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게임 구동하면 프로가 청소기 소음을 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입니다.
프로 출시 초기 품귀가 심하던 시절에 구입한 구형입니다.
초기부터 소음 논란이 있었는데 제꺼는 그닥 거슬릴 만한 소음을 내지 않아서 뽑기가 잘되었나 생각했었죠
2년이 다되어갈 무렵에는 거의 굉음에 가까운 소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거의 진공청소기 소음에 맞먹었어요.
한참 게임하다가 끄면 온세상이 조용해지는 느낌..
딱 청소기 돌리다 끄면 조용해지는 그 느낌이었어요.
나중에는 아예 플스 켜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픽에 신경썼다 싶은 AAA급 게임 구동할때 풀로드가 걸리면서 소음이 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무상AS기간도 끝났겠다, AS포기하고 써멀 재도포작업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서랍속에 몇년째 굴러다니던 녹투아 써멀을 재도포했습니다.
고사양 게임을 구동해도 팬에 풀로드가 걸리지 않습니다.
청소기 소음에서 '이정도면 괜찮은데?' 정도로 낮아진거죠.
약 두달정도만에 다시 풀로드가 걸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풀로드 빈도가 잦아지더군요.
약 1년정도 경과하니 이러다가 고장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좀전보다 더 심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데스스트랜딩 플레이하면서 소음에 너무 시달리다보니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마침 써멀도 떨어지고 해서 성능 괜찮다는 곰써멀도 구입했구요.
써멀작업을 다시 했더니 또다시 거짓말처럼 소음이 없어졌습니다.
작업한지 한 보름정도 된 것 같은데 아직은 괜찮지만 또 그럴까봐 불안불안 하긴 합니다.
실제로 작업하실 분들을 위한 팁을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봉인실이 파괴되기때문에 AS가 물건너간다는것,
그리고 분해조립 난이도가 만만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1. 써멀재도포 작업을 왜 해야 하는가?
플스에는 연산작업을 담당하는 cpu와 pc에서 그래픽카드 역할을 담당하는 gpu가 하나의 칩에 들어있는 APU라는 칩이 들어있습니다.
게임, 특히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때는 이 칩에서 상당한 정도의 발열이 발생합니다.
이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서 쿨러와 방열판 등의 쿨링시스템이 사용되는데,
써멀구리스라는 물건은 APU칩과 방열판이 밀착되도록 해서 발열 해소를 돕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이 써멀구리스의 성능이 부실하거나 제대로 도포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발열해소가 원활할 수 없어서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런경우에 플스는 쿨러를 좀더 강하게 돌리게 됩니다.
그래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성능좋은 써멀을 잘 도포해 주게 되면 발열해소가 원활해지기 때문에 쿨러가 고속으로 돌지 않게 됩니다.
일반크기 십자드라이버
HDD 분리할때 필요함
내부의 일반나사 분리용. 대충 맞는걸로 돌려도 됩니다.
일반적인 별드라이버하고는 다른 특수공구에요.
가운데 구명이 뚫려있고 "별홀"드라이버라고도 합니다.
규격은 위에 적은것처럼 T8H입니다.
일반적인 별드라이버로는 나사가 안돌아갑니다.
오프라인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온라인 잘 뒤져보면 1~2천원짜리도 있습니다. 너무 비싼거 살 필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mx-4 정도면 무난.
이번에 써보니 곰써멀도 명성대로 성능이 좋더군요.
단, 리퀴드 제품은 함부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이상이 필수준비물이구요,
추가로 준비하면 좋은 물건은,
1미리나 1.5미리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써멀패드 교체는 필수까진 아니지만 작업중에 써멀패드가 이탈되거나 접촉면이 먼지 등으로 오염된 채로 조립되면
플스가 시름시름 앓다가 급사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건 안해도 되긴 하지만 기왕 뜯은김에 쿨러 구동축에 한두방울 뿌려주면 좋습니다.
미싱사나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고 작은거 한병에 1~2천원쯤 해요.
이 기회에 한병쯤 구해두시면 집안에 문 삐걱거리거나 샤시 잘 안열리거나 할때도 써먹기 좋아요.
근데 절대로 많이 뿌리시면 안됩니다. 쿨러에는 한두방울이면 족해요.
내부 먼지제거용 스프레이 입니다.
BW-100은 흔히 접점부활제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용도는 전자기판 세척용입니다.
불연성이고 전도성이 없어서 이런 용도에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주의할점은, 침투력이 좋고 기름때를 날려버리는 성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쿨러에는 함부로 뿌리면 안되고,
쿨러에 뿌렸을 경우에는 윤활유(재봉틀기름)을 보충해 주셔야 합니다.
DR-747은 사용이 간편하긴 하지만 그냥 바람만 불어주는거라서 세척력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화성 높은 부탄가스가 충전되어 있기 때문에 화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써멀작업은 AS를 포기하고 하는거에요.
작업에 실패하면 내다버려야 됩니다.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플스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 있는 분해영상입니다.
영상에 있는건 구형프로인데, 신형도 일부 부품이 빠진것 말고는 대동소이 하다고 합니다.
분해영상을 보시고 해볼만 하겠다 싶으면 시도하시고, 나는 못할것 같다 생각되시면 포기하세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실패했을때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기판이 노출된 이후에는 나사를 풀기전에 사진으로 찍어두세요. 나사가 여러종류여서 조립시에 헷깔릴 수 있습니다.
별홀드라이버로 풀어야 하는 특수나사는 기판에 조그만 삼각형으로 위치가 표시되어 있긴 합니다.
앞쪽 좌우 부분이 분리된 후에는 살짝 뒤쪽으로 빼주시면 빠집니다.
결합시에는 반대로 뒤쪽부터 수평으로 밀어넣고 앞쪽은 위에서 꾹 눌러주심 됩니다.
그래도 먼지가 있으면 분해한 김에 닦아내 주시는게 좋겠죠.
물티슈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잘 닦아내 주셔야 하고 가급적 기판부위에 물티슈가 닿지 않도록 해주세요.
써멀제거작업이 완료되면 칩은 은색으로 번쩍번쩍 광이 납니다.
칩과 접촉되는 반대쪽 히트싱크도 닦아주셔야 합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칩 한가운데에 짜놓는 방법, X자로 그리는 방법,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서 펴바르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바르면 덮어눌렀을때 사방으로 다 삐져나오기 때문에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칩 위에 전체적으로 얇게 도포될 정도의 양만 바르시면 됩니다.
특히 써멀패드가 이탈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램 부위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는게 써멀패드입니다.
분해하거나 조립하거나 할때 마찬가지로 각종 커넥터들이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작업이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소음감소 효과는 확실합니다.
적어도 청소기 소리는 더이상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유는 알수 없으나 효과가 영구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첫번째 작업때는 1~2개월정도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갈런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이 글에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as기간내에 들고가서 써멀 새로 도포해달라고 하면 as센터서 무상으로 해주나요?
처음에는 진짜 내가 진짜 분해 할수 있나 걱정도 했지만 이제는 하도 분해 해서 5~10분이면 서멀 도포하고 조립까지 가능 해졌네요...;;
제가 본문에 너무 겁주듯이 쓰긴 했지만서도, 사실 공구만 제대로 갖추고 좀 익숙해지면 아주 어려운 작업은 아니긴 해요^^;
플스 런칭모델..1005A 아직사용 하는데...그정도.. 청소기 돌리는정도 까진 안 나던데요 (써멀 이란거 한번도 안해 봤음. 쫄보라...) (AAA급 글픽 겜..다 해봤음)
런칭모델은 저도 안써봐서 잘은 모르겠네요. 듣기로는 만만찮은 소음이 난다고 하던데, 뽑기를 잘 하신 모양이군요.
소음 정도가..개인차가 있는터라...저두 프로는 안써봐서 모르겠고... 영상으로 올린 소음 비교중.....프로 70.71.72..버전중..7200번대 가 가장 조용하더군요..
as기간 끝난 플스면 봉인씰 의미 없는건가요?
그쵸 ..^^
감사합니다 그럼 뜯어봐야...ㅎㅎ
확실한건 아닌데 봉인씰 뜯기면 유상접수도 안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아 그럴수도 있군요 ㅜㅜ 벌써 뜯었는데 할 수 없죠 유상접수도 안된다고 하면 ps5 살때 못팔고 장농에 넣어놔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헛... 빠르시네요. 본문에도 적었지만 작업만 잘 되면 단기적으로나마 효과는 확실히 있어요. 건투를 빕니다^^;
넵 감사합니다 ㅎㅎ
as기간내에 들고가서 써멀 새로 도포해달라고 하면 as센터서 무상으로 해주나요?
작동에 이상 없으면 안해주지 싶은데요? 해주더라도 저질써멀로 대충 바르면 안하느니만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