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이장관’이란 이름을 치면 연관검색어에 ‘유상철 폭행사건’이 뜬다. 2003년 경기 도중 이장관의 태클에 부상을 입은 유상철이 이장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바람에 이장관은 2경기 출장 정지, 유상철은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스토리이다.
이 감독은 지금도 그 ‘일’이 축구인생의 최대 오점으로 남았다고 말한다.
“난 부산에서 11년간 아이파크의 전설로 활약하며 수비수로서 비록 거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을지언정 인간적으론 꽤 성실한 선수라고 인정받았었다. 그런데 그때의 일로 내 이름을 검색하면 폭행사건이 가장 먼저 나온다. 태클은 경기 중에 발생한 일이고, 주먹으로 얼굴을 맞은 건 태클을 당한 데 대한 유상철 선배의 분풀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바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는데, 그 순간 주먹이 날아왔고,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결국엔 두 사람 모두 퇴장을 당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난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로부터 ‘감히 네 따위가 유상철 선수에게 태클을 걸어?’란 내용의 엄청난 공격을 받아야 했다. 기사마다 악플들이 도배를 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이후라 대표팀 선수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런 분에게 유명하지 않은 수비수가 태클로 폭행사건까지 일어나게 했으니 원인 제공을 한 내가 죽일 놈이 되었다. 지금이야 정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지 않지만, 그땐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부침이 많았던 유상철이 지금은 울산대 감독으로 활약 중이고, 오는 17일 태백에서 열리는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울산대와 용인대가 1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사실이다. 11년 전 각 공중파 뉴스 프로그램에까지 보도됐던 그라운드 폭행사건의 두 주인공이 지금은 대학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알필요도없지만 상철이 물주먹이네 부상 안당했으면 상대방이
크크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