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물의 길]의
툴쿤 귀환 환영씬.
수면부터, 심해까지, X-Y-Z 3축을 전부 아우르는 구도의 장대한 그림,
현실이라면 비슷한것도 구경하지 못할것같은
완전히 다른 두 종족이 어우러지는 기적같은 순간으로
수많은 관객들에게 황홀함을 안겼다.
수면으로 떠오르는 갓난아이와,
그 아이를 보살피듯 함께 떠오르는 툴쿤의 모습으로
생명 그 자체에 보내는 영화의 따스한 시선을 표현하기도 하는 연출은 화룡점정.
단순히 영상적인 아름다움 외에도 캐릭터 빌드까지 효과적으로 할애한 장면이기도 한데.
키리의 경우
본인의 고민 + 어제까지만 해도 앓아누웠음으로 울적한 상황인데
"꼭 한번 보고 싶었던" 툴쿤들이 돌아오는것을 보자마자 바로 반색하며 합류하는것으로
키리의 천진난만하고 호기심많은 캐릭터성을 강화하고
시종일관 부족의 미래와 가족, 남편에 대해 예민해있던 네이티리가
툴쿤들도 아이를 키우는 자들이라는 것을 보고 웃음으로서
네이티리의 캐릭터성 및 행보의 큰 줄기가 모성애라는것을 다시 한번 강조.
(종종 이걸 놓치고서 네이티리가 가부장적 체제에 순응하는 여성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틀린거다)
후반부에 참혹하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툴쿤 로아 & 그녀의 갓난아이를 소개하며
그녀가 로날과 '영혼의 자매'로서, 같은 엄마로서 동질감과 친분을 느낌을 정겹게 보여줌으로
후반에 느끼게 될 분노와 슬픔이 단순히 "잔혹한 포경 전시" 이상의 서사적 몰입이 되도록 빌드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축제의 장을 보며,
이곳에 끼지 못한다는 자신의 친구를 생각하며 착잡해하는
로아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시퀀스는 끝난다.
해당 시퀀스의 사운드트랙. [툴쿤의 귀환]
트랙 자체도 좋은데
영화에서는 멧케이나족이 부는 뿔피리의 우렁찬 소리가 합쳐져서
더 바다 감성 충만한 사운드를 즐길수 있다.
네이티리가 순응? 완전 킬링머신이었는데 존나 무서웠음
제이크 하자는대로 고분고분 따라갔다고? 나온 지적이 있었음 막상 영화에서 보면 애들 지키자니까 이해해준거지 계속 불만갖고 계속 싸우자고 쪼아댔는데 그리고 제이크도 애들 잘 못키우는 태 심해서 그렇지 외강내유로 고통받는 극단적 케이스로 묘사되는데 이걸 걍 대책없이 미국식 마초 가부장제 구시대적 어쩌고 하면서 후려까는 반응들 보면 당황스럽더라 씨네21 평론가도 그렇게 보는 수준이라니....;
놔두면 쿼리치가 새로운 몸으로 계속 쫓아올테고 계속 족장으로 있으면 자기의 악연으로 나비족 전체가 계속 싸워야 할텐데 심지어 자식들도 있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는데 이게 말 나올 정도인가? 이해가 안가네
즐거운 리뷰였소
추천과 호의적인 댓글은 언제나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