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를 만끽한 뉴욕에서의 일주일
얼마 전 7, 8년 만에 여행을 떠났어요. 일주일 동안 뉴욕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저는 평소 정말 2주 단위로 할 일을 시간별로 정해서 생활해요. 필라테스 선생님과 근력 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운동 시간을 잡고, 한의원을 가는 시간, 카라 스케줄과 장보는 시간, 다이어트 플랜까지 모든 걸 다 적어놓아요.
그런데 여행도 그렇게 하면 스케줄이 되어버리지 않느냐, 자유롭게 놀다가 오라고 하라가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미국 여행은 딱 두 가지,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뮤지컬을 보러 가겠다는 계획만 세워놓았어요. 왜냐면 티켓을 미리 예매해야 하니까요^^
그 외에는 정말 내키는 대로, 먹고 하고 싶은 대로 한 것 같아요. 가족도 보러 갔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친구들이 예전과 기운이 다르다, 풍기는 것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한결 편안해진 마음이 얼굴에도 드러났나 봐요. 이번 여행을 통해서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지고 여유도 생긴 것 같아요.
◆ 조급함은 금물, 천천히 조금씩
처음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식하게 했어요. 6개월 동안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기! 그러다보니까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가지 않은 거예요. 그때부터 망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몸 안에서부터, 그리고 겉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늙어 보인다든지, 얼굴에 뭐가 난다든지요. 그래서 영양과 관련된 공부를 많이 했고, 저에게 맞는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았죠.
근육이 잘 붙는 스타일이라 한 달에 세 번 정도 근육 운동을 하고, 그 외에는 일주일에 세, 네번 필라테스로 라인을 잡아요. 전체적인 다이어트 계획은 몇 개월을 잡고 초집중해요. 그 외는 유지하는 쪽으로 목표를 세우고요.
물론 저도 사람이라 찔 때도 있죠^^ 그렇다고 무조건 굶지는 않아요. 2주마다 고기를 먹고, 몸에는 약간의 소금기도 필요하니까 그것도 섭취하고요. 하지만!! 흰색은 피해요. 설탕, 흰쌀, 밀가루 음식은 모두요. 기본적으로 잡곡과 현미로 된 밥을 먹고, 고기집을 가더라도 밥을 따로 싸서 가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치만 외식은 거의 안하는 편이에요. 되도록 직접 만들어 먹죠. 무슨 재료들이 사용됐는지 알고 먹으면, 마음도 편안하니까요. 모든 것들이 처음부터 편하게 잘 된 건 아니에요. 괴롭기도 했었고, 요요현상도 힘들었고요. 그런데 4년이 지나고 나니까 군것질이나 튀긴 음식 등은 입에서 저절로 멀어지더라고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낀 건 자신감이 생긴다는 거예요. 내가 나에게 자신감을 갖고, 자신 있게 무언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하는 것, 그러다보면 일도 더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무대 위에서도 전에는 단점을 가리려 위축됐다면, 물론 지금도 완벽한 몸매는 아니지만 자신감이 생기니까 더 당당하게 즐길 수 있는거죠.
지금은 다이어트가 몸에 베여 있는 상태예요. 닭 가슴살이나 샐러드도 익숙하고요^^ 오늘은 고기,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하면 운동을 꾸준히 한 다음 먹어요! 저에게 주는 상이죠. 상을 받을 만 하다면 먹는 거예요.
영양제와 야채, 과일도 많이 먹으려고 해요. 될 수 있으면 먹는 걸로 많이 해결을 하려고요. 물론 피부 관리도 가끔 받으러 가지만, 피부가 필요로 하는 성분도 먹는 걸로 채우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더라고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나을 수 있도록. 음식마다 갖고 있는 영양소가 모두 다르잖아요. 골고루 먹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영양에 신경을 쓰게 된 건 몸이 상해본 경험이 있어서예요. 일본에서 '미스터'로 갓 데뷔를 했을 때 무리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건강이 안 좋아졌고, 환경변화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거든요. 그 땐 뭘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더라고요. 이후 지금까지 한의원을 다니고 있어요.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죠.
또 다이어트 책도 여러 권 읽었고, 영양에 필요한 것들, 칼로리 등도 공부를 많이 했어요. 사람마다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는 저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찾은거죠.
◆ 기회는 노력하는 자만의 것
누구든 좋은 결과를 볼 때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단기간에 변화하고 싶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금방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요. 확 변하는 것보다 조금씩 천천히 바뀌면, 건강을 지키면서 오랫동안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어요.
올해 목표는 다리모양을 예쁘게 만드는 것! 평소에 잘 안 쓰는 근육들을 자극하면서 운동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서서히 모양이 바뀌어요. 조급한 마음은 운동에 적이에요. 차근차근 바뀌는 것이라고 마음을 먹으면, 그 다음부터는 서서히 변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의 모습을 잃고 싶지 않다'는 누군가의 말이 참 와 닿았어요. 저는 지금이 즐겁고 사는 것이 행복해요. 다가오는 여름, 카라로 컴백을 하는데 이번 활동에는 어떤 변신을 보여줄 것인지 생각이 많아요.
항상 준비하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실력을 쌓는 중이에요. 지금처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면 좋은 기회가 올 때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