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샴고양이 여아 13세)
만성신부전 2기에서 3기로 향하는중
고혈압과 단백뇨,변비 확진
사랑이는 하루에 토끼똥을 찔끔찔끔 싸며 겨우겨우 변을 보고있고 그때마다 변을 잘 나오게하는 시럽을 먹여서 배변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불치병인 신부전증을 악화시키지않기 위해 콩팥약을 먹여야하지만
콩팥약 특성이 변비를 악화시키는거고 변비가 악화되는게 결과적으로 더 빠른 파멸을 가져오기에 콩팥약은 써보지 못하는 상황.
결국 각종 보조제(아조딜,프리박,레날어드밴스 등)를 아침 저녁으로 먹이고 아침 저녁으로 주사를 통해 피하수액을 매일매일 놔줘서 신부전의 악화를 늦추고있습니다. 두달간 노력했지만 최근 검진에서 신부전관련 수치가 조금 더 안좋아져서 3기로 넘어갈까말까하는 상황이고 추가로 고혈압과 단백뇨까지 앓고있다는게 발견되어 세민트라라는 액상약까지 추가로 하루에 한번 먹이는 상황. 단백뇨 역시 불치이기에 위의 케어 과정은 평생 해야합니다. 하지않으면 짧게는 1년, 길어야2년의 선고가 떨어지지만 해주면 아이에 따라 제 수명을 다 살고 가는 애들도 있다고 합니다.
라온(러시안블루 남아 13세)
지속되는 설사의 원인을 찾지못하여 이검사 저검사 다 해보다가 결국 스테로이드를 투약하였고 한달간 회복세가 없었으나 사료를 바꿔먹고 겨우 설사가 잡혔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던 스테로이드가 고용량이었는지 당수치가 급격하게 올라서 당뇨가 의심되는 상태.
그리고 수치상으로는 괜찮았으나 초음파 영상학적으로는 라온이 역시 만성신부전 초기라고 의심되어 격일 아침에만 피하수액을 집에서 투약해주고있습니다.
최근 스스로 긁다가 각막이 손상되어 각막궤양때문에 병원에 갔고 안약4종을 10분간격으로 넣어주는 사이클을 하루4회 해야했습니다.
힘들었지만 꾸준히 해준 덕에 각막의 회복세가 아주 좋고 이번주 주말에 꼬깔도 벗을수 있을 예정.
스테로이드를 단약하고 당수치도 꾸준히 내려가고있는걸로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당뇨가 아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외견상으로는 라온이가 엄청 환자고 사랑이는 평소와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속사정은 반대인 상황ㅜㅜ
매일매일 해주는 케어는 힘들지만 버틸만합니다.
이렇게 해주면 살수있다고 하니까요.
라온이는 이제 순조롭게 회복해주면 초기인 만성신부전만 꾸준히 수액주고 케어하면 거의 정상묘에 가깝게 살수도 있겠죠.
사실상 케어에 힘듬보다는 외로움과 두려움이 가장 힘듭니다.
고단함을 들어줄 친구도 없고 비상시에 저를 대신해서 아이들을 맡아줄 지인도 없고 뭣보다 지속된 병원내원으로 두달만에 1500만원을 써서 안그래도 빚에 허덕이던 통장과 카드가 한도초과까지 도달했다는 점이 가장 저를 무겁게 누릅니다. 이제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큰 뭔가가 터져도
제가 해줄수있는게 없으니까요....
13년간 누구보다도 제 곁에 있어주고 사랑을 주고받은 내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게 될수도 있다는 그 두려움이 매일 제 마음을 지옥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래도 이 어려움속에서 그간 연락이 뜸하거나 끊겼던 지인들이 사랑이와 라온이 덕분에 연결됫던 인연덕들이 아이들 소식듣고 조금씩 도움도 주시고 응원도 해주셨지요ㅜㅜ
너무도 고마운 분들입니다.
현재의 근황은 이렇습니다.
곧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면서 덤으로 들어놨던 주택청약통장도 깨서 케어와 빚갚는데 써야될것같고 휴가나 주말에도 몰래 일용직을 해볼까싶네요. 냥이 키우는 분들중 냥이가 아직 어리거나 젊은 분들은 꼭 펫보험 들어두시길...
만성신부전은 노년의 고양이가 상당히 높은 확률로 걸리는 질환이고 이것만 완치하는 신약이 나온다면 고양이의 수명이 30년까지도 늘어날수 있을거라는 만큼이나 노묘를 압박하는 사신입니다.
꼭 금전적으로나 식이로나 보험으로나 대비해두셔요.
저야 뭐 결혼도 못할것같고 내집을 가질수도 없을것같아서 모든걸 아이들 연명하는데 쓰고있지만ㅜㅜ
지난 세월간 아이들이 혼자인 저에게 해준것들에 비하면야..
저처럼 되지마시고 다른분들은 꼭 노묘들 노년 케어비용 대비해두셔요ㅠㅠ
아이고 오랫만에 사랑이랑 라온이 사진이 보여 반가워서 들어왔는데 ㅜㅜ 아프군요.. 정말 고양이들은 심부전이 많이오는거같아요 ㅜㅜ 나이 좀 있다는 친구집 고양이들이 전부다 그거인거 보면 ㅠㅠ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정도로 힘든 시기일거같습니다.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두마리 많이 아프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힘내세요 ㅜㅜ
저도 지난 4월 10년넘게 키운 아이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검진시켰다가 악성 소화기 림프종 판정받고 2개월 선고 받았습니다.병원에선 항암치료를 권했지만 여건상 불가능에 가까워 홈케어하기로 하고 급하게 회사 휴직계 신청하고 집에서 스테로이드 및 영양제 케어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두달을 넘겼지만 아직 곁에 있어주네요. 악성인 이상 호전은 불가능하고 진행이 천천히 되는듯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이 아이랑 같이 있을수 있다는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길 빌겠습니다.
아이고 오랫만에 사랑이랑 라온이 사진이 보여 반가워서 들어왔는데 ㅜㅜ 아프군요.. 정말 고양이들은 심부전이 많이오는거같아요 ㅜㅜ 나이 좀 있다는 친구집 고양이들이 전부다 그거인거 보면 ㅠㅠ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정도로 힘든 시기일거같습니다.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두마리 많이 아프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힘내세요 ㅜㅜ
저도 지난 4월 10년넘게 키운 아이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검진시켰다가 악성 소화기 림프종 판정받고 2개월 선고 받았습니다.병원에선 항암치료를 권했지만 여건상 불가능에 가까워 홈케어하기로 하고 급하게 회사 휴직계 신청하고 집에서 스테로이드 및 영양제 케어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두달을 넘겼지만 아직 곁에 있어주네요. 악성인 이상 호전은 불가능하고 진행이 천천히 되는듯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이 아이랑 같이 있을수 있다는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길 빌겠습니다.
마음 아프네요 저두 돌연사 4련키운 아이 생각나요
너무 키우고 싶은 녀석이 있는데 이런글 보면 다시 한번 키울 여력이 안된다는걸 느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