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메트로바니아 게임들을 접했으나 한번도 엔딩을 보질 못했었는데 이건 간신히 노멀 엔딩은 봤군요.
진엔딩이 따로 있는듯한데 진엔딩 조건이 고난이도의 플랫포머 챌린지를 요구하는터라 포기했습니다.
하다보면 될거 같기도 하지만은 수십번 혹은 수백번씩 리트라이하며 매달릴 시간이 아까워서 넘겼네요.
진엔딩은 어쩔수없이 유튜브로 봤는데 노멀 엔딩을 보면서도 아주 뻔하게 예상할수 있었던 결말이라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메트로바니아 게임들은 초장부터 난이도가 말도 안되게 어렵거나 미로속에 던져진 기분이 드는 맵을 던져주는 경우가 많은데
과카멜레 같은 경우에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레벨디자인을 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게임이라 입문장벽은 낮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맵 탐색에 있어서는 이쪽 장르의 게임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쉬운 편입니다.
갈림길이 최소화되어 있으면서도 당장 갈수 있는 길과 새로운 능력을 얻어야만 갈수 있는 길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편인데다
새로운 능력을 얻자마자 바로 그 능력을 활용할수 있는 숏컷을 근처에 깔아둬서 길을 찾는데 허비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듭니다.
숨겨진 챌린지 루트는 갈림길의 일종으로 대놓고 드러나있어서 클리어하는게 문제지 찾는거 자체는 문제가 안됩니다.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의 프로레슬링 루차 리브레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호쾌한 전투 역시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 쉬운 편입니다.
나름의 콤보 시스템도 있지만은 필수적으로 활용해야만 하는것도 아니고 좀 얻어맞더라도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죠.
보스전의 경우 패턴을 숙지하는게 필수적이고 갈수록 패턴이 까다로워지긴 합니다만, 모른다고 바로 즉사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하드 난이도는 엔딩을 봐야만 열리는데 노멀 난이도보단 확실히 어려울테니 숙련자 전용이 아닐까 싶네요.
플랫포머 측면에서는 탐색과 전투에 비하면 만만찮게 짜여진 편입니다.
분명 초반엔 낙사를 해도 바로 전으로 되돌아가고 가시에 찔려도 찔리기전으로 바로 돌아가는등 너무 자비로운거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중반쯤 넘어서면 특수능력과 특정조작을 능수능란하게 컨트롤하는게 필수적이라 죽을 위험이 없음에도 벽에 막히는 기분이 많이 듭니다.
후반쯤 되면 닿자마자 즉사하는 장애물이 온 사방에 깔려있기까지해서 중간저장지점으로 되돌려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거기다 각종 수집요소 및 진엔딩에 필요한 소재를 획득할수 있는 챌린지는 어렵다고 소문난 플랫포머 게임들 못지않게 빡세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이 게임을 어렵다고 표현하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하게 된 원인이 플랫포머 난이도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죽어도 잃는건 없고, 중간저장지점도 엄청 많이 깔려있어서 리트라이가 부담되는 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점 정도겠네요.
서양 카툰풍 디자인이 호불호 갈릴수 있긴 하나 미적 감각이 높은 배경 아트워크 덕분에 의외로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공간은 서로다른 두 차원으로 표현되기때문에 배경을 곱빼기로 감상할수 있기까지 합니다.
서로다른 차원의 NPC들과의 다채로운 회화 이벤트 및 퀘스트를 즐길수 있는 덤이고요.
패러디와 밈으로 점철된 스토리는 라틴 아메리카풍의 흥겨운 배경음악과 맞물려 상당히 유쾌합니다.
진지하게 몰입하게 된다거나 감동을 느낄만한 순간은 거의 없어도 병맛터지는 B급 유머는 자주 제공하는 편이죠.
A급을 노렸으나 완성도가 모자라 B급이 된 스토리는 재미없어도 뻔뻔하게 B급 정서를 들이미는 스토리는 A급과 차별화된 즐거움을 전달하는데
과카밀레는 정확히 후자를 의도한 게임이었고 그 의도가 성공적으로 먹혀들혀갔다고 느꼈습니다.
서양 카툰풍 디자인만 보고 걸렀다가 12월 15일에 게임패스에서 내려간다고해서 부랴부랴 플레이했는데 예상외로 대만족한 게임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75%정도 할인하는 게임이기에 언젠가 루차 리브레풍 액션이 그리워지면 소장해야겠네요.
이거 재미있긴 하던데 갑자기 게임패스에서 사라진다니.....넘 아까워서 구매해야 되나 고민중이네요
정성소감 추천~
이거 재미있긴 하던데 갑자기 게임패스에서 사라진다니.....넘 아까워서 구매해야 되나 고민중이네요
게임패스 할인 적용중이긴하나 지금 사기엔 20%뿐이라 좀 그렇고 75% 세일할때쯤 사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겜패스에서 내려간다 해서 할인할때 사려구요 ㅠ 도저히 지금 다 깰 시간이 없음...
이제 겨우 며칠 남았으니 세일할때 사서 느긋하게 하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세일하면 몇천원 하지도 않는거 같으니...
정성소감 추천~
감사합니다.
진엔딩 조건이 황금열쇠 조각 다 모으는거였던가?? 여튼 게임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였지만...황금열쇠 조각 모으는건 개 욕나오는 난이도였다는..특히 한정된 용암배경에 맞춰서 달려야하는 스테이지는 내 손꾸락에 한계를 느끼게 해준 스테이지.
네 그거 맞을겁니다. 메인스토리쪽은 후반부만 조금 어려운 편인데 황금열쇠조각 다 모으는건 난이도가 상당하더군요;;
이런 소감 글 너무 좋아요~ 비록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아 해볼 순 없겠지만 조용히 추천 드립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내려간다고 해서 플레이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하고있습니다. 오리보다 편하고 쉽고 기술도 좋고 딱 위에서2번째 rpg 나올때 코웃음 났네요 ㅋㅋㅋ
타 메트로바니아 게임들에 비해 편하게 접근할수 있는게 장점인거 같습니다. 후반부 난이도나 진엔딩 조건은 결코 만만하지 않긴 하지만요. 게임패스에서 내려가기전에 마무리 잘 하셨길 바라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