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우리는 달오름 탑을 향해 떠나기 전에 에텔 할머니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에텔은 메이리나라는 임산부 한명을 붙잡아두고 있었고 우리는 전에 그녀의 형제가 죽는 걸 보았기에 사실을 말해주었다. 그러자 에텔은 메이리나를 어딘가 보내버리고는 본모습인 마귀할멈으로 변했다. 우리는 에텔을 물리치고 메이리나를 구해주었다. 하지만 메이리나의 남편이 좀비 상태가 된 것을 어찌해주지는 못했다.
나는 다시 윌을 두고 섀도하트와 동행하기로 하고 이제 산길로 가보기로 했다. 정화가 가능하다는 레이젤의 말이 혹시나 사실일까 믿고 싶은 마음이 드니깐.
그런데 레드 드래곤이 우리 머리 위를 날아갔다!
드래곤이라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저 멀리에 불주먹 용병단과 기스양키들이 보인다.
상병 디온 : 무기를 버려라!
상병 디온 : 마, 마지막 경고다!
사스 바레사 : 하늘을 봐라. 그러게 순순히 물러났어야지, 이스틱. 불타 죽어라!
레드 드래곤이 나타나 불주먹 용병단에게 불을 내뿜어버리고 용병단원들이 서 있던 다리는 무너져버렸다!
엘라 : 드래곤이 저 병사들을 불살라 버렸잖아. 위험하지 않을까?
레이젤 : 드래곤은 기스양키 편이야. 내가 같이 있으면 해치지 않을 거야. 따라와. 치료법이 눈앞에 있어.
레이젤은 곧바로 자기 동족들에게 뛰어가고, 우리는 따라갔다.
키스라크 보스 : 내 성품에 자비가 없었더라면 넌 지금쯤 살가죽이 벗겨졌을 것이다. 허나 넌 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자비를 빼면 난 시체이기 때문이지.
기스양키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섭네.. 이거 정말로 괜찮은거야?
키스라크 보스 : 날 제스틸 키스라크라 부르거라.
레이젤 : 최고 기사 보스. 여왕의 은, 여왕의 검이시여.
무기라면 우리가 들고 있는 유물 이야기인데?
섀도하트가 굉장히 불안해하다가 다행히 마음을 다잡았다.
야.. 빨리 눈치 좀 챙겨라!
노예? 우리를 레이젤의 노예로 보는건가? 이거 다행이라 해야할지 짜증나야 하는건지..
키스라크 보스는 레드 드래곤을 타고 날아가고 다른 기스양키들도 사라진다.
레이젤 : 모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유물 때문이지. 양성소가 머지않은 게 확실해. 길을 따라 계곡으로 들어가야겠군.
우리는 산길을 통해 먼 길을 가다가 하룻밤 야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건 무슨 꿈이지?
내가 변이하고 있다고? 뭐지? 분명 어디선가 저 목소릴 들어본 것 같다.
꿈속 방문객 : 그리고 널 다시 구하러 왔어. 걱정하지마.
또 손을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찜찜하니까 저 손은 잡지 않고 일어서야지.
꿈속 방문객 : 독립적이네. 좋아. 시간이 얼마 없어. 그러니까 잘 들어.
저 멀리에 이상한 구체같은게 보인다. 뭐지?
꿈속 방문객 : 넌 그걸 바꿀 수 있어. 네가 그 잠재력을 받아들인다면.
지켜준다고 해놓고는 기생체의 잠재력을 받아들이라니 무슨.. 나보고 촉수 문어라도 되라는거야?
나는 이상한 꿈에서 깼다. 꿈이라기엔 너무 생생했는데 대체 뭐지?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