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게임에는 ‘심리적 진입 장벽’이 있다. 짧은 시간 격투 상대의 패턴을 파악하여 단숨에 상대를 제압하거나 상대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하여 KO를 이끌어내는 ‘고수’의 이미지는 가벼이 격투 게임에 진입하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필자 역시 격투 게임 유저에 대한 ‘고수’ 혹은 ‘고인물’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격투 게임에 입문하는 것을 고심했다.
그러나 고심은 길게 가지 않았다. ‘철권 8’은 철권 시리즈의 새로운 타이틀이자 철권의 30년 역사를 기념하는 바가 큰 만큼 ‘철권 8’을 플레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필자는 ‘철권 8’의 연습 모드에 상당 시간을 쏟았다. 연습 모드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인 ‘레이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로 삼았고 ‘콤보 챌린지’ 모드를 통해 캐릭터가 사용하는 콤보 커맨드를 숙달할 때까지 반복하여 플레이했다. 특히 레이나의 ‘웨이브’와 ‘초풍’을 배우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콤보 챌린지 모드에 상당 시간을 쏟아 레이나의 콤보를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나 그럼에도 콤보 챌린지 모드의 3~4개 콤보는 마스터하지 못했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콤보 챌린지 모드의 절반을 숙달했으니. 필자는 곧이어 커맨드 목록의 기술을 반복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