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을 착실하게 던지고 적절히 회수하며 작가가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의 전개를 넣는 만화.
완결후에는 명작이라 칭송받을지 몰라도, 잡지사 입장에서는 인기도 없고 판매 부수에 도움도 안 되는 만화.
그렇기에 던진 떡밥이 회수 되기전 조기 완결되거나 출하되기 마련이다.
그에반해 매주매주 재미를 위해서 감당할 수도 없고 회수할 수도 없는 떡밥을 마구 뿌리고
다음주 독자들에게 잡지를 구매하기 위해서 도저히 수습이 불가능한 극적인 전개 장면을 넣는 만화.
판매부수는 오르지만 감당이 안되는 전개에 작품이 점점 무너지고 결국 억지전개, 무리수를 만회하기 위한 무리수, 미회수 떡밥이 더욱 더 늘어나 종국에는 말도 안되는 완결을시키거나 기약없는 연중. 즉, 필연적으로 마지막화를 조진다.
하지만 잡지사와 편집자는 어찌돼었건 판매부수가 오르니 좋아라하고 독자에게 남는건 배신감과 완결나지 않는 단행본 더미 뿐.
둘 중에 어느 쪽이 명작인가? 하면은 보통은 전자를 꼽겠지만,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다.
중간에 강판당한 전자는 명작이건 아니건, 연재될 수 없기 때문에 명작은 커녕 독자의 시선에 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그에 반해 후자는 애초에 제대로 완결낼 생각을 접어두기 때문에 마구마구 흥미로운 전개를 넣을 수 있고 한주 한주 마다 역시 갓만화! 역시 천재작가! 소리를 듣기 때문에
잡지에서도 팍팍 밀어주고 다양한 미디어화, 그에 따른 고수익을 가져다준다.
완결을 조지건 무슨 상관인가? 당장 돈이 되는데!
결국, 운 좋게 완결까지 착실하게 연재한 만화, 매 화마다 무리수에 가까운 떡밥과 전개를 넣으면서 그것을 회수할 능력이 있는 극소수의 천재작가의 만화를 제외하면 명작이라고 불리는 만화는 대개 이러하다.
그렇기에 저 만화에서 다른 두 만화가는 마지막화에서 조지는 것이 명작의 조건이다, 라고 찜찜해하면서도 수긍하고
편집자 캐릭은 이를 두둔하며 마지막화에서 조지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변호하는 것이다.
즉, 작가와 편집자에게는 "무리수를 마구 던져서 판매부수를 올리는 만화(=마지막화에서 조지는 것) 명작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자식 화제성으로 만화를 팔려고 하다니 그러고도 만화가냐!! 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부였다
저 다음보면 결국 저거만 정답이 아니라고 하는게 포인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