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랑 러시아 캠페인을 완료하고 프랑스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시리즈 중에서 몰입감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진행된다길래 지루할 줄 알았건만 시대 배경 상황이나 전투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다보니 미션 목적을 잘 이해하게돼서 오히려 미션 깨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미션 클리어할 때마다 해금되는 다큐멘터리들도 재미있어서 무슨 영상이 나올까 기대되기도 하고, 다큐 진행하시는 분들도 자기들의 덕질을 자랑할 수 있어서 신이 났는지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 재미있더군요.
게임 플레이적인 면에서도 2편이랑 거의 같다길래 기대를 안했건만, 문명마다 진행 방식이 크게 달라져서 플레이하는 재미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유닛들도 기사들은 랜스 차징 후 칼을 뽑아서 싸운다거나 창병들은 기사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방어 모션을 취한다거나 하는 디테일적인 묘사도 있고, 특정 유닛들은 특수 스킬을 지닌 경우가 있어서 2편에 비하면 전투가 훨씬 재미있네요.
유닛 대사도 렐릭 게임 아니랄까봐 암흑 시대부터 제국 시대까지 전부 다 다른데, 프랑스 기사들의 경우 봉건 시대에는 에퀴테스라고 지칭하다가 성주 시대부터는 치발리에라고 외치면서 싸우는데 간지가 흘러 넘쳐서 없던 뽕이 다 생기더군요. '아라쏜 치발리에!' '치발리에 언 오더!' 등등 우렁차게 외치면서 랜스 차징한 후 칼 들고 싸우기 시작하는데, 토탈워 만큼은 아니더라도 단순 RTS 게임에 이정도 묘사가 들어가있으니 기사 돌격 뽕이 생기네요. ㅎㅎㅎ;;
(시대별 대사 변화는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서 나오는 대사도 다르고, 유닛 그룹이 어떻게 형성됐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목소리 종류도 2~4개씩 있다보니 게임 만들때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게임 그래픽도 스샷이나 동영상으로 볼 때는 영 별로였는데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깐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실사처럼 변하는 요즘 게임들에 비하면 절대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픽이 깔끔해서 그런지 유닛 구분이 잘돼서 보기는 참 편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확대가 많이 안돼서 유닛들을 자세히 못본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배경 음악도 너무 작아서 잘 안들린다는 점도 아쉽고요. T_T
아무튼, 에이지 시리즈 재미있게 해보셨던 분들이라면 무조건 강추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요 몇 년간 플레이해본 전략겜들 중에서 제일 재미있네요. :D
게임 안에 저런 영상이 들어가 있나요? 신기하네요. 말씀하신대로 그래픽이 좀 그래서 손이 안 갔는데, 나중에 함 해봐야겠습니다.
캠페인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다큐멘터리가 해금되는데 보는 재미가 쏠솔 합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를 재미있게 즐기셨다면 꼭 해보세요. ㅎㅎㅎ
다큐를 사면 게임을 드립니다
화질도 좋고 번역도 잘돼있고 종류도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ㅎㅎ
다큐느낌이 좋긴한데 저는 역시 2의 그 인물 서사 중심으로 쫙 깔아주는 방식이 좋더라구요.
2 캠페인은 배경 지식이 없다보니 이 사람이 어떤 인물이고 왜 전쟁을 하는지 몰라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플레이하게 되더군요.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