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만 마셔봐서 몰랐는데 제법 괜찮았습니다
흙냄새같은 피트향도 올라오고 뭔가 달다구리한 향과 맛도 있고요
그래도 블랙이 워낙 가격대비 퀄리티가 출중해서 그런지 밀려 보이는 비운의 엔트리...
도대체 피트위스키를 왜 마시는 지 알고싶어서 샀습니다.
첫 입문은 스모키 스캇 (쿨일라 5년 원액) 이었는데 독하긴 해도 제법 괜찮더군요
오 피트향이 제법 많이 올라오진 않는데 마시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네요
맛도 그렇게 거칠지 않고 기분탓인지 약간 짭쪼름한 느낌도 있고 달고 구수하네요
입안에 피트향 남으니 어우 뭔가 중독적이긴 합니다
왜 피트를 마시는 지 알수 있겠네요 ㅎ
탈리스커가 퀄리티와 가격면에서 데일리로 마시기에 딱 적정선에 있는 피트죠 맛있습니다
피트 왜 마시지? 했는데 이유가 있더라구요 위스키 특유의 구수하고 달달한 맛이 피트하고 잘 어울립디다 다음엔 라가불린이나 쿨일라를 사볼겁니다
탈리스커 마트에서 세일도 자주해서 좋지요!
69800원에 샀습니다 트레이더스에서 의외로 저렴해서 놀랐죠
탈리스커는 에어링을 하고나니 청사과향이 뿜뿜하면서 굉장히 맛있어 지더군요 그래서 한병이 두병이 되고 세병이 되는...
그리고 탈리스커 맛에 익숙해지면 바로 조니워커 블랙 이상의 제품에서 피트 느낌을 찾는건 후다닥 됩니다 ㅋㅋㅋㅋㅋ
조니워커 포함 디아지오 위스키는 뭔가 좀 이상하게 밸런스가 책정되어 있는게 큰거 같아요. 조니워커 레드보다 블랙은 분명히 낫고 한데, 그렇다고 블렌디드 몰트라는 코퍼독은 또 맛이 애매해서 이걸 먹을바에야 레드를 먹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고요. 일단 한국에 화이트호스나 올드파같은 디아지오의 다른 블렌디드 제품들이 잘 안나와서 더더욱 이러는거 같긴 한데... 이런거 때문이라도 주세법을 갈아야 할 거 같아요.
쿨일라 12년도 접해보고 싶은데 영 없고.... 올드 그랜드 대드 마셔보고 싶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