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자면 스파르타에서는 완전시민 부부의 남편이 죽으면,
재산은 아들이 아니라 아내에게 상속되었고,
그 뒤에 아내가 죽어야 아들, 딸 구분없이 균등상속 되었기 때문이다.
이게 뭔 상관이냐 싶을텐데, 스파르타는 극도로 군사화된 사회로 인해 남성의 사망율이 좀 더 높았다.
즉, 생애주기로 볼때 스파르타에서 한 가정에서 남편이 죽으면 그 재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여건이 되는 것은 결국 여자였다는 뜻이다.
거기다가 아들, 딸에게 균등상속을 하는데, 당연히 남자인 아들의 재산보다 여자인 딸들이 재산을 불릴 여지가 많다.
여전히 남성들 만이 참정권을 가지기는 했지만,
여성들도 수세대 동안 어머니와 (죽은)남편에게 상속받고,
군사활동 대신에 재산축적에 힘을 써온 만큼 엄청난 부자가 되어 스파르타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영화 300에서는 페르시아에선 남자후1장으로 애가 나오는 것도 아닐텐데,
마치 여자들이 스파르타인을 낳아서 평등하게 대우한다 미화했는데,
현실은 엄청난 부동산 재벌 김여사의 선거쇼핑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다.
심지어 2명의 스파르타 왕들도 이들에게 대출을 받아야 통치가 가능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현실이 이러니 스파르타에서는 토지개혁을 통해 사유재산을 재분배하자는 공약이 잊을만하면 나왔지만,
그때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그랬듯이 부유한 여성들이 뇌물을 미친듯이 뿌려서 없던 일로 만들어 버렸다.
스파르타 몰락의 핵심 원인이 극심한 양극화로 인한 완전시민 계층의 축소였던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상속법과 병영국가체제가 거대한 대토지를 낳아 스파르타의 숨통을 끊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