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으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것 같아 첨부 해봅니다.
특히 제임스와 메리에 대한 사연들이 너무나 가볍게 지나쳐 가는거 같아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글 써봅니다.
제가 주위 지인들과 이야기 해봐도 , 또 새롭게 클리어한 분들과 이야기 해봐도
마지막 후반부에서 놓치거나 놓쳐지는 부분들 입니다.
삼각두 잡고, 마지막 스테이지로 향하는 복도에서 메리가 외치듯 , 제임스에게 환청으로 들려오는 소리가
있는데,,, 역시나 많은 분들이 그냥 거의 자동 달리기를 하여 놓치는 부분을 먼저 살펴 봅니다.
*이 부분에서 시작 합니다.
약간의 히스테리성 말들이 이어지는데,,,
여기까지는 대부분 달리기들을 하니까 듣습니다.
요기 부분도 듣는 분들이 꽤 있죠~~
거의 달리기를 해서 오면 여기쯤 오면 복도 끝입니다.
따라서 여기 이후에 대사를 거의 놓치게 되죠!
히스테리를 계속 부리다가, 메리가 하는 말들을 통해 메리의 상태와 제임스의 상황을 유추 해볼수 있습니다.
'돌아오지 말라고'하면서 절규 하죠~ 여기 까지 들으면
그냥 메리가 면회온 제임스에게 험한말 하는구나 정도로 알수 있는데, 다음말을 들어보면
'기다리라고 하고,,, 울면서 떠나지 말라고,, 혼자 두지 말라고 애원 합니다.
이 부분 감정 전달이 정말 제대로 인데, 많은 분들이 그냥 경주 하듯 달리기로 복도를 지나기 때문에 놓치는
아쉬운 장면 입니다.
그 다음 말은...
초반에 했던 히스테리성 말들 진심이 아니었다며, 제임스를 위로 합니다.
이상황만 봐도 메리의 상태와 외로움을 짐작 할수 있죠...
그리고 나서 괜찮아질거라며 자신에게 위로 해달라고 또 합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제임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메리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그리고 흐느끼며 내뱉는 마지막 말!!!
메리가 울면서 애원하듯 말하는
이 '도와줘' 까지 듣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마리아 말고 ,
메리가 앉아있는 씬으로 연결 되면
공감의 폭이 매우 넓어 집니다.
단순히 '병든 아내 간병 힘들어서 죽인 쓰레기'로 한번에
일반화 하기에는 정말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메리의 독백이나 상황은 여러 부분을 통해 나오지만
의외로 제임스 부분은 잘 나오지 않는것이 아쉽긴 합니다.
이 복도에서의 대화를 쭉 듣고 바로 마리아가 나오는 씬 아닌 메리가 침상에 앉아있는 씬으로
연결되면, 제임스가 속내를 이야기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창가에 서있는 마리아 분기로 가시는게 아쉬운 ㅠ.ㅠ
메리가 제임스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제임스가 단지 싸이코패스 살인마 였다면 메리의 이 물음에 답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지만...
한참의 정적이 흐르고...
제임스의 속내가 바로 나옵니다.
하지만 메리는 그것을 인정 하지 않습니다.
제임스는 인정합니다.
제임스의 그 다음 말이 핵심이라고 생각 합니다.
게임 설명에도 ' 긴 간병~'이라는 식으로 상황 설명이 나오긴 하는데,
3년동안 간병을 해온 제임스의 상황을 우리는 살펴 봐야 하죠...
정신이상자여서 어느날 와이프가 불치병걸렸다고 질식사 시키고 나몰라 한다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3년 동안 간병하면서 제임스는 어땠을까요...
제임스 스스로 말합니다.
'무려 3년이나 이어졌어.'라고 말이죠
한달 두달도 힘든데,,, 의료 민영화가 되어 있는 미국에서의 3년 불치병 간병이면...
설정상
제임스가 초반에 몰고온 본인 차가 오래되고 구닥다리 같은 느낌은,
오랫동안 간병하면서 어려워지고 궁핍해진 삶을 나타낸다고 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본인이 살아야 간병을 하던 , 뭐를 할터인데 그런 것 다 감내 하면서
3년을 버텨온 제임스는... 말합니다.
복도에서의 메리 말과 현재의 제임스 말을 들으면 거듭 공감이 갑니다.
시시콜콜 뭐가 힘들다 뭐가 어렵다를 말하지 않는 제임스는 그저 '무려 3년이라는 시간동안 ,,, 너무 지쳤다' 라고 말하죠
그 사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 말을 메리에게 해본적이 없었을겁니다. (지쳤다, 힘들다라는)
따라서 메리가 이해(본인도 힘들다라는것)해 주길 바라는 마음 아니었을까 추측 해봅니다.
이것은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상식적으로 바라는 삶이죠~!
여기에서의 그때 는 아마도 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뉘앙스의 의사의 귀휴 였을겁니다.
그 시간에 제임스가 메리를 죽였을 겁니다.
여기까지 두 씬을 종합적으로 보고 , 다시 엔딩이 침대씬을 보면
정말 메리도 , 제임스도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사랑이
깊었었는지를 조금 이나마 공감의 폭이 넓어질텐데...
아쉽게도 복도씬에서는 무지막지한 달리기로 대화 1/3가량이 안들리고,
조건 충족치 않아서 메리가 침대에 앉아있는 전투씬이 아닌
마리아가 창가에서 기다리고 있는 씬으로 이어지다보니
막상 엔디에서는 이 두사람의 사연에 대해 유저가
알수 있는 정보가 제한 적이라는 생각에 글 써 봤습니다.^^
물론 원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유추 할수 있지만
20년도 더 된 게임인지라...
여튼 여러모로 너무나도 즐거웠던 작품이라 계속 다시 보게 됩니다.^^
이 엔딩이 뭔가요?~
엔딩이라기 보다는 엔딩전 분기인데 아마 조건이 있을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 씬이 끝난후 바로 마리아 엔딩으로 이어졌습니다. 클리어 하던 당시 마리아 엔딩으로 가는 비율도 스팀 기준으로도 많지는 않아서 아쉽더라는..^^
이거 보기가 젤 어렵다네요 ㅋ
아^^ 저도 클리어하고서야 통계참고 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글에도 썻듯이 비율적으로 많지 않은데,,, 제 생각에는 메리가 침상에 앉아있다가 변해서 마지막 전투를 하고 마리아 엔딩으로 가는것 깥지 패키지로 묶여 있나봐요 ㅠ.ㅠ 그렇게 하지 말고 좀더 메리와의 대화를 위한 분기도 접근이 쉬웠으면, 메리와 제임스의 고충에 대해 좀더 이해가 더 와닿지 않았겠냐 하는 아쉼이 남아요... 마리아가 이야기 하다가 막보스로 변신하는 걸로 되면 뭔가 너무 극단적인 감정들만 나열 하는 느낌이어서요^^ 특히나 중간에 잠시 메리와 제임스의 적막 또는 대화 멈춤, 한숨 같은 상황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깊게 전달 해주는데,,,, 엔딩 전투씬 도입부를 별개로 분리 했었으면 어떨까 생각 해봅니다.^^
이게 진짜 앤딩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