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숙박한다고 들어온 사람인데 여자 혼자 왔나봄
뭐 진상 그런 건 아니긴 한데 잠깐 나갔다 온다고 키 맡기러 카운터에 온 거야
근데 그때 카운터에 중국인 부부(같아보이는 사람들)가 요금 문의 때문에 서 있었음
나랑 말이 안 통해서 뭐 번역기 쓰고 한국어 되는 지인한테 전화하고 그러고 있는데
위의 혼자 온 여자가 끼어들어서 남편쪽 중국인한테 막 요금 얘길 하더라
그래서 나는 '아 저 여자가 중국어가 되거나 이 사람들이 사실 한국어를 좀 알아듣는건가?'했는데
들어보니까 여자는 걍 한국말이랑 영어 섞어서 말하고 있고
중국인은 자기 중국인이라고 중국어로(중궈런?이라고 하더라) 말하고 있더라고...;
근데 그 여자는 "아 중국인이시구나ㅎㅎ"하더니...보통은 여기서 끊을 것 같은데 안 끊고 계속 한국어로 얘기함...
중국인은 존내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도 못 하고 가지도 못 하고 걍 대충 끄덕거리고 있고...
그 사이에 아내쪽 지인이 나한테 한국어 되는 지인 전화 바꿔줘서 나랑 얘기 다 끝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더라...
중국인 부부는 바로 튀었는데(?) 그 여자는 또 안 가고 나한테 카운터 전화번호랑 내 전화번호랑 이름을 달래;
그냥 카운터 번호만 있으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서 보내긴 했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본문에 다 담아 내질 못 했는데 중국인한테 무슨 마케팅이라도 하는 사람 처럼 얘기하고 그러더라
전화번호 이미 줬는데 또 달라고 하더니 또 내 전화번호랑 이름까지 달라고 하고 가지도 않고 자꾸 주저리 주저리 하기도 했고...
뭐라고 해야하지...기묘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