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만 교회다니는 Sunday신자인 제가 처음으로 교회 봉사란걸 나가봤습니다.
사실 아침마다 주일학교 초딩들 교사도 하긴 하는데 조금 불성실한지라 찔리는 점도
있고 한국 기독교와 ㅁㅁ들에 대해 비판적인 마음도 있어서 그렇게 강하게 믿는 편도
아니고 수련회니 캠프니 하는 것도 거의 다 쌩까고 다녔죠.
그러다가 대학부 마지막 주에 당일치기로 봉사를 나가는 게 있어서 한 번쯤을 나가볼까
해서 나가보게 되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노인들 요양원(그래도 걸어서 20분입니다)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말그대로 드라마에서 보던 단층 건물을 생각했는데 도심 상가
5층에 있더라구요. 조금 놀랐음... 승강기에 타서 가는데 저층의 식당들의 냄새가 확 올라
오는데 배고팠습니다....
어쨌든 가서 봤는데 30~40명 정도 되는 노인분들이 이미 휠체어에 다들 타신채 기다리고 계셨더라구요.
시설은 딱 보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장소도 넓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고 전체적으로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저희 15명?정도가 가서 인사드리고 찬송가를 부르면서 노인분들에게 가서 손도 잡아드리고
하이파이브도 하는데...
놀랍게도 눈물을 글썽거리시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환하게 웃으시고. 저희가 처음 갔을땐 힘없이 앉아계시던
분들이 생기를 가지게 되신 겁니다. 그리고 한분 한분 돌아다니면서 얘기도 하고 기도도 하는데 하시는 말씀들이
정말 와서 고맙다고, 잘 지내라고 하시면서 제 손을 잡으시는데 손들이 다 벌벌 떨더라구요. 이빠진 입으로도
얘기하시고 역시나 눈에는 물이 글썽글썽.
참 보면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여자애들은 화장실에 가서 막 울고 그 장난치기 좋아하던 선후배 남자들도
눈가를 훔치는데(하지만 저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말 뭐랄까... 모태신앙으로 지금까지 교회생활
하면서 지금처럼 감동받은 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나태함과 불성실이 싹 날아가는 기분이랄까요.
정말 저의 생활이나 태도에 대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저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왜 이런 얘기를 쭉 늘어놓느냐 하니, 이런게 바로 교회의 필요이자 종교가 있어야 할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현대 사회속에서 계속 각박해져가는 사람들이 봉사나 기부를 전혀 하지 않는 이러한 세태에서,
저도 어떻게든 봉사를 하게 만드는(?) 교회의 역할이랄까 기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이러한 점을 현재 부패한 한국 기독교계가 보고 지향해야 하는 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저희 교회도 돈 많은 기성교회로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지만, 그래도 이런 봉사도 자주 가고
의료 선교(그냥 선교와는 다릅니다. 의료 봉사를 병행하는 것임)나 타 국가들의 가난한 교회들이나
지방의 몰락해가는 교회들을 금전적으로 지원해주는 등 요즘들어 여러가지 좋은 면도 보이고 있습니다.
부디 한국 기독교계가 낮은자를 대하는 예수님의 태도를 본받아 부끄럽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루리웹 여러분도 한 번쯤 이런 봉사들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저도 가서 많은 걸 느끼고
왔거든요. 종교 유무에 관계없이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1. 종교가 없어도 남에게 무상의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많습니다 (모든 구빈활동단체들이 종교와 엮여있는 것은 아니죠). 물론 신이라는 가상의 감시자를 가정하지 않고서는 남에게 호의를 베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2. 사실 종교 말고도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일례로 회사PR 차원에서 사원들을 끌고 봉사활동을 하러 갈 수도 있고, 고등학생이 입시에 유리한 점수를 받으려고 억지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이들 단체의 '필요성'에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3. 종교로서 믿고자 한다면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그냥 믿으세요. 이렇게 허술하게 합리화하는 거 보면 이 사람은 믿음이 얼마나 얕길래 이렇게라도 근거를 마련하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초에 합리화 불가능하니까 종교 아닌가요? 그냥 믿는 게 안되고 계속 의심된다면 그땐 종교를 내려놓으면 됩니다.
저는 예전에 모 단체에서 봉사활동 기획을 하는 담당자로 일했었습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사람들은 정치에 무관심한게 가장 문제이지 봉사나 기부는 상당히 하는 편입니다. 그것이 점수를 위해서든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서이든 순수하게 누군가를 돞고 싶어하기 때문에서든 말입니다. 단순히 봉사와 기부를 위해서 종교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 역할을 하는 곳은 충분히 많습니다. 글쓴이의 시각에서는 교회를 통한 몇 차례의 접근 말고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 말고는 없는 것처럼 생각되겠지만요. 한마디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댄 좁은 시야에서 바라본 시각입니다. 그리고 좀 더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저도 모태신앙이고 어렸을 때 부터 교회에 다닌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말할 수 있는데 교회에서 하는 봉사는 선교를 기본으로 깔고 가기 때문에 전도의 연장선상이지 정확히 말해서 봉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봉사를 이야기하는 것 처럼 포장했지만 개신교에 대한 이야기군요. 봉사를 한 때 업으로 삼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글은 우롱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냥 시체나 다름없던 분들'이라는 말은 부적절한 표현같습니다. 교회가 지나치게 욕을 먹는 것에 마음이 상하신 것같군요. 교회가 필요이상으로 많은 욕을 먹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교회처럼 진입장벽이 낮고 투명한 상호호혜적 공동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진입장벽없이 온갖 사람들을 다 받아들이는데 잡음이 안 생기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게다가 교회는 일요일에 잠깐 얼굴만 비춰줘도 엥간한 속사정은 다 알게되니 치부를 숨기는 것도 불가능하구요. 다른 공동체(학교, 회사, 부대)들은 진입장벽이 있고 입막음이 비교적 쉬우니 그 치부가 화제로 떠오르는 경우가 드문 것뿐입니다. 교회가 필요이상으로 많은 욕을 먹는 것은 진입장벽낮은 상호호혜적 공동체가 감당해야할 수난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학연, 지연, 별다른 진입장벽없이 상호호혜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동체가 교회말고는 거의 없잖아요. 상호호혜적 관계를 누릴 수 있는 다른 종교공동체도 많지만 아무래도 교회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지죠. 글쓴 분은 교회가 고쳐야할 부분에 대해 잘 인지하고 계신 것같으니 필요이상으로 교회를 욕하는 글에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글쌔요 저는 제가 무신론주의라서인지 몰라도 꼭 선의를 행하는데 종교가 필요한가 싶어요.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읽고 어떤부분에서 감명받아 그러한 교훈을 가지고 선의를 베푸는건 인간의 오성이나 감성에 있어 합당할수 있으나 그것이 종교적믿음 즉 '숭배'라는 행위에 직결되어야 하는 합리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이런 종교의 장점은 충분히 좋은 현상이고 필요한 겁니다만,,그렇다고 ㅁㅁ이라 불리는 그릇된 종교관의 면죄부가 될수는 없죠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그 교만에 놀라고 맙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내가 더 낫다는 교만 주님은 어찌 생각할까요? 어쩌다 한번 한것 가지고 그런 생색을 낸다는 소리 듣기 알맞습니다. 오른손-왼손 얘기 들지 않더라도, 그냥 주위 분들과 열심히 사시길 바랍니다.
아 이런 교만으로 보셨군요. 그냥 유머로서 넣은건데 불쾌하셨으니 자삭하겟습니다.
주님이 어찌 생각할지를 니가 알아? 가르치듯 말하는 너야 말로 교만의 최고봉이네
Xeroeye//볼트님이 답이뭐얌님의 지적을 받아들여 자삭을 하셨으니 굳이 자삭한 내용을 비꼴 필요는 없을 것같습니다. 남의 지적을 받아들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1. 종교가 없어도 남에게 무상의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많습니다 (모든 구빈활동단체들이 종교와 엮여있는 것은 아니죠). 물론 신이라는 가상의 감시자를 가정하지 않고서는 남에게 호의를 베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2. 사실 종교 말고도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일례로 회사PR 차원에서 사원들을 끌고 봉사활동을 하러 갈 수도 있고, 고등학생이 입시에 유리한 점수를 받으려고 억지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이들 단체의 '필요성'에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3. 종교로서 믿고자 한다면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그냥 믿으세요. 이렇게 허술하게 합리화하는 거 보면 이 사람은 믿음이 얼마나 얕길래 이렇게라도 근거를 마련하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초에 합리화 불가능하니까 종교 아닌가요? 그냥 믿는 게 안되고 계속 의심된다면 그땐 종교를 내려놓으면 됩니다.
뭐 꼭 종교를 믿으라고 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교회가 이런 면도 있었구나 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서요 요즘 우리나라 ㅁㅁ들의 행태가 너무 쩔어서 교회 이미지가 상당히 안좋자나요 저도 그렇게 평소에 생각했는데 조금 다른면을 보아서...라고 보시면 될거에요ㅎ
이런 종교의 장점은 충분히 좋은 현상이고 필요한 겁니다만,,그렇다고 ㅁㅁ이라 불리는 그릇된 종교관의 면죄부가 될수는 없죠
기독교는 좋은일을 많이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안정에 기여하는것이 사실입니다. 루리웹을 비롯한 커뮤니티에서 까이는건 ㅁㅁ교죠 기독교의 다단계 영업구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그 집단은 쌍욕을 먹어도 모자르지 않습니다.
글쌔요 저는 제가 무신론주의라서인지 몰라도 꼭 선의를 행하는데 종교가 필요한가 싶어요. 성경이라는 텍스트를 읽고 어떤부분에서 감명받아 그러한 교훈을 가지고 선의를 베푸는건 인간의 오성이나 감성에 있어 합당할수 있으나 그것이 종교적믿음 즉 '숭배'라는 행위에 직결되어야 하는 합리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시체나 다름없던 분들'이라는 말은 부적절한 표현같습니다. 교회가 지나치게 욕을 먹는 것에 마음이 상하신 것같군요. 교회가 필요이상으로 많은 욕을 먹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교회처럼 진입장벽이 낮고 투명한 상호호혜적 공동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진입장벽없이 온갖 사람들을 다 받아들이는데 잡음이 안 생기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게다가 교회는 일요일에 잠깐 얼굴만 비춰줘도 엥간한 속사정은 다 알게되니 치부를 숨기는 것도 불가능하구요. 다른 공동체(학교, 회사, 부대)들은 진입장벽이 있고 입막음이 비교적 쉬우니 그 치부가 화제로 떠오르는 경우가 드문 것뿐입니다. 교회가 필요이상으로 많은 욕을 먹는 것은 진입장벽낮은 상호호혜적 공동체가 감당해야할 수난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학연, 지연, 별다른 진입장벽없이 상호호혜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동체가 교회말고는 거의 없잖아요. 상호호혜적 관계를 누릴 수 있는 다른 종교공동체도 많지만 아무래도 교회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지죠. 글쓴 분은 교회가 고쳐야할 부분에 대해 잘 인지하고 계신 것같으니 필요이상으로 교회를 욕하는 글에 너무 마음 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예전에 모 단체에서 봉사활동 기획을 하는 담당자로 일했었습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사람들은 정치에 무관심한게 가장 문제이지 봉사나 기부는 상당히 하는 편입니다. 그것이 점수를 위해서든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서이든 순수하게 누군가를 돞고 싶어하기 때문에서든 말입니다. 단순히 봉사와 기부를 위해서 종교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 역할을 하는 곳은 충분히 많습니다. 글쓴이의 시각에서는 교회를 통한 몇 차례의 접근 말고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 말고는 없는 것처럼 생각되겠지만요. 한마디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댄 좁은 시야에서 바라본 시각입니다. 그리고 좀 더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저도 모태신앙이고 어렸을 때 부터 교회에 다닌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말할 수 있는데 교회에서 하는 봉사는 선교를 기본으로 깔고 가기 때문에 전도의 연장선상이지 정확히 말해서 봉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봉사를 이야기하는 것 처럼 포장했지만 개신교에 대한 이야기군요. 봉사를 한 때 업으로 삼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글은 우롱에 가까워 보입니다.
진짜 삐딱하네요. 글쓴이는 봉사 갔다와서 그 경험에 감동받아 글쓴거 같은데 우롱이라니.. 솔직히 님이 봉사에 업을 삼았다는거 자체가 의심될 수준입니다. 제가 하거나 해본 봉사는 없지만 아는 봉사자들은 동료가 늘면 그 자체로 기뻐했지 나는 진정한 봉사자, 쟤는 가짜 봉사자 이런식의 편협한 시선으로 본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봉사 해본거 맞습니까?
달을 가르켰더니 손끝보는 인간군상들 뭐 저리 많냐;;
남이 가르키는 방향을 그대로 바라보길 바라는것은 개인의 욕심일 뿐입니다.
흠 일단 문제될 표현은 수정했습니다 제가 조금 경솔했던것 같구요. 이렇게 별것 아닌글에 다양한 의견들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비판적인 내용이라하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많은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종교가 봉사에 지대한 역활을 하는건 맞습니다. 교회를 가서 소위 교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중에 흔한말로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과 하라는 것을 정확히 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교회도 일종의 커뮤니티로 단체화 되어 있어서 친구따라, 눈치보여, 기타 신앙 외적 이유로 봉사에 참석하고 거기서 저마다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이죠. 종교가 없어도 봉사를 하는 사람이 당연히 많지만 종교로 인해 봉사를 알고 봉사를 하게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종교가 있어야만 봉사를 한다는게 본문의 내용은 아닌것 같네요. 교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도 교인이지만 알면 알수록 천국을 가는게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을정도 힘든게 종교 생활 입니다. 꼭 다 지켜야만 천국을 갈수 있다는 언급은 없지만 분명한건 우리나라 개신교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교회나 목사들이 많아서 그렇지 개신교 자체는 좋은 종교 입니다. 천국/지옥이 있다는 가정하에 목사들이 지옥갈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훨신 높습니다. 교회를 짓고 신도를 모을수록 산업화 되지 않을수 없다보니 무수한 죄를 짓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