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웨어, 취소된 매스 이펙트 신작에서 LGBTQ 깃발 삭제 요청 받아
전 바이오웨어 직원에 따르면
EA의 새 경영진은 바이오웨어 특유의 포용적인 성향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매스 이펙트, 드래곤 에이지, 심즈 등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주요 게임 IP들은 오랜 기간 동성 연애 요소를 포함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재러드 쿠슈너의 어피니티 파트너스, 그리고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의 인수 합병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일례로 심즈 2 패키지 버전의 커버에는 키스하는 커플과 외계인을 포함한 다양한 심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 커버 아트를 완전히 수정하여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한 남성 심 몇 명만 멍하니 서 있는 모습으로 교체했습니다.
사모펀드에 의한 일렉트로닉 아츠의 인수는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해 온 수천 명의 팬들에게 큰 우려를 안겨주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바이오웨어의 미래를 걱정했는데, 이는 최근 스튜디오가 겪은 부진 때문일 뿐만 아니라 비디오 게임 내에서 보여준 진보적인 포용성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이것이 바이오웨어의 폐쇄 원인은 아니었지만, 일렉트로닉 아츠는 이미 지금은 취소된 매스 이펙트 유니버스 개발 당시부터 개발진에게 이러한 주제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 바이오웨어 직원들은 프랑스 매체 BFM TV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취소된 매스 이펙트 신작 개발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막을 공개했습니다. 한 익명의 직원은 새 경영진이 매스 이펙트 유니버스 프로젝트에 그리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새 경영진에게 제시했던 비디오 제안서가 설득력을 얻지 못했던 것 같다"며, "특히 바이오웨어가 포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하다 보니 경계심을 불식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직원은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해" 발표용 영상에서 특정 깃발이 "LGBTQIA+ 깃발과 너무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제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다만 해당 인터뷰에서는 깃발 제거를 요청한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개발진이 그 요청을 받아들였는지 여부는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매스 이펙트가 다룬 주제와 서사는 소외된 계층의 사용자들을 포함한 수많은 플레이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들은 노르망디 호와 그 대원들로부터 일종의 안식처를 느꼈습니다. 일렉트로닉 아츠가 결국 이 프로젝트를 취소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바이오웨어가 그동안 공들여 이뤄낸 결실을 스스로 훼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