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일이든 일단 주어진 일은 죄다 덤덤하게 해결해버리는데
정작 무욕한 편이라 바라는 것도 없음.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없는데 대개는 주인공 상대로 지레짐작하고 선빵치다가 개같이 망하는게 존나 무섭네...
"이제 와서 빌면 봐줄까...? 아냐 그 인간이 그럴리가 없어..."
팩트는 진짜로 와서 빌었으면 선처해줬다는거임.
주인공 서술이나 상황만 보면 딱히 주인공이 악의를 가지고 행동 한것도 아닌데 결국 전체만 두고 보면 주인공 주변이 아주 엉망진창이 됨.
전생에는 가족들이 범죄자라 쎄빠지게 고생하다가 결국 피해자한테 신변의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최후통첩 날린 후 절연해버리고 직접 공조해서 손수 깜빵에 쳐넣어버렸다가 그나마 친했던 약팔이 여동생한테 통수 맞고 로판 소설에 빙의해버리고.
로판 악역 황녀 최측근에 빙의한 후에는 쾌락주의 ㄸㄹㅇ 황녀 자중 시키고 보신하려다가 세계관을 아주 그냥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림.
계모황후를 아편중독으로 보내버리고 ㅁㅇ상 전직하려고 한 황녀를 막으려고 다른 약물로 황후를 치료한 대신 의존적으로 만들어버리고
한창 전쟁중이라 군병원에서 곡소리가 떠나질 않으니 아편을 따위로 만드는 ㅁㅇ 제조 해서 철저히 의료목적으로만 군납함.
문제는 주인공이랑 주인공이 모시는 황녀가 최악의 입지에서 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입지가 크게 쇄락한 황후 소생의 황녀(원작 여주인공)가 앙심+절박함으로 ㅁㅇ 주재료 대충 주워듣고 적당히 만든 검증도 안된 약을 건강식품으로 포장해서 민간에 팔아먹어버리면서 ㄹㅇ 재앙의 시작.
나중에는 나라 하나를 통째로 약에 절여서 그대로 꿀꺽하고, 선빵친 동맹국에는 친히 필라델피아를 재현시켜버림.
주인공 입장에서야 아군은 최대한 보호하고 적군한텐 자비라곤 한톨도 없는것 뿐이었지만서도 엄...
정확히는 주인공은 극단까지 갈 생각 없었는데 주변에서 무슨 브레이크 고장난 10톤트럭마냥 들이받는거 받아친다고 사달이 난게 대부분이긴 함.
주인공이 히든카드로 세울만한게 '그거'에 대한 지식이나 초인같은 직감과 귀신같이 자기 담구려는 놈들 대상으로 심리파악 지리게 하는거라서 뭐...
일단 '공격' 당하면 철저히 두들겨 패서 굴복시키는게 거의 오토패링 수준의 패시브인데, 그걸 하면서 감정적으로 큰 반향을 갖는게 아니라 보면볼수록 좀 오싹하더라.
분명 주인공은 선 넘기 전까지 몇번이나 경고 하는데도 상대가 항상 객기 부리거나 오만하게 굴다가 ㅈ됨...
나~중엔 악마숭배자가 소환한 악마도 독가스로 고문하다가 보내버리고는 '이 시발 닌 지옥도 오지마라 끔찍한 새끼야'라는 악담 들어먹더라.
외전으론 통수맞고 빙의 안한 세계선이 나오는데, 여동생도 결국 빵 보내버리고 가족 관련해서 범죄자들이 자꾸만 찾아오니까 결국 지 손으로 뽕쟁이들 죄다 잡아넣음.
가족들은 주인공이 ㄹㅇ 존나 무서운 새끼인거 알아서 그냥 얌전히 형 살고 나온 이후론 합법적으로 살게 됨.(어미 왈, 니가 다시 뽕 팔려고 하면 팔기도 전에 감옥 안에 있을거란다.)
마지막엔 주인공이나 가족이나 그럭저럭 느낀바가 있었는지 아주 쬐금은 봉합된 느낌으로 끝나더라.
가족은 가족 나름대로 어떻게 가족을 잡아넣을 수 있냐고 원망하고
주인공은 주인공대로 자기한테까지 피해가 오는데도 아랑곳없이 범죄 저지르는 인간들을 그냥 냅두냐 싶고.
주인공이 ㄹㅇ 소시오패스긴해도 나름 주변인은 잘챙겨줌. 애초에 먼저 때리지만 않으면 무해한 편이고.
딱히 가족에 대한 정이 없는 것도 아님.
애초에 여동생은 약 잘만 팔아먹을때도 위험해지니까 몇번이나 도와줬고.
그래서 항상 '작업' 들어갈때 최후의 최후까지 여지를 주는데도 한번도 그 여지를 받아들인 상대가 없었을 뿐이지...
마지막엔 가족들도 나름대로 그걸 알긴 아는 느낌?
주인공이 존나 무섭고 뭔 생각 하는건지 잘 모르기야 하겠는데, 사람이고 가족이긴하다? 뭐 그런.
스토리만 보면 주인공 매력이 하나도 안느껴지는 느낌인데
근데 내용이 재밌음. 주인공자체는 좀 무미건조한 성격이라 크게 뭐가 있진 않음. 행보가 존나 정신나가서 재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