 내가 행복하게 사는게 제일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절대 친척이나 아는 사람밑에서 일하지말라는 교훈도 얻었어요. 대부분 자신과 친하다고하면서 일을 시키면 오히려 모르는 사람보다 더 악독하게 부려먹는 경우가 대부분임.
장문 이야기 봐주시느라 고생하셨고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척을 둔 친척이 있어서 공감이 되는군요. 제쪽의 경우에는 친척이 저지른일이라 지금은 얼굴도 가물가물하네요...
자식있는 입장에서 진짜 혈압터질 일이네요. 저열하고 수치도 모르는 급낮은 양아치 색깁니다. 어차피 평생 살아왔던대로 양아치짓하다가 인생 x되서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을겁니다. 지금그를 찾아간다고해서 그 구질구질한 인생을 조지겠다고 내 시간을 낭비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참 그것도 내 에너지 낭비같습니다. 어릴적 학대 당한 나를 달래주고 그냥 그시간에 나에게 집중하고 나는 그런 양아치처럼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는게 제일 좋은 방법 같습니다. 다만 아직 스스로 아픔을 헤쳐나갈 힘이 없으신건지 의지가 없으신건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과거를 흘려보낼수 없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는것도 방법입니다. 복수하지마라 그사람을 용서해라..이런말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앞을보고 나가고 나를 학대하고 괴롭힌 양아치에게 상처받는것을 허락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저도 과거에 이런저런 일들을 겪긴했지만 이제는 그다지 생각도 안나고 또 생각해봐야 좋을게 없어서 그냥 앞을보고 삽니다. 과거가 현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과거를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어야하는지도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34살이면 한창 좋을때인데 과거를 붙잡고 있기보다는 싫어하고 혐오하는 상황을 곱씹기보다 내가 좋아하는것에 더 매달리고 내가 좋아하는것에 열올려보는게 더 좋지않나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