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디가 7권에서 해리에게 n번째 무지개 반사로 자기가 쏜 아바다에 죽는다는건 다들 아는 썰이지만,
원작의 전개는 영화판과 조금 다르다.
우선 사람들이 잔뜩 모인 대연회장에서....
해리에게 말빨로 처절히 쳐발리고 티배깅을 당한 다음,
딱 한번의 아바다 VS 엑스펠리아르무스로 결판을 내고...
'톰 리들은 특별할 것 없는 최후를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볼드모트는 죽었다.'
정말 평범하고 별거없는 시체로 특별할 것 없이 죽는다.
....
평생 죽음을 벗어난 특별한 존재라고 자신하던 볼디의 행적을 생각하면,
평범하게 눈 뒤집어지고 뒤진 평범한 시체라는...
긒긒그야말로 극한의 티배깅이자 조롱.
주역들과 친구들이 볼디의 시체를 대충 옆방에 던져놓고 연회장에서 승전 파티를 벌이는 건 덤이다.
....
자 그럼 영화판은 어떻냐면...
죽음의 공포에 마왕의 품위고 카리스마고 다 내던지고 바닥을 기고
주변에 널린 추종자의 시체가 암시하는 죽음에 벌벌 떨고 두려워하다...
산채로 전신이 종잇장처럼 찢겨나가며,
'죽음의 두려움에 마지막까지 절규하는 최후'를 맞이한다.
원작은 그 죽음을 극복했다는 놈이 평범하게 죽는다는 의미의 조롱이라면,
이쪽은 '그 특별한 놈에게 어울리는 특별한 죽음', '평범한 죽음조차 허락될 수 없는 가장 끔찍한 죽음' 이라는 방식의 비아냥.
심지어 그 볼디의 가루가루 찢긴 잔해조차도 아침 일출과 바람에 흩어져 사라지며,
'그저 죽음의 공포에 떠는 가장 나약하고 허망한, 별것 아닌 존재' 라는 점을 암시하는 건 덤.
여러분은 어느 쪽이 취향이십니까?
양쪽 다 좋았다고 생각함 뭘 초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초월하고자 한 사람의 '인간을 아래로 초월한' 영화판의 죽음 그리고 그냥 시체였다는 소설판의 죽음 둘 다 볼드모트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기에 충분했거든
영화에서 별거없이 죽어버리고 시체 별 관리 안하고 유기하면 속편 암시잖아.
소설이 취향이긴 한데 영화에서 저러면 너무 허망한 느낌일거 같긴 함
그건 제쳐두고, 난 소설판이 더 취향 업보 제대로 받는 거 같아서리
ㅇㅇ 원작에선 힘겨루기 없이 두 주문이 충돌하자마자 딱총지팡이가 자기 살해저주를 볼디에게 되돌려버림.
모두가 떠난 연회장에서 볼드모트 시체의 손이 꿈틀 하는 장면이 나오는 클리셰...
+아들한테 살해당했던 아버지의 뼛조각 추가요
소설이 취향이긴 한데 영화에서 저러면 너무 허망한 느낌일거 같긴 함
영화에서 별거없이 죽어버리고 시체 별 관리 안하고 유기하면 속편 암시잖아.
루리웹-7440867377
모두가 떠난 연회장에서 볼드모트 시체의 손이 꿈틀 하는 장면이 나오는 클리셰...
그리고 숨겨진 볼디의 마지막 호크룩스를 찾아 "후후 리들 그놈은 우리 최약체였지" 하는 루마니아의 혈귀들과 대적하는 해리포터 2부!
"내가 1~2권 시절에 듣기로 리들 그 친구는 알바니아에 있었는데, 언제 루마니아로 이사를 간거지?"
하나 더 있지 않았나? 원작에선 딱총나무 지팡이가 해리를 주인으로 인식해서 아예 아바다 케다브라 주문을 볼디한테 먹인 걸로 기억하는데
거북행자
그건 제쳐두고, 난 소설판이 더 취향 업보 제대로 받는 거 같아서리
ㅇㅇ 원작에선 힘겨루기 없이 두 주문이 충돌하자마자 딱총지팡이가 자기 살해저주를 볼디에게 되돌려버림.
묘사가 "어? 내 주인을 죽일려고해? 꼴받네?" 정도 수준이여서 더 인상깊었음
양쪽 다 좋았다고 생각함 뭘 초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초월하고자 한 사람의 '인간을 아래로 초월한' 영화판의 죽음 그리고 그냥 시체였다는 소설판의 죽음 둘 다 볼드모트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기에 충분했거든
으헤헤 나는 인간을 초월했다!(마이너스로)
영화가 더 마음에 들긴 했음 소설판은 맥없이 뒤진 느낌이 좀 있어서
생각해보면 볼드모트의 육체는 마법을 써서 억지로 만들어낸 몸이라 저렇게 재가 되버리는것도 이상하진 않은듯 아니면 원래 재료로 돌아가버려서 난쟁이 모습이랑 쫄따구의 손모가지랑 피 몇방울이 분리되서 죽던가 ㄷㄷ
스티븐 암스트롱
+아들한테 살해당했던 아버지의 뼛조각 추가요
"Now Voldy gone moldy(이제 볼디는 곰팡이가 슬었다네)" - 피브스
영화는 영상미로 쇼부봐야하니까 추가요소넣을만하다고 생각해
영화판은 추하긴 해도 그나마 시리즈 최종보스에 걸맞는 최후를 보여주긴 했지 소설판은 처음 봤을 때 "엥? 이렇게 끝난다고?" 란 생각이 들더라.
핫하 볼디'스 건 몰디!
원작 볼디 시체는 어떻게 처리했을까 궁금해지네 현실 테러리스트 시체도 미국 특수부대가 처리하곤 성지화될까봐 비밀리에 이름없는 곳에 매장했다던가? 소설도 그랬을거같음. 죽먹자들 성지 될 수도 있으니.
아마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불태워 버렸을 가능성이...
톰 마볼로 리들이 조금이라도 사랑을 알았다면...
그 피브스였나 걔네같은 요정들도 조롱할정도로 웃음거리가된게 좋더라
근데 볼드모트는 왜 그리 죽음을 두려워 했던거임? 저긴 사후세계도 있잖아
곤트 가문이 근친혼으로 인한 정신병이 있음+난산으로 어머니 죽음
리틀 가문도 지역 유지에 곤트는 살라자르 슬리데린 직계인데 정작 본인이 박복하게 살아서 그 원인을 엄마의 죽음으로 봐서 죽음을 두려워했다는 해석이 있음
박복하게 살다가 마법사란 사실을 알고 난 특별해! 하는 중2병이 옴 근데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하니까 난 특별한데 왜 남들과 똑같이 죽어야하지? 하는 생각 아니었을까
각자 매체에 맞는 연출을 한거지.
개인적으로는 소설판이 좋았음 일단 롤링 이 양반이 글 하나는 잘 써서 저 때 묘사가 되게 좋았음 "딱총나무 지팡이는 저주를 튕겨낸 후 허공을 돌아 해리에게로 날아왔다. 절대로 공격할 수 없는 자신의 주인에게로." 뭐 이런 식의 묘사였었는데 이게 좀 좋았음
영상매체에서 소설같은 결말이면 비판점 하나 추가되는 것 뿐이지 그것도 8편짜리 대하시리즈라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