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국내 문화 시장 자체가 정당한 대가와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과 컨텐츠가 아닌
컨텐츠 생산자에 대한 자의적, 타의적 착취의 굴레 안에서 형성돼 온 탓이 많이 큼
니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 왜 돈까지 벌려고 하냐는 인식도 너무 크고
전문가의 노동력 역시 과하게 평가절하 되어 있기도 함
이젠 시장이 작다는 핑계도 어려운 게
국내 컨텐츠 자체나 그 미디어믹스가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는 케이스도 많아져 버려서...
일례로 음악 시장만 해도 이젠 노래방 인기차트에 국내 보컬로이드나 서브컬쳐 곡의 장기적 집권에 많이들 익숙해져 있지 않나?
애니도 국산 웹툰 원작 애니들도 우루루 나오고 있고
게임은 흥한지 너무 오래됐고
근데 자본을 가진 기업체마저도 아주 대기업급 외에는 걍 돈 좀 있는 오타쿠 집단이다 보니
비전문가나 자기 가치를 모르는 애들의 5만원 짜리 커미션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한 생산자가 업계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해도 그냥 자기 가치 모르는 애 착취하러 가버리는 게 업계 국룰인 거
나만 해도 국내 버튜버 기업중에 왁타버스, 미츄, 스텔라 빼고 찐 오타쿠 장사하는 애들 중 최상위권인 기업에 정당한 대가 요구했다가
1/6 후려치기+저작 인격권 침해하는 내용 들어간 계약서 싸인하라고 받았을 땐 아연실색했고
계약된 법무법인 있는 걸로 아는 놈들의 계약서를 다시 법적으로 검토해 봤을 때 법 밖에서 노는 꼴이 웃겼음
이때 계약서도 아직 있고 계약서 받기 전 내용 조율을 위한 통화도 있고 항의 내용도 여전히 남겨두고 있음
이런 시장 풍토에서 자본과 지명도 자체가 권력이다 보니 자본에 빌붙고 지명도에 빌붙어서 ㅈ목하는 애들 빼면 서브컬쳐로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일단 빡셈
아예 서브컬쳐 밖 양지에서 대성공하고 서브컬쳐 판에서 욜로하는 거면 또 모르지만
그래서 자꾸 어디 게시판 갤 채널에 그림쟁이 단톡이 있네 뭔 단톡이 있네 하고 터지는 거기도 함
약간의 실력이 있다면 서로 샤웃아웃해서 지명도를 같이 올려 가는 카르텔을 만드는 거거든
그러다 운 좋게 그 중 하나 대성하면 다같이 뜨니까
슬픈 건 양지 문화의 보호 시스템을 구색 갖추기 정도로 흉내만 내도 이런 병폐가 확 줄어든다는 거
걍 시스템을 조금만이라도 만들어 주면 되는 건데...
솔직히 정치인들이 그렇게 수출액 높은 게임도 ㅈ으로 보는데, 그보다도 영향력 없는 서브컬처들 보는 시선은 뭐 ㅋㅋㅋㅋㅋ 시스템 신경써줄리가 없지. 게다가 나라 돌아가는 꼴 보면 기존 시스템들도 ㅄ 만들기 일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