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2:9로 하고 있는데 옵션 적당히 타협하고 현재까지 최적화 이슈를 겪진 않았음.
2. 시네마틱 영상의 수준이 상당히 높음. 멕5 본편 만든 놈들이 맞는가 싶은 수준.
3. 스토리는 꽤 괜찮아보이지만 그거야 나처럼 관심있는 사람들 한정해서고
거의 뭐... 컴스타 탐사선이 클랜 영역에 나타나면서 클랜의 이너스피어 침공이 시작되는걸
"니네 이거 다 알고 있지? 가자!" 수준으로 묘사되는데 으음...
4. 게다가 고유명사나 클랜식 조어가 너무 많이 나온다.
어프, 네그 같은건 양반이고 킷, 시브코, 수랏, 데즈그라, 배챌, 스트라바그 등등
이런 용어를 막 갖다 써먹는데, 신규 유저의 접근성은 개나 줘버리라는 식으로 거의 타협하지 않았음.
세계관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매우 불친절한 구성.
5. 클랜이 이너스피어 쳐들어가면서 내세운 대의명분은 '대가문의 폭정으로 억압받는 이너스피어를 해방시키자'인데
정작 침공 과정에서 클랜 애들도 온갖 종류의 전쟁범죄 행위, 민간인 학살 같은거 수도 없이 저질렀기 때문에...
해당 게임의 주인공 세력인 스모크 재규어가 거의 그 전범짓의 정점인데
내가 플레이를 멈춘 대목에서 슬슬 그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체감시켜 주려고 시동을 걸던...데...
(민간인을 방패로 내세운 적들을 그냥 같이 폭격으로 날려버린다던가 하는)
과연 이 게임이 3050년도의 스펙옵스 더 라인이 될 수 있을까? 좀 더 해봐야 알겠고
6. 로어 프렌들리한 게임 구성상 안 나올 것 같았는데 의외로 보스몹 같은 것도 나오더라.
무슨 놈의 VTOL이 그렇게 센지 무슨 아코6의 플라잉 군다인줄.
7. 아군들은 여전히 바보같지만 멕커맨더 스타일의 아군 메크 명령 체계가 새로 생겨서 예전처럼 쓸모없진 않음.
이 시스템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꽤 재미있는데 다만 탑뷰 조작으로 들어가도 게임이 일시정지 된다거나 느려지거나 하지 않음.
게임이 엄청 난전으로 굴러가는데 느긋하게 컨트롤 하기 쉽지 않아서, 일시정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음...-_-;
8. 난이도 노멀도 생각보다 쉽지 않음.
클랜 테크 화력으로 밀면 될 것 같지만, 적들은 정말 졸라게 많이 나온다...
9. 전투는 마음에 들지만 그 사이사이 메크 사고 조립하고 스킬찍고 하는 부분은 매우 비직관적으로 만들어졌음.
가짓수가 많은 건 좋다 이거야.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별도의 화폐가 필요하고 얼마만큼이 필요한지도 비직관적으로 보여줌.
하지만 재미 자체는 있음. 역시 더블히트싱크 추가로 안 달고 ER PPC를 다는건 무리였나...
10. 이너스피어 메크는 조종 못 한다. 클랜멕 16종이 전부임.
노획도 없고 그냥 레벨업하면서 상급 메크를 해금하는 선형적 구조임. 옴니포드 교체 같은건 물론 가능하지만...
아머포인트 재분배나 액츄에이터 제거, 엔진 변경 등의 세부적인 커스텀은 보이지 않았음. 좀 더 하다보면 생기려나? 글쎄
11. 그 외에 사운드 문제가 크게 거슬리고, 슈퍼울트라와이드 화면에 UI가 들어맞지 않는 사소한 문제가 있음.
12. 팬이라면 할 가치가 매우! 있는 게임이고 그렇지 않으면 음... 좀 기다리는 편이 좋을듯.
괜찮게 나왔나보다 게임패스로 좀 해야겠다 ㅋㅋ
노한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