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치킨 프차 졸리비 x Kpop 그룹 캣츠아이 콜라보 메뉴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민자의 나라라는 별명답게 여러 나라의 프차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필리핀의 유명 치킨 브랜드인 졸리비는 특유의 맛으로 인해 언제나 바쁩니다. 여기서 올해 10월부터 Kpop 그룹인 캣츠아이와 콜라보한 메뉴를 출시했는데 궁금해서 한번 먹어봤습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에서 만든 다국적 Kpop그룹인데 올해 그래미에 신인상과 베스트 그룹 퍼포먼스상에 후보로 올랐죠. Kpop이 한국에서만 나와야 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하는 그룹입니다. 노래는 전부 영어고 한국 멤버는 한 명밖에 없는데다 주로 활동하는 곳이 북미라서...하지만 갭에서 모델로도 발탁되고 노래도 인기를 끌어서 그래미상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네요.
갭 모델 사진. 이걸로 아메리칸 이글하고 청바지 전쟁이 붙었었죠.
간판 모습. 저녁시간이라 더 바쁘네요. 치킨과 버거, 그리고 밥과 스파게티(?)를 팔고 있습니다. 필리핀적인 메뉴 구성입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양념통닭일거 같은 비쥬얼입니다. 파인애플 음료수하고 같이 먹으라는 거 같네요.
졸리비의 BEE를 써서 광고 카피를 Bee Saucy 라고 했네요(...) 북미식 화장 언제나 적응 안됌
뭔가 양념이 뚝뚝 떨어질거 같은 비쥬얼입니다. 저는 치킨 버거를 시켜보았습니다. 치킨을 시켰다가 맛이 없어서 남기면 낭패일거 같아서 단품으로 먹을 수 있는 걸로 일단 맛을 보기로 합니다.
일반 포장지에 반짝거리는 스티커를 붙여주네요.
옆에서 사진을 찍을수도 있는 입간판.
들고와서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 조명이 날아갔네요. 사진처럼 양념이 엄청 많습니다.
일단 저는 맵찔이인데 양념 맛을 평가하자면 맛의 어디가 한국? 이라는 느낌입니다. 소스는 고추장 베이스에 간장을 첨가한 거 같긴 한데 간이 너무 쎄고 다른 맛이 거의 없습니다 (맵고 짠 맛뿐). 양념 치킨을 먹어본 사람이 재구성한 맛이 아니라 한국이라면 그냥 고추장하고 간장 넣으면 되겠지! 하고 만든 맛인 거 같습니다. 양념 치킨과는 한 사돈의 팔촌의 옆집에 사는 사람 정도의 거리감이 있습니다(...) 같이 광고한 파인애플 음료랑 먹으면 좀 더 나았을까 하는 맛이긴 합니다.
그리고 저기 들어간 초록색 허브는 고수입니다. 저는 고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그거고 코리아 치킨이라고 해놓고 고수를 넣는 센스는 도대체 누가 컨펌한거냐고... 칠레 여행 갔을때 튀긴 생선에 한국 소스 들어가는 메뉴가 있길래 여기 들어가는 한국 소스 뭐냐고 하니까 스리라차하고 레몬이라고 들었을 때 만큼 괴리감이 느껴지네요. 맛이 조화가 전혀 안돼요. 차라리 파를 썰어 넣어주던가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필리핀에서는 이 맛이 통하는 걸지 아니면 현지에서도 인기가 없을지 궁금하네요. 다음에는 그냥 아는 맛인 오리지날 치킨 버거를 먹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