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추수감사절에 대해 몰라도 칠면조를 알고 있다
티산과 익스쿠 그리고 플라지는 코어네 집에서 추수감사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익스쿠:장식끝!
티산:칠면조도 준비 다 됐어!
코어:거 도와줘서 고마워
스튜를 끓이던 플라지는 간을 맛 보고서 불을껐다
코어는 플라지가 끓인 스튜의 맛을 국자로 퍼서 맛보니 의외로 맛있다는 평을 내렸다
플라지:퍼풱트!
코어:의외! 맛있어! 네가 이렇게 요리를 잘하냐?
플라지:스튜만 잘 만들 뿐이여
레겐:우리집 부모님 왔다
낙츠와함께 스페그스의 순간이동으로 먼 거리에서 시간에 맞춰 바로 데려왔다
그로스 플뤼겔
다른이들이 낙츠의 아버지를 부르는 존칭
실제 이름은 플뤼겔 J. 레겐 아내인 그녀는 이자벨라 D. 레겐이다
코어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하였다 플뤼겔도 예의있게 안부인사를 하였다
플뤼겔:저도 반갑습니다 저번에는 몇백년전 은인인줄도 모른채 그냥 보낸것에 대해 미안해서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고기를 좋아하신다 해서 산 멧돼지 드리오리다
플뤼겔은 그리 말하면서 포대자루로 싸서 질질 끌고온 멧돼지를 보여주었다
피는 다빼고 도축도 다 되었기에 알아서 잘라 먹으면 된다고 하였다만
아직 남아 있는 피가 있었는지 바닥에 피가 묻어버렸다
스페그스:이크 블러드가!
플뤼겔:이런 피를 다 빼지 못했군요
코어:아…..아니 뭐 알아서 정리할겁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송구스럽게도 아직 상을 다 차리지 못했으니 거실 소파에서 잠시 앉아 계세요
플뤼겔: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저보다 더 연세 많으실 터 말 놓아도 되지 않으십니까?
코어는 어색했다 왜냐하면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중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의도치 않게 감사를 받게 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한껏 뒤틀린 성향을 가진 자기 자신이 다가가는것도 말을 거는 것도 자기 자신을 불쾌하게 만들기 떄문이다
즉 성자(聖者)느낌이 나는 사람들을 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익스쿠 혹은 능력자들처럼 악연이 있거나 어느정도 까칠한 관계쪽인 대응하기도 대화하기도 쉽다
코어는 그들을 위해 차를 내놓겠다며 부엌으로 다시 돌아갔다
낙츠도 자기도 추수감사절 상차리는거 도와주러 부엌으로 갔다
코어:니 엄빠가 하라구로 였으면 좋겠다 증말
낙츠:아 갑작스런 패드립 너무심하다 모욕적으로 뒤지고 싶냐?
이때 오션은 미클루드하고 같이 디저트로 먹을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고 돌아왔다
스페그스:어 왔는가? 미클루드 앤드 오션, 달달한 빙과의 맛은 어떠한가?
오션:초코!초코!초코!
미클루드:오늘 하루 칼로리 폭발과 혈당폭발이 일어날 것이여
코어:좋아 6시! 이제 모두 모이자! 어르신들도 식탁에 모이시죠
플뤼겔:따지고보면 그쪽이 어른신인데 ㅋㅋㅋ
이자벨라:잠시만요 우리 딸의 방에 있었던 일기장 마저 읽고요 중요한 부분임
낙츠:아! 엄마! 언제 내방에 들어갔어?
익스쿠: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데?
-
그렇게 맛있는 식사가 시작되었다
재료 조달을 도와준 스크린은 보통 추수감사절이라 하면 한국의 추석과 다를바 없으니
보통 가족끼리 모여야 하는거 아닌가 물었다
스크린:난 여기 가족 아니잖아 따지고보면 고용주와 종업원 관계지
가정부인 스크린이 고용주인 익스쿠를 가리키며 그리 말하였지만
고용주인 익스쿠가 괜찮다고 하니 결국 칠면조를 먹게 되었다
칠면조구이의 맛은 평범하게 퍽퍽하였다
서양권에서 살지 않은 사람들은 물론 플라지마저 먹기가 퍽퍽했다
그렇다고 맛없는것이 아니다 어디 가게의 비법을 훔쳐온건지 뿌려져있는 소스맛은 괜찮았다
플라지:흠…칠면조는 이런 맛이구나
티산:어라? 안먹어 봤어?
플라지:ㅇㅇ 어렸을때 집안사정이 좋은편은 아니었거든
뿐만아니라 코어의 연구소에 있었을때엔 그저 영양가가 있을만한 배식으로 먹었고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칠면조 요리를 먹어본적이 없었다고 한다
티산:그래서 어때? 맛있어?
플라지:ㅇㅇ 네가 만든거라서 그려려나?
플라지는 그저 평범하게 내뱉는 말이었지만 티산에겐 칭찬으로 들려와
티산의 얼굴은 저절로 베시시 미소 짓게 되었다 그런 화사한 상황을 보는 주변 사람들은 흐뭇해 하더라
이자벨라:(어머 저기있는 사랑스런 아이들이 네가 말한 그 아이들이니?)
플뤼겔:(아따 보기 좋구먼)
낙츠:(근데 아직도 안사귄다는게 의문이야)
플라지도 티산에게 자기가 만든 스튜맛이 어떠냐고 물었다
티산도 플라지의 스튜 맛에 칭찬을 하니 플라지는 냅킨으로 입을 닦는 척하면서 입을가리며
그녀의 칭찬이 너무 좋아서 미소짓는 자신의 표정을 숨겼다
플라지:아 그래 내가 만든 스튜 맛은 어떠냐?
티산:포근한 맛이 나서 좋은데?
플라지:ㅎㅎ 그거 잘됐네
익스쿠:(ㅎㅎ 나 이런 장르 좋아하는데)
낙츠:(아 진짜 그니까 사귀라고!)
그 와중 서풀은 식탁위에 올려진 호박파이를 먹었는데
어째 표정이 시선을 우주를 보고 정신을 놓은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
동공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입술을 꾹 다물었다
칼큘레이터는 서풀의 표정을 보고 괜찮냐 묻고 서풀이 들고있는 포크에 호박파이가 찍힌걸 보며
호박파이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것을 짐작하고 서풀따라 살짝 맛을 보더니
칼큘레이터마저 서풀처럼 이상한표정으로 변하였다
이에 오션도 우연히 호박파이를 먹더니 이상한 표정이 셋이나 되었다
3분동안 저표정으로 있다가 스페그스가 와인잔에 포도주스를 따라마시려던 도중
셋의 얼굴을 보며 모두에게 문제가 생겨났다며 알렸다
스페그스:이봐 클일났어 얘네들 상태가 이상해!
마치 갤럭시에서 안드로메다를 보다가 초시공의 폭풍우 속에서
허탈하게 잔혹한 썰렁개그를 본듯한 표정이야!
티산:흠.... 냄새로서 상한 냄새는 아닌데?
플라지:맛은………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티산은 원인으로 보이는 수상한 호박파이 냄새를 맡아보며 괜찮은거 같아 보인다고 하였다
그러자 플라지는 무심코 호박파이를 먹고.... 이로서 피해자 한명 더늘어나게 만들었다
티산:플라지이ㅣㅣㅣㅣㅣ!
스페그스:어이 모두들 펌킨파이에서 풋유얼 핸즈 오프!(put your hands off!)
낙츠:미클루드! 얘네들한테 물좀….
낙츠는 미클루드에게 물을 많이 떠오라고 말하려 했는데
미클루드는 이미 호박파이를 먹어 엄청난 표정을 지은 상태였다
낙츠:미클루드 표정 심해!
티산:미클루드으ㅡㅡㅡㅡㅡㅡ!
이로서 피해자는 다섯
스크린은 미클루드를 대신하여 물병에다 물을 체우러 갔다
그러다 익스쿠는 상황을 보면서 땀을 많이 흘렸다
코어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식은 땀을 매우 흘리는 익스쿠를 보고 의심을 하였다
코어:지금 이 상황의 원인 너냐?
익스쿠:아……..저질러 버렸다
코어:여러분 범인 찾았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새끼 입니다!
코어는 책상을 쾅치고 일어나 범인 찾았다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얼추 예상하고는 있었다
뭔가 음식에 문제가 있다면 그 제작자는 익스쿠라는 것을
티산도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익스쿠를 믿고 아닐거라 생각했다
허나 대충 음식으로 인한 이상한 일이 생기면 익스쿠를 찍으면 정답이다
역시나 호박파이는 익스쿠가 만든것이며
쿠킹을 하더니 사람들을 쇼킹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랬기에 티산은 익스쿠한테 윽박 질렀다
티산:아 ㅅㅂ 오빠!, 오빠는 요리해서는 안된다고 했지!
이게 뭐야? 전에는 두가지 맛이 나서 맛없다고 말하면 끝인데
이건 그냥 정신을 망가지게 만드는 독극물이잖아?
대체 호박파이에 뭔짓을 벌인거야?
익스쿠:음……그냥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만들어 봤어요
코어:야 익스쿠
익스쿠:넵….
코어:수습해라….
익스쿠:옙!
익스쿠는 상위에 올려져 있는 먹음직스럽게만 생긴 호박파이들을 갖다 버렸다
낙츠:음….많이 소란 스럽게 굴어서 미안, 근데 이게 일상임
이자벨라:괜찮아 너이아빠도 이런 소란스러운 일을 벌이시는 사고뭉치니까 익숙해
플뤼겔:따분하지 않아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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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지:후! 배부르다…ㅎㅎ
티산:하……많이먹어버렸네…살찌면 어쩌지?
미클루드:걱정마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야
낙츠:ㅋㅋㅋㅋ 인정한다
모든 상황을 수습한 익스쿠
이제 모두 배가 불렀다 모두의 배가 빵빵하였다
저녁식사를 이제 끝마칠까 하지만 오션은 곧장 디저트를 먹고 싶다고 하였다
칼큘레이터:이제 모두 배부르니 이제 상을 치울까요?
오션:아니 아직 초코 아이스크림 케익이 남았잖아!
코어:흠….배부르긴 한데 여기서 더먹을사람…..
익스쿠를 제외한 능력자들과 카큘레이터 그리고 낙츠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아이스크림 케익 먹을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분명 모두 배불러하여 바닥에 드러누울려던 상태였는데 평생에 단 한 번도 배부른 적이 없었다는 듯이 모두 침을 흘리고 있더라
그리고 티산은 벌써 부엌의 냉장고에서 오션이 사놓은 초코 아이스크림케익을 꺼내었다
코어:방금 너희들 배부르다 하지 않았냐?
플라지:한창 성장할 나이잖수
디저트를 먹고 싶어한 친구들은 플라지의 말이 맞다며 고개를 두번 끄덕였다
화려한 저녁식사는 소란스러웠으나 짧지만 깊은 디저트의 시간은 맹 조용했다
플뤼겔은 디저트 먹을 때 심심하지 않게 옛날이야기를 하나 내주었다
그가 젊었을적 한때 덴마크에서 영주로서 있었을때
추수감사절 사흘전에 조달된 칠면조들이 낡은 우리에서 뛰쳐나와 사람들을 향해 공격하였고
사람들이 날뛰는 칠면조 백마리들을 잡느라 엎치락 뒤치락 난장판이 된던 이야기 풀었다
플뤼겔:칠면조들이 사람다리 쪼고 그랬는데 참 위험했지
그때 한 사내가 칠면조의 습성을 알고 있었는지 포크로 녹슨철판을 긁는 소리를 내더니
칠면조들은 갑자기 멈춰서 따라울고 필면조를 잡으려던 사람들은 불쾌해서 잠시 멈추고 귀를 막아버렸지
그렇게 긁는 소리를 멈추더니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칠면조들을 바로 잡기 시작했어….
뭐 사람들이 협동해서 잡으려던게 아니니 또 난장판이 되었지 나는 그 광경을 멀리서보며
와 이건 완전 하찮은 지옥이구만…..칠면조가 내는 끼륵끼륵 소리도 웃긴데 정말….
그걸 10번 정도 하니 전부 우리안으로 들어갔더라
코어:아무리 한명의 지혜가 있더라도 이해못하면 도루묵이긴 하죠
플라지:어우 상상만해도 끔찍하네…..
오션:더 재밌는 얘기 없어요?
플뤼겔:음….더 재밌는 얘기라…글쎄다…..그래 그러고보니 코어선생은 어떻게 지냈소?
코어:뭐 나?
플뤼겔은 이야기가 있지만 오션이라는 아이 앞에선
15세 이상의 장기자랑이 나오는 이야기가 가득 인지라
자연스럽게 코어에게 바톤터치를 하였다
그렇게 그누구보다 오래 살아 온 코어가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줄 차례가 되었다
코어:(이런 배은막덕한 박쥐가?)
플뤼겔:(죄송요 더이상 남은 이야기는 거의 성인인증판입니다)
코어는 갑작스런 그의 이야기꾼담당을 자기에 넘긴것에 당황하여
플뤼겔한테서 약간의 배은 망덕을 보며 배신감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들려줄 얘기가 없는건 아니기에 약간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를 꺼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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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그래 알았다 내가 태어나서 고향을 떠나고 나서 한 프랑스로 가기전의 이야기 풀어준다
모두가 기대의 눈빛으로 코어를 바라보았다
코어는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개의치 않은 채 자신에게 있어 재미있지 않은 짧은 고생담을 들려주었다
코어:재미는 장담못하지만 내가 프랑스 왕국으로 가기 3달전 1104년 겨울 난 스위스 제네바에 있었어
1103년 12월 겨울 코어는 당시 부르군트 제2 왕국에서 현대의 위치상 스위스 제네바에 있었다
그는 도망자 신세였는데 그 이유는 빵을 훔쳐서 였다
그렇다고 가진것이 없었기 때문도 아니다
단지 그때 배가 고팠고 무심코 빵을 훔쳐버린것이었다
이른바 도벽이라는 것이었다
곧장 돈을 내면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이미 빵집주인이 기사들을 불러 도둑을 잡아달라 하였으니 걸음아 나살려라 하는 수밨에 없었다
코어:빵맛이 좋군
"음메에-!"
코어는 빵을 먹으며 산 근처까지 달려가 뒤따라오는 기사들을 따돌리려 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돌진해오는 염소의 커다란 뿔에 찔려버렸다
뒤따라오던 기사들은 그광경을 보며 참혹하고 불쌍하다 여겼다
아마 기사들은 코어가 배고파서 빵 훔쳤는데
운이 나쁘게 돌진해 오는 야생의 염소의 뿔에 찔려 죽어버리니
이세상은 너무나도 가혹하구나 싶어 하였다
“어우…..쉣!”
“와….ㅈ나 불쌍하다”
코어:(됐어 자연스러웠어)
코어는 그상태로 피를 뚝뚝 흘리며 죽은척을 하며
염소의 머리위에 짊어진체 도망쳤다
염소가 가는 길 뒤에 코어의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기사들은 저대로 따라 가다간 불길한 저주를 받을 느낌이 들어 더이상 따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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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사람없는 들판에서 머리를 이리저리 힘껏 흔들더니
코어는 땅 바닥에 내팽겨지며 염소의 뿔에서 빠져나오게 되었다
피를 많이 흘렸으나 코어는 불사신이라서 괜찮았다
코어:거 참 내장을 뜯어서 다시 재생시켜야겠네 흐잇챠!
사나이가 호쾌하게 술을 마시는듯이 못쓰는 내장 뜯어내고 빠르게 몸을 재생시킨 코어
자기 배때지를 뚫은 염소가 데려다 준곳은 어느 산골의 빈 집이었다
코어:빈집 털이 하자!
티산: 잠깐 기다려
코어:왜?
티산:아니 도덕성 결여됐어? 왜 갑자기 빈집털이야?
코어:빈집을 보면 빈집털이 하고 싶지 않아?
티산:뭔 개소리야!
낙츠:진정해 티산 불사신이라서 짧은 시간속에서 사는 존재들과 달리 상식이 따르질 못하니까
대부분의 긴 시간을 사는 놈들이 그래
티산은 갑자기 코어가 빈집을 털이하자는 발상을 떠오른건지 이해가 안되어 딴죽을 걸었다
평범한 사람의 생각으로 나올수 없는 도덕성이 부족한 사고방식이었지만
낙츠는 대부분의 장수(長壽)하는 종족들도 인생을 막살긴했으며 반대로 제대로된 정신머리를 가진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 때 당시 코어는 여간 미친놈이 아니었다
죽지 않으니까 인생을 잠시 막 살고 있었던 것이다
코어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코어는 대낮부터 슬며시 빈집의 창문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눈앞에서 생닭구이를 뜯어 먹는 한 사내가 있었다
코어는 사내의 깨끗한 옷을 보았으나 그의 손이 더러운걸 보며 이집에서 옷을 훔쳐입은 도둑이라는걸 눈치챘다
코어:설마 그대도 빈집털이범인가?
“어….어응 빈집털이범이야 배고파서 그만….”
코어:그럴수도 있지
어차피 자기도 빈집털이하러 온것이기에 마치 오랜 동업자라는 듯이
도둑이 도둑보고 여기에 훔쳐갈만한거 있냐고 물었다
“어….없는데?”
코어:그래? 그럼 닭구이 남은거 줄수 있나?
도둑은 이제 닭구이를 먹는 도중이라 절반도 먹지 않았으며 닭다리가 남아있었다
도둑은 닭다리 한쪽을 내주었다 코어는 감사히 받아
하룻동안 굶은것 마냥 닭다리 구이를 야무지게 뜯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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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는 도둑과 함께 빈집에서 나와 수다를 떨었다
요즘 인생 살만한가, 요즘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냥저냥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산책을 하며 마을로 몰래 내려왔다
마을에 들어오기 직전 이 둘은 얼굴을 숨길 정도로 복면을 둘렀는데
왜냐하면 둘다 마을에서 여러 사고 치고 도망치는 신세였기 때문이다
코어:입이 심심한니 술집?
“음…아니 그냥 싸구려 술 한병하고 안주 사서 그…아니다 걍 안마실란다”
코어:아 그려….
“근데 댁은 돈을 가지고 있음에도 왜 빈집털이 하는가?”
코어:어…그냥
“미친놈 난 배고파서 저지르건만”
코어:그렇다고해서 너랑 다를바없는거 같은데?
도둑은 입을 다물고 코어와 함께 길을 걸었다 길가에 뛰노는 아이들,
멍멍 짓는 들개들 순찰하는 하급병사 장사하는 상인들, 장을 보며 수다떠는 부인들, 쇠 두들기는 장인
지극히 평범한 세상에 더러운 둘이서 산책을 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코어:분명 여기 전에는 로마 였었지?
“뭔소리야? 프랑크 왕국이었잖아?”
도둑은 역사를 모른다
하지만 이곳에 전에는 프랑크 왕국이었다는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는 로마 제국이 맞다 왜냐하면 코어는 몇백년 전에 여기에 있었으니 말이다
코어:(상관의 고간을 차버린게 엊그제 같았는데….)
코어는 로마에서 기사로 복무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를 떠올리며 세상이 아무리 달라졌어도 풍경이 그대로라는걸 다시금 실감하게 만들어주었다
그 당시 상관의 고간을 차버리고 감옥에 갇히다 탈옥했었다고한다
코어:흠 다를바 없네
“뭐가?”
코어:아무것도, 근데 여긴 어디여?
그리고 어쩌다 으슥한 골목길까지 들어서게 되었다
도란도란 둘이서 걸어가며 서로가 서로를 따라가 걸어가 딴길로 새면 모를까
도둑이 코어보다 조금 앞에 나서서 걸어가고 있었기에 코어는 도둑을 따라간 것이다
그 골목길에 화려한 건물의 그림자속에서 부랑자들이 모여 있는 길인데 그냥 지나갔다
코어는 그를 따라갔을뿐 그길을 지나갔다
구걸하는 이, 속이려 하는 이, 바라보기만 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그저 지나갔다
도둑과 코어는 모든걸 무시하고 지나갔다
마치 어떤환경이든 모든것들이 평범하다는듯이 대했다
골목길에서 빠져나오니 환한빛이 내리쬐었다
코어는 그 햇살이 눈이 부셔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도둑은 햇살을 보고도 눈이부시다며 웃음을 지었다
마치 오늘이 자기 생일 마냥 즐거운 날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눈이 부시는 구먼….이제 어디로 갈까?”
코어:이제 감옥으로 돌아갈까 해
“뭐?”
코어는 감옥으로 돌아가겠다 하였다
이유는 그냥 죄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감옥에 가고 싶을뿐
마침 나는 도둑질을 하려 했으니 이번에는 감옥가야겠다 그리 생각하고 실천한 것이었다
그것도 이유없이
아마 불사신이라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그저 감옥에 있고 싶을 뿐이었다
빈집털이하고 싶어서 빈집털이하고 감옥에 가고 싶어서 감옥도 간다
나올때는 자신이 불사신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죽은 척으로 위장하여 언제든지 시체로 빠져 나올수 있다
허나 평범한 인간인 도둑은 그럴 수 조차 없기에 코어가 한말이 그저 농담하나 던진건줄 알았다
코어:농담아니야 살인마씨
“아니 진짜 뭔소리하는거야 너? 왜 감옥에 가자 그러는건데 왜 날보고 살인마라고 부르는건데?”
코어는 그를 보고 한심하다 여기는듯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코어:넌 도둑이 아니잖아? 너.... 그집에 있는 가엾신 어르신을 죽인 살인범이잖아?
코어는 맡았다, 자기말고 그 빈집에 풍겨오는 피냄새를
코어는 봤다, 부엌 바닥에 나뒹구는 손을
“그….그건 우발적이었어 아무도 없는줄 알고….”
코어:아니….너 피냄새 엄청 난다고 일부러 죽인거 알아, 빵먹듯이 죽였냐?
“어….그렇게 티나?”
코어:코가 좋은 사람은 말야 지나가는 길에 개가 널보고 짓었어
아무리 강물에 씻어도 너한테 나는 피비릿내가 역해서
“아….ㅎㅎ 여기 개들이 날 싫어하는건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살인범은 변명을 하려 했지만 코어의 말을 듣고서는 변명하지 않기로 했다
“아 이를 어쩌나?”
살인범은 곧바로 식사용 쇠 나이프로 코어를 찔렀다
뱃속에 깊이 칼날을 박고 바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코어는 바로 그의 손을 붙잡았다
살인범은 맡았다, 그에게 나는 특유의 피냄새를
살인범은 보았다, 그의 배를 찌른곳에 상처가 사라지는 것을
“너….뭐야?”
코어:나?, 나쁜아이 잡아먹는 괴물인데? 자 가자 자수하러
살인범은 자기보다 더 미친 존재를 보고 두려워 하여 안간힘을 쓰며 코어로부터 벗어나려 했으나
코어는 그의 뒷목에 낵슬라이스를 걸어 기절시켰다
결국 살인범은 코어와 함께 자수하러 왔다
코어:빈집털이 자수합니다 덤으로 살인마 신고합니다
자수를 하였는데 살인범 덕분인지 소가 뒷걸음치다 쥐잡은 것같은 상황으로 변하고 말았다
코어는 빈집털이 미수에다 현재 수배중인 살인범을 잡은 걸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심지어 보상금을 조금 받았다
그리고 살인범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여왔었기에 사형판결을 받았다
그리하여 코어는 부르군트 제 2왕국에서 벗어나 프랑스 왕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후 도중 마녀사냥으로 피나하는 레겐 가족들을 만나 숨겨주고
대신에 자기가 마녀사냥 재판을 받아 수장 당해 한동안 바닷속에 가라앉았다고 한다
-
플뤼겔:....이후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코어:그렇지 아 그래도 너희들이 자책할 필요는 없어, 단지 내 부주의로 마녀 재판당한거니까 신경쓰지마
플뤼겔은 그때 코어를 만나고 난 직후에 그런일이 있었다는것에 충격을 먹었으나
코어가 괜시리 신경 쓰지말라 하니 조금 착잡해 하였다
플라지:ㅅㅂ 졸라 재밌네 다른 얘기 없냐?
익스쿠:플라지 이제 7시 54분 이야 그만 정리하자
그렇게 추수감사절 저녁식사파티는 끝났다
플뤼겔과 이자벨라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인데 플뤼겔은 코어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었다
코어:뭔데?
플뤼겔: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요
코어:그때 일 얘기 말하는거라면 신경쓰지…
플뤼겔:아닙니다 추수감사절 저녁파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할려고요
코어:아….그런거라면 별말씀을
플뤼겔:저희 딸 낙츠를 잘 부탁드립니다
코어:알겠습니다……아, 잠깐 기다리시죠?
코어는 레겐부부를 붙잡으며 선물을 주었다
다름아닌 알약인데 바로 마늘예방알약이었다
마늘이 들어간 음식 먹고싶을때 먹는 약이라고 한다
코어:제 피로 조합해서 만든거라 성능은 확실합니다
또 마늘 갖고 장난칠거면 이 약을 먹으면 됩니다 지속시간은 40시간입니다
플뤼겔과 이자벨라는 그 알약을 감사히 받았다
플뤼겔:해피 thanksgiving day!
코어:해피thanksgiv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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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이 지난 금요일 코어는 낙츠와 칼큘레이터를 데리고 대형 마트에 돌진하였다
낙츠:내가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될줄이야
코어:걱정마 안죽어
낙츠:못 죽는거겠지
코어:자~ 돌격!
칼큘레이터가 리뷰하길 그냥 따라갔는데 엄청 무서웠다고
사상자가 안나온게 기적이며 부상자들이 서른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그날 사지가 뜯겨져 나가 정말위험할 뻔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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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