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범인이 스스로 '형사님, 제가 했습니다.' 소리 나오게 만드는 게임인데
일단 발상은 좋습니다.
그런데 처음 플레이하면 느끼는 것은... '그래픽이 구려!'
처음에는 인상파 화풍처럼 나름 의미가 있어서 그림을 이렇게 그렸나 했는데
나중에 가니 확대 축소로 그림이 마구 깨지고...
이거 그냥... 그래픽이 구리다. 그냥 그 뿐입니다.
뭐 그렇다 쳐도 어드벤처 게임이니까
시나리오가 재밌으면 될 것이 아니냐는 생각에 계속 플레이를 했습니다.
드디어 범인을 불러놓고 취조를 하는데,
분노라든가 추궁이라든가 4가지 감정을 표현해서 이야기를 끌어 나가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 뭐가 필요한 것인지 개연성을 찾기가 힘듭니다.
일찍이 디지털 홈즈의 설득 시스템에서도 상황에 맞춰서 커맨드의 행동이 바뀌기 때문에
몇 번 해보기 전에는 그 행동의 의미를 알기 어려웠죠.
아무튼 다 그렇다고 칩시다.
뭐 그래픽이 구리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뭘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지만...
최고 문제는 연출입니다.
도저히 취조할 때 긴장감이 없습니다.
효과음이라든가 연출이 별로 없다보니 따분하게 선택지를 고를 뿐입니다.
역전재판의 나루호도 삿대질이라든가 '이의 있소'가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밍숭맹숭 선택지만 고르고 저 쪽이 자백을 하니까 진짜 할 맛이 안 나더군요.
나중에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던데,
그 스토리가 얼마나 훌륭할지는 몰라도 이미 프롤로그에서 대실망한 터라
아직까지 쳐박아 두고 플레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