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뭐랄까..먹먹해져오네요.
초반 조엘의 안타깝고 충격적인 죽음과
조엘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엘리의 분노가 사라지기도 전에
조엘을 죽인 애비로 플레이하는 느낌은
불편함를 넘어 불쾌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라스트오브어스의 두 주인공에게.
이 둘을 좋아했던 저같은 유저에게
참으로 잔인하구나 싶었습니다.
애비를 플레이하며 그녀의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직접 확인하면서
그 불편함과 불쾌함은 조금 사그러들긴 했지만
1편에서의 조엘의 엘리를 향한 애틋함이 자꾸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조엘이 죽지 않고 엘리, 애비와 함께 협력해나가는 전개였다면 어땠을까..
애비 본인 역시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조엘에게 도움을 받고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니
그렇게 조엘의 허망한 죽음이 아닌
애비가 조엘을 용서하는 전개로 방향을 잡았다면 너무 뻔하고 무리한 전개였을까요.
애비 자신을 죽음의 위기로부터 구했던 야라 자매를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도우며 마지막까지 함께 하죠.
심지어 동료들에게도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이라고 옹호해주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조엘과의 직접적 비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조엘과 엘리의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조엘이 엘리를 손으로 받쳐서 위로 올려주는 장면을
이젠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먹먹합니다...
원수를 사지까지 몰고갔지만 결국 허망함을 깨닫고 복수를 포기하게 되는 게 애비를 살려준 엘리가 아닌 조엘을 살려주는 애비였다면 오히려 조엘 앨리 애비 모두가 윈윈할 수 있고 전부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워요
오랜기간 찾아해매다가 파티까지 구성해서 쫏아온 부모의 원수를 용서하고 넘어가면 어색할 것 같네요. 무력화해서 살려두고 고문당하거나 했으면 애비쪽이 지금보다 더한 비호감이 되었을 거라 어떻게든 애비의 사정을 이해시켜보려 햇던 의도에도 맞지않을 것 같네요. 죽는다는건 알았는데 너무 빨리가서 아쉽긴하지만 회상씬에서 한동안은 부녀관계로 이어져있었다고 계속 나와서 어느 정도는 위로가 되더군요.
원수를 사지까지 몰고갔지만 결국 허망함을 깨닫고 복수를 포기하게 되는 게 애비를 살려준 엘리가 아닌 조엘을 살려주는 애비였다면 오히려 조엘 앨리 애비 모두가 윈윈할 수 있고 전부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