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이나 PV등등을 여타 게임들에 비해 TV에서 잘 보질 못했는데 꽤 잘 팔리고 있습니다.
점원 말로는 2CH이나 여기저기 입소문등으로 인해 서서히 불이 붙고 있다고 하네요
지인들이 한우리,용산에 구하기 힘들다고 몇개 더 구해달라고 해서 들고 오긴 했는데
아키바에서도 물량이 꽤 안보입니다. 초회판을 적게 찍었거나 잘팔리는거거나 둘중 하나겠죠
한정판이 겨우 3000엔 더 비싼거 치고 내용물이 굉장히 풍성해서 구해보려고 했는데
여기저기 전부 매진이더군요... 디스플레이 된거라도 좀 팔아 달라고 했더니
점원이 이건 자기꺼라고 안팔더군요...
한정판 특전으로 들어있던 METAL CUBE 음악을 틀어주고 있던데 이게 굉장히 멋집니다.
나중에라도 꼭 구해봐야 겠네요
각설하고, 귀국하는 비행기 + 버스 + 집구석 해서 10시간 정도 남진 즐긴걸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발매된지 며칠 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소감글이 안올라오는걸 보니 구하기가 힘든가보네요
플레이 시간은 10시간이라고 했는데 이게 많이 즐긴건지 아직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세이브를 하면 플레이 시간이 나오는데 여타 RPG는 플레이 시간이 두자리까지 나오는데
이놈은 플레이 시간을 무려 세자릿수로 계산해서 저장하더군요...
세자릿수 시간대까지 즐겨야 하는 볼륨인듯합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봤을때 꽤 흡족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메탈맥스의 팬이라 관련작품은 다 사모으고 있는데
솔직히 SFC 시절의 메탈맥스2 만큼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은 없었죠
NDS용 메탈사가는 그냥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작품이었고
그나마 좀 나았다고 하는 GBA용 작품역시 SFC 시절의 아성을 넘기에는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메탈맥스3는 정식넘버링을 이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힘이 들어간 모습이 많이보입니다
얼핏 보면 모르겠지만 JRPG의 생명이라 할수있는 전투화면이 일대혁명 수준입니다.
3D도 아니고 2D에서 전투화면이라 하면 적 도트그림 뛰워놓고 그위에 이펙트를 보여주는게 전부였는데
이번작에서는 적,아군 할거없이 전부다 움직입니다!
이 움직인다는게 도트그림 두세장 붙여서 뚝뚝끊어지면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보듯 정말 자연스럽게 움직입니다.
작은 화면의 NDS에 그보다 더 작은 모습의 적들이 한놈당 여러장의 도트를 가지고
굉장히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서 전투가 한층 즐거워졌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만 PS1시절 애니메이션급의 움직임을 보여준 슈로대알파 수준의 기분이랄까요?
전투에서 보여주는 적들의 움직임이 정말 대단합니다.
기존작에서 보여주는 묵시록적 세계관이 아주 잘 녹아들어가있습니다.
흡사 폴아웃을 보는것같은 막장 세계에 기계와 바이오닉이 결합한 돌연변이 괴물들이
판치는 세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NPC들이 기존작과 다르게 정말 리얼하게 다가옵니다.
마실물이 없어서 고민을 하는 아줌마라던지 먹고살기위해 헌터가 되었다가 죽어가는 아가씨라던지
아무것도 할줄 아는게 없어서 그냥 누워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청년등등
'대파괴'이후의 세계가 정말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2탄은 프리시나리오로 유명했는데요 이번작역시 그와 비슷한 스멜을 풍깁니다.
비록 시대가 변했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 '모험가이드'와 술집에서 '특수의뢰'로
퀘스트의 바로미터를 확인해가면서 진행할수있어서 2탄에 비해 스토리 난이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여행한다는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초반에 오토바이 얻고 그냥 그집 딸내미랑 결혼해서 엔딩볼수도 있더군요
2탄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앞길 막막한 '모험'이 좀더 편하게 되었습니다.
NPC와 대화후 발생하는 퀘스트는 '모험가이드'로 진행과정을 확인할수 있게 되었고
현재 받을수 있는 퀘스트는 헌터술집에서 수시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진행하다가 막히거나 퀘스트를 받아야 할곳이 막막하면 2탄처럼 헤메는게 아니라
술집가서 대화하면 '어디어디에서 누구누구에게 퀘스트를 받아라'수준으로 잘 가르쳐 주더군요
개인적으로 2탄식의 지옥같은 난이도를 선호했는데 쉬워져서 이건 좀 아쉽습니다.
와우를 하시던 분들이라면 지옥같은 평판을 아실겁니다.
이번작은 와우만큼은 아니지만 평판 비슷하게 세력당 '호감도'가 존재하는데요
호감도에 따라 스토리 진행이 살짝 살짝 변하고 받을수 있는 퀘스트가 변합니다.
특정세력의 호감도를 올리기위해 진행하는것 역시 나름 재미를 선사하더군요
세계관이 세계관이니 만큼 동료애를 느낄수있는 퀘스트는 거의 전무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죽을지 모르는 세계이고 이건 동료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건지
드래곤퀘스트3 수준의 루이다 주점이 특정지역에 존재합니다.
이곳에서 동료는 그냥 부르면 끝이고 구성을 바꾸고 싶으면 역시 여기서 바꾸면 끝입니다.
동료들과의 스토리 진행을 기대했는데 동료 역시 막장세계관의 사람이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NPC와 마찬가지다라는게 제작진 생각인듯 합니다.
그래도 동료 외의 NPC 들과의 스토리가 풍부해서 진행에 지루함은 없습니다.
막장 코라아가씨와의 스토리가 뒤통수라면 나름 뒤통수 였더군요
게다가 대화선택에 따라 진행방식에 차이가 나는 부분이 꽤 있어서
일본어를 제대로 알고 있으면 더더욱 재미가 배가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일본어를 모르면 스토리 진행에 골머리를 앓겠죠
아, 그리고 예전 패미컴 드래곤퀘스트 시절처럼 특정지역에서 특정 아이템을 써야 할때
자동으로 써지는게 아니고 인벤토리를 열고 직접 아이템을 써야 하는 부분이 가끔 나와서
일본어를 모르면 이부분은 정말 힘들겠네요
2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포치'가 건재합니다.
동료중 무조건 한명은 개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2탄에서 그 허약함이 신경쓰였는데
이번작에서는 한명의 동료로서 충분히 제몫을 해주더군요
매장에 메탈맥스3 광고전단지를 보면 '전차와 사람과 개의 이야기'라고 쓰여있는데
그만큼 신경쓴듯 하더군요 다만 개가 포치한마리가 아니라 진행하면서 여러종의 개가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역시 포치만한놈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 '포치'와 더불어 '민치'역시 건재하더군요... 역할역시 똑같습니다. ㅎㅎ
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수있는 전차꾸미는 여전히 극강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스토리는 뒷전이고 돈벌어서 전차꾸미러 다니던 2탄의 유저는 이번작도 환호를 지를겁니다.
바리에이션, 볼륨 어느것하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오토바이도 잔뜩 나오고요 구하는 방법역시 다양해서
수집하는 재미도 꽤 높습니다.
2탄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가벼운 바디 장비하고 남는건 장갑타일로 도배하자'를 의식한듯
전차마다 고유특성이 있어서 2탄처럼 초반에 구한 가벼운바디가 마냥 좋은건 아닙니다.
디자인도 멋진것들이 많이 늘었고요 주포/부포 두종류로 구별되었던 2탄과 달리
기체마다 무기장착수가 틀려서 직업에 따라 맞춰서 커스터마이즈 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솔저/헌터로 대변되었던 전작과 달리 간호사/아티스트/레슬러/메카닉 등등 동료직업의 볼륨도 늘었습니다
전차에서 내려서 싸우는 전투로 갈때는 간호사를 넣거나 전차전 위주로 갈때는 메카닉을 넣고
'전차 필요 없어 내손에 든 무기로 싸울거야'하면 솔져를
'전차도 필요 없고 무기도 필요 없어 맨손이 최고야'하면 레슬를 넣는듯
파티구성의 바리에이션에 풍부합니다.
이 파티구성은 전차커스터마징과 맞물려서
모든무기를 한번에 쏟아붓는 아티스트같은경우는 무기장착슬롯이 많은 전차를 고른다던지
전차가 별 필요 없는 솔져나 레슬러는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간지를 느낀다던지
기본에 충실한 헌타같은경우는 깨알같은 강화로 한방화력에 충실하게 타고 다니는 식의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메탈맥스 하면 전차개조와 더불어 놓칠수 없는 또하나의 재미
'현상금 사냥'역시 훌륭하게 건재합니다.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현상범 포스터를 확인하고
한놈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정보를 모으며 힘을 키우다가 결국 그놈을 쓰러트리고
현상범 포스터에서 지워버리는 맛은 SFC시절을 넘어 아직까지 그 맛을 제대로 전해주더군요
전 메탈맥스 하면 바로 이 현상금 사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3탄에서 제대로 살려줘서 고마울뿐입니다.
게임의 특성상 돈이 항상 모자르기 때문에 현상범 잡고 돈받는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죠
아직 제대로 즐긴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정식넘버링을 달고 나온 만큼 전작의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것 같습니다.
더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느낌으로서는
'이거 2탄을 넘어서 충분히 명작이 될 만한 스멜이 풍기는데?'
라고 할수있습니다. 적어도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아니오 오히려 너무 재미있어요 메탈맥스를 좋아하시는분들은 꼭 지르셔야 하고
폴아웃같은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지르셔야 하고
굳이 폴아웃이나 메탈맥스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고 해도 구입해서 즐기신다면 후회는 하지 않을겁니다.
정말 간만에 메탈맥스 이름달고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온것 같네요
잘 보았습니다...
으아~~ 정말 해보고 싶습니다. 동료구성은 어찌되나요? 포치랑 주인공은 반드시 들어가야 하나요? 내 물건은 왜 안 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세한 플레이평 감사합니다...
세심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