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즐기는 퇴근길 음식은 라멘 한 그릇
합정, 망원, 상수, 홍대, 신촌 등등
라멘집이 정말 많은 동네인데...
퇴근길의 라멘을 선택하는 제 기준은,
1 전철역과 접근성이 좋을 것
2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편이 편할 것
3 웨이팅이 미치지 않을 것 (중요)
위 조건으로 정리되겠네요.
대부분 라멘집이 맛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 됐기에,
청탕이냐 백탕이냐 수프의 베이스는 무엇이냐...
그날그날 땡기는 느낌으로다가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높은 픽률로 향하는 곳
[ 삼미당 ]
일전에 먹었던 '시오라멘'의 맛이 인상 깊어서 또 찾아왔습니다.
[ 마제소바 ]
무척 추웠던 날씨여서 뜨끈한 국물이 땡길 법도 한데...
이미 퇴근 전부터 맘속으론 메뉴를 정해버렸... ㅋ
퇴근 전부터 이거 비빌 생각만 했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소식을 하지만 식탐은 좀 있는 그런 인간인지라...
하나에 꽂히면 집착 아닌 집착을 합니다.
집착했던 만큼 정성스럽게 비벼버려야죠.
마제소바는 정성스럽게 비빌수록 맛에 대한 보상이 있어요.
가지각색의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거죠.
어쩌면 짜장면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서 비벼야 할 거예요.
꾸덕꾸덕하고 자극적이면서 감칠맛 터지는 맛이 좋네요.
1/3쯤 면을 마시듯 먹고 변화구를 던저 줄 시점
다시마식초를 소환
적당량 다시마식초를 뿌리고 또 최선을 다해서 비비면,
외관의 변화는 없지만 맛의 변화는 확실히 있습니다.
감칠맛이 확실히 더 해짐을 느낄 수 있어요.
면을 다 흡입하고 밥을 비벼서 먹으면 딱 좋을 텐데...
제 배는 여기까지가 끝인가 봅니다.
여기서 마무리라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찾은 '삼미당'
[ 특제 클래식 쇼유라멘 ]
특제라는 네임이 붙은 만큼 고명이 푸짐하고,
당연히 가격도 푸짐합니다.
일전에 맛봤던 시오라멘과 고명의 차별점은 없어요.
닭다리살, 삼겹, 완탕 담겨 나오고...
죽순절임(멘마)와 얇게 저민 돼지고기 차슈
목살 두 점, 앞다리살 두 점인 것 같은데...
확인된 게 없으니 어디까지나 제 짐작입니다.
이제부터 면을 흡입 시작
죽순절임(멘마)이 딱 두 점인 건 상당히 아쉬웠어요.
이렇게 양을 야박하게 준다는 건 수제란 얘길까요?
맛은 좋지만 큰 임팩트는 없었던 닭다리살 차슈
이런 느낌이 드는 건 라멘집이 너무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그런가 봐요 ;;;
지방이 붙어있는 삼겹 차슈도 분명 맛은 좋은데...
요즘 차슈 퀄이 좋은 곳이 많아서 크게 감흥이 없었네요.
하지만 이 완탕만큼은 차별점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얇고 부들부들한 수제비 식감과 더불어,
살짝쿵 느껴지는 고기만둣 속의 맛
다른 고명은 몰라도 이건 추가시킬 것 같...
아니 애초에 다른 고명 말고 이걸 더 주면 좋을 것 같네요.
지방이 어느정도 붙은 차슈도 맛이 좋았습니다.
어쩌면 이게 제일 제 취향에 맞았던 것 같아요.
기름~ 기름~
돼지고기 지방의 풍미는 맛이 없을 수 없죠.
맛달걀의 노른자도 라멘 한 그릇의 마지막을 빛내듯 영롱합니다.
짧은 식견이지만...
근래에 여러 곳의 라멘을 먹으면서 느낀 점
어느 업장이든 맛으로 독보적일 수는 없고...
면발, 고명이 저마다 취향이 있기에 선호도가 갈릴 수 있고,
선구자든 후발주자든 맛을 탐구하는 업장이 많아질수록,
소비자 입장에선 더 없이 좋겠죠?
선택은 우리 몫이니까요.
보지 말것을 봐버렸다....흐미.......저 국물 저거 어쩔껴....츄릅!
짭조름하면서 감칠맛 터지는 국물이 맛... 츄릅!
마제소바에 첨으로 밥비볐을떄의 충격을 잊을수가 없군여 ㅠ
배만 안불렀으면 밥을 비벼 먹고 싶었어요 T-T 참 맛이죠~
클래식이라니 아오 ㅠㅠ
진짜 클래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좋았어요 :)
라면집 고르는 기준이 생각보다 까다로웠군요;;ㅎ
요즘 너무 춥다보니 접근성 좋은 곳 위주로 찾게 되더군요 ㅎㅎ
눈에 자꾸 밟히는 문장이 있네요. '맛을 탐구하는 업장'... 이런 가게가 자신의 취향과 맞다면 정말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복받은거죠. 요즘엔 뭐 거의 가게 스스로 '우리 맛집이야' 라고 선언하는 경우가 흔할 정도인데. 그 안에서 빛을 발하는게 '맛을 탐구하는 업장' 같네요.
그런 업장을 발견하게 되면 정말 기분이 좋죠 :)
전 소유라멘이 땡기네요. ㅎ
쌀쌀한 날씨 덕분에 뜨끈한 라멘이 딱 땡기죠 ㅎㅎ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국물 있는 라멘이 더 땡기네요 ㅎㅎ
맞아요 ㅎㅎㅎㅎ 요즘 같은 날씨엔 뜨끈한 국물 라멘이 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