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애매하네요.
그냥 하고싶은 말만 두서없이 말해봅니다.
게임의 역사..가 오래 됐다면 오래 된것 같네요.
어릴때 처음으로 샀던 컴퓨터에 있던 둠이 인생의 목표였던 시절에서
지금 처럼 컴퓨터만 키면 게임이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그때랑 지금은 좀 달라진 느낌이네요.
예전의 게임들은 플레이 중간중간에 유저를 향한 제작사의 배려가 보였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지금처럼 게임산업이 큰것도 아니었고 앵간한것도 아마추어 개발자가 내기도 했었죠.
(물론 아마추어가 만들어서 재미가 있니 없냐는 문제를 떠나서)
그때는 .. 음.. 뭐라고 할까요.
'개발자는 유저와 이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대화하고 같이 게임을 즐겨가는 입장'
에 있었다고 할까요?
단순한 '재미' 나 몰입감을 떠나서 말 그대로 유저와 한몸이었다고 느낍니다.
근데 요즈음은 어떨까요.
아 물론 쓰기전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요즘 게임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시류가 틀려졌다는 것뿐이죠.
요즘 게임은 확실히 게임 자체의 퀼은 옜날과는 비교가 할수없게 만들어지더군요.
최근에 기여워1을 플레이하고 지금 2를 하고 있는데 이건 거의 하프1 이후의 컬쳐쇼크네요.
아 이야기가 샜는데..
확실히 요즘 게임들이 재미나 스토리 그래픽 모두가 옜날에 비해선 흠잡을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시대가 지났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게 진보를 안할수가 없지요.
근데 요즘 나오는 게임들을 하면서 어렴풋이 드는 느낌은
'왠지 요즘 게임은 유저와 소통하려는게 아니라 유저가 돈을 지불할만한 퀼을 뽑아내는게 목적'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을 뿐입니다만..
옜날에는 게임회사가 그렇게 거대하지 않았고 유저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맞춰서 마케팅과 기획을 했던 시절에 게임을 시작해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따라서 손노리가 보고싶어지네요.
우왕.. 손노리가 그런 소통에 있어서는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나오는 많은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서 엔딩을 볼때
엔딩의 구성이나 연출 모든게 훌륭해서 눈은 돌아가지만
언제나 게임을 할때 엔딩에서 이 마지막의 감동을 가슴에 남겨주는.
'Thank You For Playing' 가 안보여서 드는 생각에 한글자 적어 봅니다. 'ㅅ'
복돌이만 아니었어도.....
혼자만 느끼시는거 아닙니다. 콘솔게임의 대세가 북미쪽으로 넘어가면서 그런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감성의 게임이 아니라 효율의 게임이 된거죠.
번지 있자나요
예전 게임들이 오히려 개발자와 유저 간의 소통이 힘들었다고 봅니다. 제작자와 유저간의 연결고리가 많지 않아서 제작자는 자신의 소신대로 게임을 만들어야했고 그런 제작자 각자의 게임에 대한 해석이 어떤 유저에게는 더 강렬하게 와 닿았을지도 모르겠죠. 최근에는 그 소통이 더 수월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저의 입맛에만 맞춘 게임이 많아서 그런 강렬한 느낌보다는 적당히 재미있는 게임이 양산되는 느낌이 분명 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물론 시장도 커져서 모험이 힘든 세계가 되어가고 있지만 말입니다. 아직도 고집적이고 게임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으로 결국 빛을 보는 개발자는 분명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저히 아케이드 게임이라고 믿기 힘든 평가를 얻은 브레이드라던지 최근들어 보기 힘든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절묘한 시스템 조합으로 완성된 바이오쇼크라던지 말라 비틀어져버린 북미 롤플레잉 게임 시장에서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신들만의 우물을 만든 베데스다라던지 반대로 유저 들이 원하는 것을 연구하고 공유하며 하나의 문화를 이룩해낸 헤일로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브레이드도 사서 하고있는데 괜찮더군요. 역시 세상은 넓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빨리 바쇽을 사야 하는데 :(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었지만 추천하신 게임들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헤일로는 구엑박의 1부터 시작해야 하나..
그냥 요즘엔 게임도 많이 나오고 예전같이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운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게 되다보니 덤덤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걸러서 유저 목소리 듣고 반영해서 발전하는 게임들도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
앜 손노리 ㅠ
웹 리뷰 사이트에서 자칭 게임 젖문평가가들이란 존재들이 이상하게 성장한 것도 이런 시류에 따라서 생긴 것 같은 느낌.;; 솔직히 중고딩때 게임 잡지들 쏟아져 나올때만 해도 이렇게 리뷰 사이트나 잡지의 기자들이 무슨 현대 예술 평가론자같은 허세 부리는 것 없었던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