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주말에 놀러오기로 했거든...
아침 10시에 만나기로 했음..
여친 대전 나 서울
그래서 시간 맞춰서 나갔는데 버스 정류장에 담배 장초가 하나 있는거야 누군가 불 붙혔다가 버스 와서 버린거 같음..
돈도 없으면서 알바도 안 하던 놈이라 그거 훅훅 불어서 피는데
여친이 먼저 와서 나무 뒤에 숨어있었던거..(당시는 몰랐음)
그리고 나서 다음 날 아침 보니까 먼저 내려가면서 침대 위에 2만원 하고 담배 한보루가 있고 쪽지 있더라
담배값은 내가 줄테니까 주서피지 말라고..
그거 읽고 나서 눈물이 얼마나 나는지.. 학교 끝나고 알바 찾기 시작했는데 시간대가 안 맞어..
그래서 주말 알바.. 정화조 청소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노가다 까지 뛰고
방학 때는 대전 내려가서 진짜 미칠 듯 하게 알바 함.. 똥 튀기는거 부터 시작해서 돈 많이 주는 거
그리고 순금 거북이 반지 해 줬더니 손가락에 껴 보더니 내가 복부인이냐고 이마 찍어서 거북이 찌그러짐..
그거 보고 순금 맞네... 하면서 좋아함....
내 이마에 거북이 멍 생김..
알콩달콩 하구만
다만 반지가 거북이 반지였다는 게;;;;
나도 그걸 왜 골랐는지 지금도 이해안감 ㅋㅋ
그만큼 재물에 절박한거였겠지. 거북이를 부유함의 상징이라 생각했나봐
꼬북아 꼬북아 머릴 내밀어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