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 말을 알고 계십니까?
절 등지고 앉아서 들어도 상관 없습니다.
개는 먹이를 주면 꼬리를 흔들고
여우는 사랑을 주면 복종을 하지만
늑대는 어느 누구도 길들일 수 없다.
거기에 여우가 들어갔다고? (쓰담쓰담)
사소한 건 넘어가시죠?
어쨌든 그런 늑대를 빗대어 옛 사람들은 이런 관상을 표현했습니다.
"낭고지상(狼顧之相)"
이리, 혹은 늑대가 뒤를 바라보는 상.
늑대는 뒤를 돌아볼 때 몸과 어깨를 돌리지 않고도 고개를 돌릴 수 있다고 하며,
그런 관상을 가진 사람은 경계심 많고 음험하며 반역을 저지를 상이니 항상 조심하라는 의미입니다.
그... 그런... (쓰담쓰담)
그렇게 당황하며 부정하셔도 소용 없습니다.
그런데 아까부터 뭘 자꾸 쓰다듬고 계신겁...?
그... 그런...
......????
당신, 언제부터 거기 있었지?
"개는 먹이를 주면 꼬리를 흔든다."고 말하기 전 부터?
처음부터잖아?
낭고지상... 재밌는 말이네?
......
안돼. 그거 아니야. 뭐든 절대 하지 마.
선생님, 내가 반역을 저지를 관상이래.
난 처음부터 그런 운명 따위 짊어지고 싶지 않았어!
뭐가 죽음의 신이야? 뭐가 아누비스냐고?
그만 하라고!!!
나는 처음부터 그런 거창한 운명 필요 없었어,
그저 평화롭게 은행이나 털고 싶었단 말이야...
우우... 동갑내기 학생 울리는 쓰레기...
아니 그...!!!
잠깐, 17살이라고?
반역자도 모자라서 노안 소리까지 들을 줄이야!
이런 허무한 인생, 더는 살아 무엇할까?!?!
야!!!!!!
평화롭게 정액털이
성관계는 상호 간의 합의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건데, 어째서 그런 심한 짓을...
그래서 안 하신다구요?
네 탓이군! 쿠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