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기준 활약이 좀 밍숭맹숭해서
명장 맞긴 하냐? 소리를 듣는 장합이 불쌍해
나름 활약을 정리해보았다.
물론 모조리 정사 기준.
하북 지역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하북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1. 한복 휘하
황건적 토벌을 잘했다고 한다. 여기서 이미 명장의 싹을 보인다.
2. 원소 휘하
공손찬 토벌의 군공이 컸다고 한다.
공손찬을 이길 정도의 명장이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관도대전에서도 모조리 맞는 말만 했는데...
(식량 보급부대 구원이 급함, 조조 본진은 방어가 삼엄해 함락 불가)
원소가 하나도 안 들어처먹었다.
무력과 지력을 겸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니, 거의 책사 수준의 예지력을 보인다.
삼국지식 숫자 놀음은 의미가 없지만 관도대전에서의
판단력만 봐도 충분히 명장일 것.
3. 조조 휘하
마초 격파에 공을 세운다.
조조를 거의 죽일 뻔한 마초를 여러 번 싸워서 이겼으니 그 공이 작지 않다.
한중공방전에서 장비한테 거의 전병력이 몰살을 당했는데
그나마 실드를 쳐주자면 하북에서 기병전에 익숙하던 무장이라
산길에서 장기인 기병은 전혀 못 쓰고 익숙하지 않은 지형에
쪽도 못 쓰고 인간병기 장비에게 휩쓸린 걸로 보인다.
(가끔 장합이 마속처럼 산 정상에 진채 세웠다가 보급 안 돼서
졌다는 서술이 보이는데 연의를 착각한듯? 장비전에도 그런 이야기는 없다.)
이런 산악 전투에서 크게 교훈을 얻은 장합은...
4. 가정 전투
제갈량의 북벌 1차 때 마속을 그야말로 작살을 낸다.
마속이 보급로고 성이고 다 버리고 산에 갔다지만
용의주도하게 보급로부터 끊고 자멸하게 만든 장합의 솜씨가 굉장한 편.
그 이후 왕평의 복병을 염려해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나...
사마의의 닥달에 이후 다른 전투에서 제갈량의 복병에게 화살을 맞고 전사한다.
(사마의를 높이려는 작품들은 왜곡해 사마의가 말리는데
장합이 돌격한 걸로 각색하곤 한다.
아예 장합을 죽이려고 그랬다고 주작을 하기도...)
총평을 하자면, 삼국지식 일기토는 거의 없었던 일이니
코에이식 숫자 무력 평가는 어렵고 필요도 없는 일이고,
시세를 읽고 전장의 상황을 파악하며 명령을 내리는
진짜 장군으로 필요한 능력을 갖춘 분명히 평균 이상의 명장이었다.
다만 임팩트 있는 커다란 패전 상대가 무려 장비, 제갈량이니...
굵직한 다른 상대 공손찬, 마초, 마속 격파는 크게 조명이 되지 않고
장비, 제갈량에게 패퇴한 일화가 너무 커서 저평가 받는듯한 장수이다.
사람 평가는 기가 막혔던 유비가 하후연은 잡아봤자고 장합이 우두머리라고 평한 것만 봐도 장군으로서 장합의 뛰어남에 대한 근거가 될듯하다.
1줄 요약 : 이긴 전투가 더 많은데 2번 크게 져서 명장 느낌이 안 나는듯.
항장출신이라 승진길 막힌탓도 있을듯
하후연이야 솔까 돌격대장인데 친족이라 총지휘관준거니까 사실상 장합이 니가 보좌잘해줘라 하고 붙여준거같음 근데 이 놈이 성질머리못이기고 그만
항장출신이라 승진길 막힌탓도 있을듯
명목상 삼공 아래까지 받고 거기장군까지 받아서 승진 막힌 적은 없는 것 같음.
승진 길 막혔다기엔 식읍이 손꼽히게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