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목표 점수 달성 기념으로 뭐라도 끼적여볼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수비나 공격방법 / 클롭 등에 대한 이슈는 이미 게시판에서 여러 차례 화두가 된 바 있어 제외했으니 대단한 영양가는 없을 것 같아요. 그냥저냥 지나가는 글이라 생각하시며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중미에 성에 차는 선수가 없으면 풀백으로 눈을 돌려봐라.
지난 작에 비해 공격적인 풀백의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느껴지는 이번 작입니다.
근데 이 풀백 자원 중 포트로 중미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자원이 제법 되거든요.
로버트슨이나 아놀드 / 파바르나 마르셀루 등이 대표적이고 알라바나 키미히는 아예 처음부터 해당 포지션이 활성화되어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애초에 3선 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싸리 스루패스를 붙여놓은 알라바입니다. 최후방을 맡기기엔 부족한 수비능력이지만 중앙미드필더로 쓰기에는 퍽 괜찮은 수치지요. 빠른 발에서 오는 이점도 적지 않고요.
더없이 가녀린 몸땡이로 인해 아쉬운 상황이 있다만 어차피 이 친구의 메인 역할은 연결고리 + 상대 공격 지연입니다. 그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어요. 같은 이유로 인해 저는 아놀드나 로버트슨도 풀백보다 중미에 기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백의 중미 활용,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능력치 좀 떨어져도 기술만 잘 붙어있으면 충분히 쓸만합니다.
저는 기술 신봉론자입니다 기술셋이 애매한 고능력치 선수들보다 기술셋이 좋고 능력치가 다소 평범한 선수들을 선호해요. 물론 너무 떨어지면 곤란하겠지만, 일단 주요 능력치가 80대만 되도 충분합니다.
요 견지에서 최근 개인이 애용하기 시작한 선수가 베라르디와 자모라노입니다.
베라르디는 기트를 활용해 스루패스를 붙여놓은 상태고, 자모라노는 순정입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선호받는 알짜 기술들이 쏙쏙 붙어있어요.
능력치가 좀 떨어져도 워낙 붙어있는 기술이 괜찮다보니 상위 전력 경기에서 충분히 활용해봄직하고, U-1999 등의 전력제한 매치에서는 여포가 따로 없지요.
잘 안 쓰이는 친구들 중에 이처럼 기술이 괜찮은 선수들이 제법 있으니 보유 선수를 살펴보시고 각자의 스쿼드 특성에 맞춰 실전에 투입하시면 쏠쏠한 재미를 보실 거라 확신합니다.
2CF+측면 위주의 포메이션은 활용해볼 여지가 충분하다.
상황마다 꺼내쓰는 게 다르긴 하지만 저 역시 대다수의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클롭을 비롯해 4312 루쏘나 시메오네 / 페산 등 윙이 없는 포진을 선호합니다. 포메이션의 최대 효율을 뽑기 위한 알고리즘이 간단하니까요.
그런데 호되게 당하는 경우는 대부분 측면을 잘 쓰는 분들이더랍니다. 이번 작이 사이드 자원에 대한 관심도가 적은 편이라 주목도가 덜해서 그렇지, 윙 자원들이 더블터치에 성공한 이후 날리는 컨트롤 슛은 판정이 지나친 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키퍼가 막기 어려워하거든요.
특히 LMF나 RMF 등 조금 처진 사이드에 위치한 선수들은 마킹하기도 애매할 뿐더러 더블터치를 의식한 수비를 하면 사선으로 CF에게 들어오는 로빙이나 스루패스에 상당히 취약해집니다.
이번 작에서 주류로 굳어진 중앙밀집형 전술들은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가 영 까다로운지라 저 또한 이렇다할 타개책을 못 찾겠더라고요.
요래 깨박살나는 제가 이번작은 측면을 활용하는 포메이션이 약하다 말할 순 없는 노릇일 겁니다. 경험상으로는 차라리 ‘원톱의 효율은 떨어져보인다’라는 게 조금 더 솔직한 평가일거에요. 쳐맞는 입장에서 2019에서 주류를 이뤘던 소위 페산식 4132 포메이션은 여전히 무섭습니다.
스루 패스를 캐치할 때 슈퍼 캔슬을 활용하면 판정 상의 우위를 점할 때도 있다.
공 / 수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선수와의 경합 중에 ‘적절히’ 슈퍼캔슬키를 활용하면서 쫓으면 조금이나마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게끔 합니다.
물론 무조건적이고 드라마틱한 차이는 아닙니다. 안 하느니만 못할 때도 많아요.
그저 ‘잘 풀렸을 때 반 발자국 내지 한 발자국 정도의 거리를 이득 볼 수 있다’ 정도인데,
이 조금의 이득이 스루패스를 캐치한 이후 경합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게끔 돕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가속을 붙일 때 생기는 선딜레이를 조금 씹어주는 느낌이라 그냥 AI에 맡기고 달렸으면 경합으로 인해 나가떨어질 상황에서 한 번 더 치고 나갈 수 있게 해 주는 상황을 만들어주곤 하거든요.
제 경우에는 넉넉히 잡으리라 예상되는 공일때도 퍼스트 터치 방향을 유리한 각도로 비틀어놓기 위해서 슈퍼캔슬을 활용하는 편입니다. 공격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발빠른 라인브레이커 스타일의 선수들이 이걸로 이득을 보기 쉬운 편이구요.
자칫하면 AI가 꼬여서 바보짓을 하거나 오히려 더 비효율적인 이동경로를 택하게 되는 등의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장점이 확실하기에 한 번쯤은 사용해보시길 권합니다. 몇 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안 쓰면 되니까요.
슈퍼조커 기술이 붙은 선수가 있으면 좋지만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기진 않는다.
저는 모라타를 비롯해 제법 많은 슈조 선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효과를 크게 체감하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후반전이 되면 어차피 수비수들의 체력이 동나기 시작하면서 운동 능력 전반이 떨어지게 되니까요. 이 상황에서 중요한 건 투입할 공격수의 ‘신체 능력치’와 ‘플레이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 평균 이상의 경합 능력과 빠른 속력을 갖춘 공격수가 뒷공간을 파고들면 꼭 슈조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수비수들이 제지 못 하고 찬스를 내주기 마련이거든요.
같은 견지에서 피지컬이 너무 약한 톱 자원들의 후반 기용은 슈조 유무와 별개로 아무래도 재미를 보기 어렵습니다. 보다 확실한 오픈 찬스를 만들어야 된다는 이야긴데, 애초에 슈조가 활약해줘야만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대개 정교한 플레이를 기대할만큼의 침착성이 남아있지 않을 테니까요.
있으면 좋지만 집착할 필요까진 없다.
그게 슈퍼조커 선수들에 대한 개인의 평입니다. 슈조 하나 바라보고 달리기엔 기술성애자인 제게 기트가 너무 소중하거든요(...)
2선 침투가 만능은 아니다.
레전드 B컨 고정 이후 크루이프를 주전으로 활용하긴 하나 본래 저는 2선 침투 스타일의 SS나 AMF를 활용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해당 자원이 CF들의 슈팅 찬스 일부를 가져가는 게 영 마뜩찮았거든요.
물론 요 선수들이 찬스를 확실히 마무리해주면 바랄 게 없다만, 우리가 주로 쓰는 2선 자원들은 톱 자원들에 비해 이래저래 결정력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크루이프는 원터치슛이 없고 그리즈만은 약발이 후잡스러우며 데파이는 라이브 컨디션을 못 받습니다. 라이브 컨디션은 좀 들쭉날쭉해도 2선 침투 스타일 선수 중에는 하베르츠가 제 기준에 참 잘 부합하는 선순데 인연이 닿지 않아 써보질 못했네요.
2선 침투가 후지다는 게 아닙니다. 마무리야 어찌됐건 최종 수비수에 혼선을 주기 쉽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가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메리트 또한 확실하니 각자 성향에 따른 손익게산을 해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찬스메이커나 스타일이 없는 공미도 제법 괜찮다.
최근 베라르디를 쓰며 재미를 봤던 건 찬스메이커라는 스타일 특성 상 2선침투에 비해 본인이 슈팅을 가져가는 경우가 적지만 CF의 리턴패스를 받기 용이한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결정력 높은 CF에게 기회를 몰아주기 용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덧붙여 원터치슛 / 원터치 패스 / 스루패스 등 주요 기술 3종이 몽땅 달려있다보니 능력치가 좀 떨어져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대처가 가능했어요. 요번주에는 C컨이 떠서 스쿼드에서 내려왔지만 컨디션을 받는다면 상대방 스쿼드 특성에 따라 크루이프와 번갈아가며 사용했을 겁니다. 컨안이 5만 됐어도 어떻게든 데리고 다녔을텐데 4는 아무래도 불안불안하네요.
다만 2선 이상의 자리에서 찬스메이커를 기용하실 땐 원터치패스는 몰라도 스루패스 기술은 챙기시길 권합니다.
저게 없는 선수는 마무리 패스의 궤적이 다소 밋밋해서 CF에게 제공하는 찬스의 질이 떨어지거든요. 기용 메리트가 확 죽어버려요.
마치며
주저리 주저리 쓸데없는 소리를 길게도 적었네요.
어디까지나 정답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시고,
관련 댓글 남겨주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피드백을 드리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정성스런 공략글이라 추천^^
감사합니다^^
두번째 내용 극공감합니다. 사실 중앙공격이 잘 먹히는 이번작이라 사이드가 필요 없다, 죽었다라는 의견이 대세죠. 그런데 저는 본래 사이드 미들이 있는 포메만 쭉 써왔기 때문에 4-3-1-2 너무 안맞았습니다. 하던대로하자 하고 사이드 미들을 쓰는데, 막상 해보니 사이드가 다 죽었다라는 의견에는 공감을 못하겠더라구요. 중앙이 빡빡할떄 숨통을 틔여주는건 결국 측면라인이죠. 물론 크로스를 위해 사이드를 쓰는건 아닙니다. 다만 원활한 빌드업이나 운영에 기름칠을 위해 쓰는것이구요, 중앙 위주의 스루 패턴은 너무 공격 흐름이 자주 끊길수가 있어서 사이드를 쓰다보니, 말씀하신 1:1 찬스도 가끔 나고, 뭣보다 컷백 내주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연출됩니다. 사이드를 잘 쓰면 무서워질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중앙공격이 효과적이더라도 그만큼 그에 대한 대비를 다들 두텁게 하고, 아무래도 측면을 활용할 때보다 일관된 패턴플레이가 많아지는데 이것에 유저분들이 앵간치는 내성이 생기셨다 싶거든요. 당장 저도 거기에 익숙해지다보니 측면자원을 기차게 활용하는 분들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해요. 개인이 측면을 활용하는 포진을 쓸 때 불편했던 건 공격이 안되는 게 아니라 교체가 필요한 자원이 많아지는 거였거든요. 후반에 양쪽 윙어 갈아주면 추가로 교체를 가져갈 수 있는 게 한자리 뿐이다보니 스쿼드 운용이 까다롭더라구요. 중앙 위주의 포메이션이 가지는 장점은 사실 포메이션의 자체적인 공격력보다 선수들의 체력적 우위에서 파생되는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상대하기 빡빡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거나 관련된 패치가 있으면 아예 포메이션의 주류적 흐름이 측면으로 옮겨갈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다정동호랭이
감사합니다ㅎㅎ
좋은글입니다 사족을달면 보콜라시니치 수미에 넣으면 보파티 이상급활약해줍니다 컨뜰때는 비에이라랑 같이 넣어줍니다ㅎ 피지컬99에 수비센스 패스까지 일품이라ㅋ
댓글 본 뒤에 능력치 찾아보고 요거요거! 빠워 중미! 하면서 포트 뚫을 생각부터 했었는데, 보니까 중미는 안 열리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ㅠㅠ 말씀주신것처럼 DMF로 한 번 기용해봐야겠어요 ㅎㅎ
ㅎ한번 써보세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왠지 회사원이시면 보고서 잘 적으실듯. 글 못적는 일인은 울고 갑니다
좋게 봐주시어 감사합니다. 보고서나 계획서를 제출할 일이 잦긴 한데 재주가 부족한지 늘상 수정요구가 따라오네요ㅎㅎ
억 ㅋ 저도 찬메 선호하는데 싫어하는 분들이 많아 이래서 내가 레이팅이 계속 떨어지나... 그런 생각이었어요 ㅎㅎ
대중적인 선호도가 떨어져서 그렇지 찬스메이커 나름의 쓰임새가 있다고 생각해요. 가급적 컨 뜬 공격수 스타일에 따라서 2선 자원의 스타일도 맞춰주려 하는 편인데, 제 경우엔 찬스메이커 / 라인브레이커 조합이 괜찮더라구요ㅎㅎ
삭제된 댓글입니다.
돌1
딩요를 들고는 있는데 스루 패스 빠져있는 게 너무 아쉬워서 몇번 써보질 않았던지라ㅠㅠ 조금 더 써보면서 찬스메이커랑 구분되는 특징이 있는지 확인해봐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갑니다. 플레이스타일 클텐이라고 너무 멀리할필요도 없죠. 좋은선수면 쓰면되는데 위게 여론은 너무 부정적이더군요. 다만, 어떤 플레이스타일든간에 동일 스타일이 겹치는 포진은 지양합니다. 그정도...
뭐니뭐니해도 자기 스타일에 맞는 선수가 최고죠. 숨겨진 옥석 찾는 것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재밌더라구요. 저도 공격수 조합이나 3선 조합에서 가급적이면 같은 스타일을 포진시키지 않는 편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