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봐라
독서량 어쩌고 하는데
너네들 책 봤냐?
난 학생때부터 미연시, 야설, 라이트노벨 빼면 보1지도 않았어
당연히 성관계같은 일부 편중된 단어들만 많이 알았겠지?
당연히 학생때 나도 시발택시 시발역 처음 보고
어 시1발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는데
지금 학생들하곤 다르게
선생님이
야!
먼저 시 始 시초 할때 시
쏘다 발 發 발사 할때 발
이라고 니들이 쓰는 씨1발이 아니라고 이놈들아 ㅡㅡ
이런 식으로 한자어를 알려주셨고
나는 그걸 알아먹었다
왜냐? 나는 초등학생때부터 한자를 배웠으니까
내가 뭐 신문, 수필, 일반소설, 시 같은걸 존나 읽어서
지금 학생들보다 글귀를 이해하는 능력이 높은게 아니다
운이 좋게도 한자를 배워서 걔네보다 이해력이 높은거 뿐
단, 대관절 을씨년 이런말은 한자어랑 관계없이
요즘 세대는 안쓰는 말이니까 모르는거라 생각함
유게에서 대관절 을씨년 봤냐
난 무릎관절 안좋음
소관절은 없음?
교사는 아니지만 국어교육 전공자였는데 한자 교육이 문해력에 영향을 주는가 - 맞음 문해력 문제가 한자 때문인가 - 아님 새로운 어휘를 익힐 때 당연히 한자를 아는 사람이 한자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건 맞는데 한자를 아는 사람이 모르는 단어를 만났을 때 그 뜻을 쉽게 예상할 수 있는가, 이건 아님. 일본처럼 한자를 쓰는 시스템이면 모를까 우리나라는 이미 한글 전용이 된 지 수십년인데 예를 들어 '정의'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한자를 안다 쳐도 저게 正義인지 定意인지 뭔 수로 알겠음. 더구나 문해력 문제는 원인이 부족한 어휘 하나 뿐인 게 아니라 문법 문제에도 발을 뻗고 있음. 여기에 한자는 전혀 관계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