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원입니다
도수는 6도에 355ml입니다
종류는 오리지널, 진저, 얼그레이 세 종류가 있는데 오리지널만 사봤습니다
향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제법 위스키 하이볼입니다
레몬즙을 첨가한건지 레몬향이 살짝 올라오고
맛은 발렌타인이나 글렌피딕같이 어느정도 표준이 될 수 있을만한 위스키를 하이볼로 만든 느낌입니다
실제로 라벨에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 김창수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표기되어있구요
다만 집에서 적당히 얼린 얼음을 사용한지라 빨리 녹을 걸 감안해서 마셨는데도 좀 밍밍하다는 느낌이 있었고
그냥 얼음 안넣고 냉장고에서 식혀서 그대로 마시는 편이 조금 더 나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다른 편의점 (유사)하이볼은 안마셔봐서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하이볼이 맞다고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6000원입니다
저도 압니다. 왠만한 바에 가서 하이볼 마시면 6000원은 너끈하게 나온다는 것을
그런데 이 술은 집에서 마시는 술이지 않습니까?
물론 주세가 당연히 가격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위스키에 김창수 싱글몰트를 사용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희가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마셔도 크게 다르지 않은 하이볼을(사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굳이 6000원을 주고 마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번쯤 마셔볼까 하는 애호가들, 집에 위스키를 구비해두지 않은 사람들이 급하게 구하는 용도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 : 괜찮은 퀄리티지만 가격이 아쉬움. 그래도 6000원정도니 궁금하면 한번쯤 사마셔볼만 함
싼 저가형 위스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유행된 하이볼을 왜 규정과 주세가 뭣같은 한국에서 만들었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국내 범람하는 이상한 하이볼을 두고 볼수 없어 만들었다면 이해가 갈수도 있겠는데 다른 이유라면 좀;;
이유는 제작측만 알겠지만 사실 저도 긍정적인 생각만 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들 정도로 위스키에 진심이신 분이 이 제품을 충분한 퀄리티와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해서 내놓으신 건지 다른 이유인지 글쎄요..
쓰리소사이어티스 에서 나왔으면 시장 확대 선투자로 이해를 하겠는데 개인소규모증류소인 창수님이 뭔가 이익보기도 어렵고 현재 시스템에서는 결국 맥주에 밀릴 위스키하이볼을 내놨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요.(솔직히 위스키 유행도 인기 떨어지면 사그러진다고 봄니다.)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증류소시작 - 원액생산 - 진 생산하여 위스키 숙성 할때까지 부담을 덜고 초기 한정 위스키생산 고가격 판매로 인한 재정 부담 완화 라는 소규모 양조장의 운영을 정석적으로 진행해 가서 장기적으로 운영을 기대를 할수 있겠다 싶은데 김창수님은 개인증류소의 한계를 보이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드는게 있네요.
가격대비 미묘함은.. 좀 많이 아쉽죠
사실 제품 자체의 가성비뿐만이 아니라 같은 매대에서 판매하는 맥주와 비교했을 때도 좀 미묘합니다. 주종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청량감을 찾아서 마시는 술이라고 생각하면 1만원에 4캔인 맥주와 1캔에 6000원짜리 하이볼은.. 사실 많이 불리하죠
아무래도 일반인에게 있어서 접근성을 따지면 큰 부담감이라고 봅니다. 더 롱런할지 아닐지는 두고봐야 겠지용
김창수 마케팅이면 술 좋아하는 분들을 목표로한걸텐데 맛이 기대에 못미치나봅니당
전체적으로 밍밍하다는 평가가 있더라구요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입니다 ㅜㅜ
결국 직접 만들어먹는 하이볼이 맛있다는 거만 깨닫게 되는…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이런 제품이 나온다는 건 그래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선점에 대한 피드백도 많은 상황일테니 가능하다면 다음 제품부터는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밍창수 하이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