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훌라구 울루스가 로마의 강력한 동맹이 되었던거 보면

[털보네국밥]

 셀레우코스 제국부터 시작해 서아시아를 지배한 제국들은 로마의 숙적이었는데

이친구들은 로마에게 열심히 퍼줘서 뭔가 미묘하네요

윗동네 주치 울루스는 로마랑 사이 애매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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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 울루스는 동유럽에 잔존하는 루스인 국가들을 완전히 제압하는 것에 실패했지만(바투의 군사적 재능이 궤멸적인 수준으로 낮은 것이 크죠. 그런 바투의 삽질을 어떻게든 만회한 수부타이가 대단합니다), 훌라구 울루스는 서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던 이슬람 세력을 통제하는 것에 성공해서 그런 것도 있겠고, 훌라구 울루스 측에서 맘루크라는 적을 상대해야 해서 로마와 우호적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훌라구 울루스 입장에선 맘루크를 정복하는 게 최우선이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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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이 칸부터 불가리아 패는 김에 장인어른도 같이 패거나(!?)
안드로니코스 2세의 사위였던 토크타, 우즈베크 칸도 로마의 항구를 침공해 점거하는등 로마를 도와주면서도 노인공격의 정신을 충실히 지켰는데 훌라구는 딱히 큰 대립은 없던 모양이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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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구 측에서 맘루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로마와 대립하지 않고 친하게 잘 지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고, 실제로 십자군과 함께 맘루크를 치려고 했다가 실패로 돌아간 전적도 있는 걸 보면 훌라구 울루스는 크리스트교 세력에 굉장히 우호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모로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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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구 울루스가 기독교, 이슬람 둘 다 우호적으로 대했고 특히 정교회 출신 여인들(주로 로마 황제의 딸들)을 부인으로 들인것 이라던가 올제이투 칸이 기독교 세례까지 받은 사례를 보면(당시 교황 니콜라스 4세의 이름을 따서 니콜라스라는 세례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훌라구 울루스가 이슬람 문화권 제국중에선 유독 기독교에 호의적인 편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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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자체가 피정복민의 종교나 문화에 대하여 타 문화권에 비하면 굉장히 관대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몽골 측의 텡그리 신앙에 딱히 토 달지만 않으면 어지간한 관습이나 종교 등은 탄압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향을 보였다고 하죠. 정복할 당시에는 무자비한 편이었다고는 하지만, 일단 정복지를 다스릴 때는 몽골 지배층이 꽤 관용을 베푼 점이 특기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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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시점으로 원나라 본토 이외엔 이슬람화 되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비교적 종교와 문화에 관대한 분위기였다고 하네요.
물론 몇몇 종교에 열성적인 칸들이 종교 탄압을 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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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향인지 중앙아시아 일대 국가의 거주민들은 대체로 이슬람을 믿지만(소련의 영향으로 중앙아시아 무슬림들이 굉장히 세속적이긴 합니다. 소련 측에서 이슬람을 탄압하며 모스크까지 철거하려 하는 걸 어떻게든 막기 위해 세속화를 추구한 것도 있겠죠), 현재 몽골인들은 티베트 불교를 주로 믿는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