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그러니까 조니워커 그린이 제대로 수입이 잘 안되어서 건대입구 조양마트 내지는 주류픽업 어플로 주문구매만 가능할 때 사두었던 조니워커 그린...
그리고 드디어 이놈의 디아지오가 다른 블렌디드 몰트들의 흥함에 킹받았는지 (특히 몽키숄더의 약진이 크죠..) 수입물량을 늘려서 이젠 그냥 몇몇 대형마트에서도 보이게 되어..
그냥 깠습니다.
일단 이번에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새로 수입한 최신형은 어떻게 적혀있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이렇게 적혀 있다 하고...
저는 얼음 한조각 넣어 먹는 스타일이라 스테인리스 잔 (탈리스커 스텐 머그와 비슷했다 하는...) 에 따라봤습니다.
색이 일단은 깔끔합니다.
뭔가 더 진하지도, 더 옅지도 않은 "적절한" 황금빛 내지 호박빛.
맛을 봤을 땐, 정말 "블렌디드 몰트에서는 이게 최고 맞구나" 입니다.
몽키숄더는 "블렌디드 몰트 입문용에서 최고" 이고
블렌디드 몰트 제품 중 메이저 제품에서는 (왜냐면 독립병입자쪽의 원탑인 더글라스랭 블렌디드 몰트 시리즈들이 있기 때문에...) 이게 원탑이 맞긴 한거 같습니다.
페어링은... "이건 무조건 훈제연어, 아니면 샤퀴테리" 라는 말로 요약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훈제연어는 특히 이 훈제연어 특유의 비린 향을 조니워커 그린 안에 들은 탈리스커와 쿨일라, 그러니까... 피트함들이 다 "진압" 을 해버립니다. 그렇다 보니 훈제연어의 맛이 더 풍부해집니다. 이렇다면 샤퀴테리쪽 생햄 특유의 그 콤콤한 숙성향도 역시 이 피트향에 진압이 쉽게 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더군요. 만약 훈제연어 남는거나 깔바사나 초리조, 하몽 남은거 있으시면 무조건 이거와 드셔보세요.
이거 스크류 인가요? 병목이 내가 아는 모양이 아닌데;;
이게 700은 코르크인거 같은데 750은 스크류더군요.
정발 제품이 아닌가 보군요. 미국쪽이 750ml이 표준 용량이고 700ml가 유럽 표준 용량으로 듣긴했는데 전 저번에 남던에서 구한 로얄살루트가 정발제품이 아니던데
아마 저때가 그린이 품귀현상일어나고 했던 때니까 병행이 들어온 거 같기도 합니다. 일단 주류픽업 어플로 샀고 위조방지캡도 있어서 짝퉁은 아닌게 다행이죠...
흠..그린라벨이 그정도로 좋나요? 함 마셔봐야 겠네요.. 근데 훈제연어랑 마셔서 좋다는 건가요? 아님 그린라벨 자체가 좋다는 건가요?
그린라벨은... 그 자체로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훈제연어를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
좋기는 한데 이 좋다는 이미지가 전에 그린라벨을 면세점에서 사던지 명절때나 잔세트로 6~7만원 대에 팔아서 안그래도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인데 15년 숙성 짜리라 가성비가 매우 좋아서 흥했던거거든요. 지금 정가 9만원 이상 주고 굳이 사마실것 까진 아니라고 보는데 지금 15년 숙성 싱몰들 가격이 다들 미쳐 있어서;; 다만 숙성도나 원액부터보면 원래부터 벗뇌조, 원숭이, 개 보다는 윗등급 녀석입니다. 그래서 디아지오가 원숭이 잡는다고 개를 내놓은건데 이게 조니블랙보다 맛이 없어서;;
원숭이가 몽키숄더..개가 코퍼독 뇌조는 뭔가요? 페이머스?
원숭이 - 몽키숄더 벗뇌조 - 네이키드 그라우스(현상품명 그라우스 몰트. 에드링턴(맥켈란, 하이랜드파크소유) 소속의 더 페이머스 그라우스라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블렌디드몰트 버전입니다.) 개 - 코퍼독. 셋 다 동물관련이라 줄여서 부르죠.
솔직히 코퍼독은… 그냥 이거 먹을 바에야 BB&R 블렌디드몰트 시리즈를 사먹는게 낫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