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전형적인 일본식 RPG 플룻을 살렸습니다. 출생의비밀,악의태동,음모,세계의위기..
일단 넣는 건 다 넣었는데..문제는 저게 다 허당이라는게 함정으로
세계를 위기에 구하는 스토리는 뭐 그렇다치더라도
뻔한 출생의비밀에 발암하는 주인공 일행의 결정장애(..), 손바닥 뒤집듯이 개심하는 악당(..), 악당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조연(..) 같이
뭔가 캐릭터들이 하나씩 나사가 빠져 있어 그런 캐릭터들 때문에 힘이 팍 빠지는 전개로
뭔가 만들다가 만 스토리가 컴파일 하트답다면 컴파일 하트답습니다.
그래픽>
컴파일 하트에 뭘 바라시는?
게임성>
개인적으론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가 몇 가지 있는데..
첫번째는 전투입니다.
이 게임에선 용을 포식해서 포식한 용의 능력을 발휘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게 뭐가 문제냐면.. 저 포식 스킬이 좀 사기입니다.
왜 사기냐면 일반 적인 경우 남은 HP에 상관없이 일정 확률에 의해 포식으로 일격사가 가능한데 덕분에
초중반만 되도 15% 확률로 일격사(포식)로 원킬내고 그 확률은 점점 올라서 나중엔 60% 확률로 원킬을 내버릴 수 있습니다.
제작사에서도 이걸 인지하고 있는건지 어떤지 적의 HP를 상당히 높혀놔서 그냥 때려잡기엔 시간이 너무 걸리다보니
그냥 "포식"만 하면서 진행하는게 더 낫다는거죠.
게다가 SP 효율로 포식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0~3밖에 안씀. 게다가 먹으면 회복까지 됨) 일반 전투는 그냥 포식쇼만 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둘째는 여동생입니다.
이 게임에선 초반부를 일정 진행하면 여동생에게 먹이를 가져다 줘야 합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
여동생에게 먹이를 안줌->점점 배고픔에 광기에 빠져서 가출
여동생에게 먹이를 줌->점점 배가 부르면서 몸안에 용을 키워서 가출
즉, 먹이를 적절하게 줘야하는데 저 만복도 게이지는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트루엔딩을 보려면 느긋하게 파밍을 할 수가 없게 만들어 놨습니다
RPG지만 가능한 전투를 최소로 진행해야 한다는 소리로 레벨링에 차질이 가게 만들어 놨단 소립니다.
그리고 트루엔딩 루트로 가면 여동생들에게 먹이를 안줘도 되기 때문에 그 때부터나 느긋하게 파밍도 하고 육성도 할 수 있게 되는데
솔직히 제가 볼 땐 밸런스 실패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제성(?)이 좀 심하더군요.
또한 여동생에게 먹이를 주는데 급급해서 정작 저 비약파밍을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먹이 주기도 바쁜데 그 소재로 약 만들고 파밍을 어떻게 합니까
(초반부에 고기 노가다 안했으면 뼈,간,가죽 다 먹여야 합니다)
여동생은 귀여웠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좀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이였습니다. (초반특전무기가 너무 강해서 그걸로 비비고 방어구는 주워다가 씀)
뭐, 그래서 이 게임이 재밌냐 하면 가타부타 할 것 없는 B급쌈마이적인 그냥 컴파일 하트 게임이였는데요.
일단 히로인 엔딩 5개 다 보고 나서 에필로그 스토리나 좀더 해봐야겠네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