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1을 볼 때도 무척이나 재밌게 봤지만 난 조커 2도 1과 이어서 생각하니 인상깊게 봤음
* 물론 1을 본지 오래 되어서 내 기억이 조금씩 틀릴 수는 있음
* 글이란걸 너무 오랜만에 써서 지리멸렬 할 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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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제목이 조커이긴 하나, 디씨 코믹스의 빌런 조커의 느낌보다는 '아서 플렉'이라는 소시민의 이야기라고 생각 되었음
(조커의 정식 스토리 보다는 스핀오프?라고 보는게 좋겟다고도 생각함)
1의 아서 플렉은 웃음을 조절 하지 못하는 병 있으면서 타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사회적 약자 중에서 약자인 소시민인데
이런 아서가 6명을 죽인 과정이 내면에 있는 '조커'가 광기를 가지고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계획 살인이 아니라고 생각함
이는 그저 아서 플렉의 불안한 정신과 우발적인 사고가 겹쳐 그려진 모습에 그동안
부당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소시민들이 '아서 플렉'에게 마음대로 조커의 이미지를 대입했다고 생각함.
마치 신을 찾거나 대행자를 찾는 것 처럼 혹은 자극적은 사이다 패스의 스토리 처럼 아서 플렉에게 조커를 씌우면서 대리만족 했을 것 같음.
아서 플렉은 조커와 확실히 다르고 이 영화는 아서 플렉의 영화라고 생각되는 점은 다음과 같음
아서는 괴롭힘 당하고 억울하고 화도 났지만 엘리트들 3명을 죽일 때 총알이 없음에도 방아쇠를 당기며 소스라치게 도망가는 등
살인에 대해 무척이나 무섭고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음
물론 이후에 거울 앞에서 자기를 괴롭힌 엘리트들을 벌주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하고 춤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였지만
2편에서는 얼굴 분장이 씻긴 후 그 뒷 장면이 그려짐
대사는 없었지만 얼굴이 지워진 자기 자신은 역시나 한낱 소시민인 '아서 플렉'임을 깨닫는 것 같았음.
법정에서 간수들까지 조롱하고 난 뒤 돌아갔을 때, 자신을 옹호하던 관중들은 하나 없고
자신은 당하기 싫은 일을 강제로 맞으며 당할 수 밖에 없는 무력함을 다시한번 느낌
독방에서 자신을 옹호하며 노래를 부른 죄수1도 결국인 간수들에게 목이 졸리며 쓰러짐
이때 아서의 눈빛은 내가 봤을 땐 현실을 깨달은 두려움으로 가득한 느낌이었음
영화 중간 중간에도 아서는 자신의 살인을 결국 정당화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1편에서 머레이를 죽일 때도 처음에는 자신의 자살을 위해 권총을 챙겼지만 참지 못해 저질렀다고 생각함
(쏜 직후 거친 호흡과 떨리는 손으로 보았을 때 처음부터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라고 생각함)
2편에서 법정에서 나온 게리가 '조커'가 무섭지만 자신에게 유일하게 잘 해준 '아서 플렉'이라는 사람을 알고
"넌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말 했을 때, 아서는 말을 잠깐 더듬으면서 답변을 받지 않겠다고 두어번 말했었음
모두 어쩌다 보니 조커가 되버렸지만 사실 자기는 조커가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라는 아서의 내면이 늘 남아 있었던 것 같음
이후 아서는 법정에서 자신은 6명을 살해했다 고백하고 조커는 없다고 함.
법정에 있던 아서가 아닌 '조커'의 추종자들과 역시나 '조커'를 사랑한 '리'도 떠나감
우발적인 테러로 법정이 무너지고 탈출 하여 리를 만났을 때도
아서는 리에게 자신을 사랑하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리는 계속해서 노래하고 아서는 노래를 하지 말라고 함
아마 리는 아서가 법정에서 조커를 내려놓았을 때 조커는 없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혹시나 집에서 그를 기다리고 노래를 불러본게 아닐까 싶음
하지만 역시 조커는 이미 없으므로 리는 그대로 아서를 두고 떠났다고 생각 됨
이 영화에서 직접 드러난 인물 중 '아서 플렉'을 위한 사람은 두 어명 정도 뿐인 것 같음. 게리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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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의 고난과 병의 어려움, 우발적인 사고의 연속으로 인해
자신이 의도치 않게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소시민의 난폭한 사이다(?) '조커'가 되버린 그였지만
역시나 그는 일게 소시민인 아서 플렉일 뿐이었고 1편의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맞아 쓰러졌을 때 처럼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조커의 추종자였던 한 죄수에 의해 힘없이 죽임당할 뿐이었던것 같음
이러한 아서의 이야기가 망상과 과거 회상 법정과 감옥의 상황으로 너무나 섬세하게 묘사된 것 같아
착잡하면서도 조용한 결말이 나쁘지 않게 끝맺음 되었다고 생각 함
아서가 결국 자신을 내려놓고 조커로 남으면 솔직히 1편에서 마무리해도 됐었을 것 같음
괜히 다음 작품부터는 사회에 불만 있는 흔한 빌런 1로 나올 것 같음...
- 그럼 영화를 왜 조커라고 하냐? 아서 플렉이라고 하지 그러냐?
: 난 이번 두 영화가 DC 코믹스의 빌런의 조커보다는 스핀오프의 영화라고 생각이 됨
- 뮤지컬 너무 난무해서 분위기가 너무 달라진거 아니냐?
: 이건 충분히 취향영역이라고 생각함. 난 개인적으로 뮤지컬 파트가 대체로 만족스러웠음. 아서의 어지러운 정신의 본 모습
즉 아서의 그 때 당시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자신의 변호가사 리는 아서를 이용하고 바보 취급 한다고 했을 때, 망상에서 리가 총으로 자기를 저격했었지만 리의 면회 이후
나중에는 결혼 하는 망상도 하고 하니...
리 말인데 그 전 씬에서 머리에 총 대고 자살하고 계단 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리는 유령이거나 망상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 했었음 머리 자르고 화장도 다르고 옷도 다른데 법정씬과 폭파 사이에 얼마나 시간이 흘렀다고 갑자기 그렇게 바뀌에서 나올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난 머리를 자른 거 보고 자살 대신에 한번 더 기회를 보기 위해 대체로 자른 것 같았음. 단발로 머리를 자르면 기분에 따라 갑자기 자른다고 하기도 하니까. 그런데 님 말 들으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음. 감옥에서 리하고 면담할 때, 리가 아서가 살았던 집에서 살자고 했을 때 아서는 싫다고 했는데 자신은 집으로 결국 돌아갔고(리를 기대했는지, 한낱 아서이므로 그저 집으로 돌아간건지) 결국 돌아갔을 때 그 망상으로 리를 그렸을 수도 있겠다싶기도 함. 좋은 의견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