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 POE2의 등장 그리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디아4
Path of Exile 2의 출시는 액션 RPG 팬들에게 흥미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에 출시된 Diablo 4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하며 ARPG 장르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아왔다. 이제 Grinding Gear Games의 야심작인 Path of Exile 2가 그 자리를 위협할 첫 번째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했다.
VG247의 특집 기사
Diablo 4의 진화와 현재
Diablo 4는 출시 이후 1년 반 동안 게임 전반에 걸친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아이템화, 레벨링, 난이도 옵션, 엔드게임 구조 등 모든 면에서 블리자드는 플레이어들의 불만을 수용하며 게임을 크게 개선했다. 한 번의 확장팩과 여섯 번의 시즌 업데이트, 핵심 시스템 재설계, 커뮤니티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적인 패치가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Diablo 4는 많은 팬들에게 여전히 최고의 ARPG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제 게임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를 맞이했고, 이는 새로운 도전자 Path of Exile 2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Path of Exile 2: Diablo 4와의 차별화
Path of Exile의 첫 번째 게임은 ARPG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캐주얼 플레이어층을 Diablo로부터 빼앗아오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복잡한 시스템(대규모 패시브 스킬 트리, 아이템 식별 시스템, 젬 메커니즘)과 만족스럽지 못한 전투 흐름이 그 이유였다.
Path of Exile 2의 새로운 도전
하지만 Path of Exile 2는 이러한 약점을 개선하며 Diablo 4 팬들을 사로잡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1. 개선된 전투
GGG는 기존 게임의 전투가 “둔탁하고 만족스럽지 않다”는 문제를 인지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Path of Exile 2는 더 부드럽고 직관적인 전투 흐름과 세밀한 캐릭터 움직임을 선보이며 Diablo의 전투 스타일에 가까워졌다.
2. ARPG의 전통과 혁신의 결합
Path of Exile 2는 여전히 복잡한 엔드게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핵심 플레이어층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초기 캠페인과 접근성 높은 시스템은 더 많은 플레이어가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3. 기술적 진보
개발사 GGG는 최근 1시간이 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Path of Exile 2의 새로운 기능과 시스템을 상세히 소개했다. 많은 요소가 엔드게임에 초점을 맞췄지만, 초기 플레이어를 위한 캠페인도 잘 다듬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게임의 공존 가능성
Path of Exile 2는 Diablo 4와는 다른 방식으로 장르를 강화하고 확장하고 있다. 두 게임은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니며, ARPG 장르 내에서 독립적으로도, 동시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Diablo 4의 장점
- 간결하고 접근하기 쉬운 시스템
- 높은 제작 퀄리티와 스토리텔링
- 커뮤니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지속적인 개선
Path of Exile 2의 장점
- 깊이 있는 엔드게임 시스템과 높은 난이도
-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커스터마이징 옵션
- 대규모 업데이트로 새로운 전투와 시스템 제공
새로운 경쟁이 주는 기대와 우려
Path of Exile 2는 ARPG 서브장르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는 “게임 X가 게임 Y를 죽인다”는 식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강점과 스타일을 가진 게임들이 공존하며 팬층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Diablo 4 팬이었기에, Path of Exile 2의 복잡성이 다시 한 번 부담으로 다가올지 걱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ath of Exile 2의 발전된 전투와 새로운 접근 방식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Path of Exile 2는 Diablo 4에 대적할 첫 번째 진정한 도전자다. 두 게임은 ARPG 팬들에게 서로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장르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새로운 경쟁 구도 속에서 두 게임 모두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나는 두 게임을 모두 사랑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