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는 소설들에 외신이라고 나오는데 뭔가 코즈믹 호러적은 느낌보단 분노조절장애 환자, 그냥 음침한 신, 위험한 짐승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어제 읽은 소설엔 진짜 외신 스러운게 나와서 좋았음
사고방식의 기본부터가 인간이랑 다르고
천문학적인 거리에서 시선이 닿는 것만으로도 영혼에 손상을 남기고 정밀기계들이 오작동 일으키고
이런 행동들이 악의에서 비롯된게 아니고 그냥 가까이 있어서, 먹을 수 있으니까 먹는다 수준인게 정말로 외신스럽더라
작중 표현으로 '죽인다는 생각조차 없이 수천억의 생명을 죽이고, 먹는다는 자각도 없이 별과 행성을 먹어치우며, 선악과 파괴와 살해의
개념을 이해하기는 커녕 최소한의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한 그런 존재들'
'야만으로부터 승천한 원시의 신, 모든 답을 자신의 안에서 구하는 내적완결성의 구도자'
생존과 욕구 해소에 필요한 모든것을 자신에게 찾을 수 있는 존재라서 도구도 필요 없고, 협동 능력에 필요한 대화 능력도 당연히 없고
사고와 지성이 자기 자신이 발휘하는 힘과 그 힘에 활용에 대한 지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