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
6~7살 때 무렵
5시30분에 시작하는 만화영화를 친구들과 함께 우리집에서 보고 있었다.
참고로 방문은 옛날 문이라 지금처럼 손잡이를 돌려서 여는 문이 아닌, 좌우로 여는 문이었다.
만화 영화를 한 개보고, 채널을 돌려 다른 만화를 보려고 하는데
장난을 치고 싶었던 나는
애들을 향해
"저기봐, 저기, 갑자기 문이 열려."
하고 문쪽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자,
친구들도 다 같이 문쪽을 봤다.
그 때, 갑자기
문이 덜컹 덜컹하면서 문이 스르륵 열렸다.
모두들 깜짝 놀라 "귀신이다."하고 소리치며 이불을 팍 뒤집어쓰고, 눈만 빠꼼히 내놓고 계속 만화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네요.
깜짝 놀랐고, 무서웠지만 만화영화가 시작하니 그 거 다 잊고 만화영화에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ㅋ
귀신은 무서워도 만화영화 보는 건 그만둘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