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톤 15년 더프타운입니다
한국에서는 싱글벙글톤, 밍밍톤이라는 슬픈 별명을 가진 위스키지만
개인적으로는 12년을 굉장히 맛있게 마셨던지라 일단 믿고 한병 사왔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만족스럽습니다
12년이 사과, 배와 같은 과실의 청아한 향과, 그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부족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면
15년은 좀 더 농익고 찐득한 느낌의 사과향, 모과같은 향과 12년에 비해서는 맛이 비교적 차있습니다
피니쉬는 포도 먹고 껍질 조각이 입에 붙어있는 듯한 쌉살함에서 견과류 느낌으로 이어지구요
다만 도수가 40도에서 조금만 더 높았어도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고
개봉 직후라 그런지 알코올이 살짝 치고 올라오는 점 또한 아쉽지만 이 부분은 12년과 마찬가지로 천천히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강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리기 조금 애매합니다만
부담없이 무난하게 마실만한 위스키를 찾고계신다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트레이더스 기준 10만원 정도로 그렇게 나쁘지 않구요
그런데 얼마 전에 주류앱에서 싱글톤 22년도 릴리즈가 10만원 정도에 판매되었던 걸로 알아서...
또 그렇게 보면 좀 미묘한 가격이긴 하네요
디아지오가 양때문에 일부러 자기 제품들을 40도짜리로 만들어서 파는 느낌이 강하죠.
그만큼 비교적 물량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걸 장점이라 해야할지 아무래도 퀄리티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야할지 그런 느낌이 좀 있네요 ㅜㅜ
구할수 있는거에 비해 가격을 뭣 같이 만들어서 옹호를 해줄수가 없어영
싱글톤은 세일을 자주하는 느낌입니다.. 안팔려서 그른가? 개인적으로는 반주로 괜찮은 느낌입다..
확실히 잘 팔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제 입에 맛있으니 잘 안팔려서 물량이 남아돈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