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승리 개념은 '법적인' 그러니까 피파협회가 정해놓은 기준선을 돌파한다는 얘기지
그 기준선을 지정한 '단어'의 원래 관념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어쨌든 올라간다'고 한다면 설득력이 부족할 지언정 '전력 보존'이라고 하면 되는 겁니다
물론 16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런짓을 한다는 게 딱 와닿지 않지만, 지고있는데도 일본이 볼을 돌리며 한점차로만 지겠다는 행동은 어쨌든 나름대로 각은 서있었다고 받아들이는 게 맞긴 하겠죠.
그리고 나중에 벨기에를 만나던 잉글랜드를 만나던 그 때 이기면 오늘의 졸전도 그야 실드가 쳐 지겠죠
뭐 여기까지는 목표에 대한 탐욕이 극단적으로 있다고 하면 '프로'로써는 뭐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재미도 없고, 축구의 본질에도 맞지 않지만 그게 그들에게서는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죠. 따지고 보면 폴란드도 이기기만 하면 되었다는 스탠스였고 졸전에 가담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정작 핵심은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든 용인 한다는 것이 피파와 축구,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것을 부패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고 근본적인 문제라는 점입니다. 클럽 축구라면 흥행이 중요하니까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어필될 테니 그나마 좀 나을 겁니다.
어디서부터 문제를 짚어야 할지 참 어려운 문제예요. 보는 사람들은 '이건 뭔가 잘못되었어'라고 생각은 들어도 그 '뭔가'가 뭔지 딱 짚지 못하는 경우가 제일 답답하죠. 이번 일본의 16강 진출도 비슷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관중의 즐거움보다 목표를 우선시 하는 행동
우승보다 선전을 목표로 하는 행동
룰의 사각지대를 찌르는 행동
모두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말' 아니고, '정도'의 문제라는 것이겠지요. 축구 팬들마다 이에 관련된 기준선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를 넘어야 나쁘다고는 딱 집지 못합니다만, '보편적인 정도를 벗어난 행위'라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밖에 설명하기 힘듭니다.
근데 문제는 뭐가 정도를 벗어난 행위냐..를 판단하기 힘듭니다. 이건 아닌것 같지만 말이 끼어들면 '아 우리는 폴란드를 굳이 이겨가며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100%를 노렸을 뿐, 그게 어떻게 최선이 아니냐?' 라는 식의 궤변을 쏟아내면 딱히 뭐라 하기도 힘들죠. 이게 어떻게 발전되어서 운도 실력의 일부니까 모든 운은 실력으로 수렴된다. 그러니까 조편성도 실력의 일부다. 그러니 모든 16강은 같은 가치를 갖는다. 같은 PC충 스러운 논리로 확대되기도 하고요.
이게 참 말이 무서운거죠. 실제 사람들에게 스포츠가 뭔가요? 라고 물으면 정정당당하게 룰에 입각하여 최선을 다해 서로의 힘을 겨룬다.. 대충 이런식으로 생각해서 위와 같은 논리가 나오지만 실제 스포츠의 본질은 이기는 것 입니다. 그외에는 부가적인 가치죠. 물론 여타 가치, 최선을 다했다. 이런 말이 가치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결국 그런 말들은 '이기려 했을 때' 존중 받는 법입니다. 전제가 잘못되었어요. 그러나 이 이기는 것이 목표를 위해서 부정될 수 있다면 부정한다라는 말이 거지같은 겁니다. 결국 대개의 논란도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이놈들은 이기려 하고 있나? 라고 딱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토너먼트 유리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일부러 지는' 행위 같은 것이 큰 비난을 듣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당장의 승리보다 차후의 승리를 노려야 하지 않나?' 라는 말이 언뜻 일리 있어 보이지만, 그것도 당장을 이기려 했을 때 그 말이 존중받는 것이죠. 당장 이기려 하다가 부상당하면 어떻게? 라고 물어본들 선수의 내구력과 배분도 실력이죠. 운이 실력인데 이건 왜 실력이 아니겠어요. 문제는 페이스 배분을 위해 '이기지 못한다'면 본말전도가 되어 버린다는 말이고, 일본은 그래버렸다...는 거죠.(가끔은 이 말도 뭔가 논리가 팽배되어서 당장을 이길 수 있다면 인권도 필요 없다 라는 말도 나오긴 하는데, 그것도 너무 나간거죠. 스포츠 따위가 인권을 어떻게 이겨요... 선수 본인이 주도적으로 그런다면 자가 선택이니까 존중하는 거지 누군가가 강요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야 일본이 16강에 올라간건 룰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들이 16강에 올라갔다는 것을 부정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그들이 제대로된 스포츠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피할 방법도, 피하게 두어서도 안된다는 거죠.
하여간 눈이 썩는 경기였습니다.
길게 썼는데 구분할 방법이 없네요.
진출 확정도 아닌 상황에서 콜롬비아에게 팀의 운명 맡기고 볼 돌리는 자존감 버린 플레이. 볼 돌리는 20분동안 폴란드나 세네갈이 골 넣으면 GG인 상황에서 이런 전대미문의 전략. 전제부터 확실히 이기기 위한 축구를 한게 아님.
아, 예~ 님이 그 돈을 내고 경기를 관람을 했으면 욕이 안 나오겠나요. 이란 침대 축구 절대로 비난하지 마세요. 승부 조작도 돈이 안 걸릴 경우에는 비난하지 마시구요.
ㅋㅋㅋㅋㅋ 선발까지 빼고 상대랑 담합식으로 나갔죠. 수비 축구를 하려면 제대로 수비 축구를 하던가요.
16강 확정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주력을 대거 이탈시키고 볼을 돌리는 선택이 고육지책이 될 수는 없지요. 일본의 전술지시야 그 '팀'의 목표를 위해서 설정된 거라고 하면 '그들은 그랬겠네' 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걸 나름대로 설명하려면 '일본은 그냥 월드컵에서 떨어져도 상관 없는 자신들만의 목표가 있었는 듯'이 되는거지 그게 '올라가려 했다'는 궤변이 될 수는 없는데요.
이미 진 상황인데요? 차후 목표가 승리보다 우선된다는 소리가 ↗같으니까 비난을 듣는거라는 말이지 딱히 16강에 올라가면 안된다는 소리는 안했습니다만. 룰대로 올라갔으니 그걸로 되었다고 자기위안 하는소리를 '당연한 논리'라고 하는게 ↗같은거지 스포츠를 안해서 비난 받는건 정상입니다만?
진출 확정도 아닌 상황에서 콜롬비아에게 팀의 운명 맡기고 볼 돌리는 자존감 버린 플레이. 볼 돌리는 20분동안 폴란드나 세네갈이 골 넣으면 GG인 상황에서 이런 전대미문의 전략. 전제부터 확실히 이기기 위한 축구를 한게 아님.
blazeofglory
뭐 전 딱히 20분 어쩌구라는 얘기는 안했으니 윗 댓글을 향해 한 말이겠습니다만,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목표를 이루었으니 져도 된다는 스탠스 그 자체가 궤변이라는 얘기지만요. 고육지책이 아니라 그렇게 말을 돌린거죠
하세베 교체타임이 82분이었고 그 때 지시가 들어간건데 20분은 얘기는 어디서 나온건지? 그리고 그 직전까지 폴란드가 결정적인 기회 계속 얻었음. 일본 수비하다 ■■골 들어갈 뻔한 것도 있었고, 욕 할사람은 하면 되는거고 감독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이었다고 봄. 반대로 동점골 넣으려다가 골 먹히고 탈락했으면 괜히 모험하다 졌다고 오지게 까였을거임. 멋있는 젔잘싸는 그냥 자기위안임.
이미 진 상황인데요? 차후 목표가 승리보다 우선된다는 소리가 ↗같으니까 비난을 듣는거라는 말이지 딱히 16강에 올라가면 안된다는 소리는 안했습니다만. 룰대로 올라갔으니 그걸로 되었다고 자기위안 하는소리를 '당연한 논리'라고 하는게 ↗같은거지 스포츠를 안해서 비난 받는건 정상입니다만?
blazeofglory
아, 예~ 님이 그 돈을 내고 경기를 관람을 했으면 욕이 안 나오겠나요. 이란 침대 축구 절대로 비난하지 마세요. 승부 조작도 돈이 안 걸릴 경우에는 비난하지 마시구요.
실점위기 계속되는 상황보다 비겁하게 볼 돌리는 선택이 일본감독 입장에서 고육지책이라는 얘깁니다. 글쓴님 글엔 반박한 게 아니고요.
욕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욕 먹을 각오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는 거죠. 제가 보기에 일본 골 넣으려고 라인 올렸으면 추가실점하고 탈락각이었습니다.
16강 확정이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주력을 대거 이탈시키고 볼을 돌리는 선택이 고육지책이 될 수는 없지요. 일본의 전술지시야 그 '팀'의 목표를 위해서 설정된 거라고 하면 '그들은 그랬겠네' 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이걸 나름대로 설명하려면 '일본은 그냥 월드컵에서 떨어져도 상관 없는 자신들만의 목표가 있었는 듯'이 되는거지 그게 '올라가려 했다'는 궤변이 될 수는 없는데요.
blazeofglory
ㅋㅋㅋㅋㅋ 선발까지 빼고 상대랑 담합식으로 나갔죠. 수비 축구를 하려면 제대로 수비 축구를 하던가요.
그리고 말이죠. 비난을 하는 이유를 설명한것에 가까운 얘기인데,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주는게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고 하는 건데 말이죠.
일본 경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