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빡시게 일했던 그리고 화창했던 어느 날
그날의 퇴근 길
열심히 일을 했으니 친구를 만나려고 홍대로 왔습니다.
녹색 친구와 그의 절친들을 만나려고요.
어김없이 찾아온
혼술의 시간...
...입니다.
우리 녹색 친구를 만나러 간 곳은,
참치집... 우리의 뻘건 친구가 보고 싶을 때면 가끔 오는 곳이에요.
참치를 주문하면 술안주로 내어주시는 장새우
친구이긴 한데 별로 안 친해요.
까먹기도 귀찮고 막상 까면 손에 냄새도 배서 선호하지는 않아요.
근데 이 친구는 너무 좋아요.
추운 날씨를 뚫고 왔을 때 이 뜨끈한 국물을 떠먹으면,
절로 "크어~" 감탄사가 나와요.
우리 녹색 친구도 참 반가워 하는 친구죠.
면발은 거의 안 먹고,
어묵과 국물 위주로 먹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어떤 친구를 소환할까 고민하다가,
녹색 친구 절친인 대뱃살을 소환했어요.
녹색 친구가 오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영롱한 빛깔이 나도록 때 빼고 광 내고 나왔네요
일단 반가우니까 와사비로 환영의 악수를...
우리 녹색 친구가 참 반가워 합니다.
참치 친구가 나오자마자 게스트로 출현한
초밥 친구들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이만한 친구들이 없죠.
우리 녹색 친구는 참치 친구에게
와사비로 무수한 악수를 요청합니다.
친구들이 만나는 자리를 '주술회전'과 함께 했는데...
사진 찍으려고 멈춘 시점이 왜 이렇게 절묘하지???
뜨끔 ;;;
아... 물론 "난 취하지 않았어"라고 답해줬어요.
남은 친구들을 보니 곧 해어질 시간이구나...
...는 아님
절친들이 화합하는 모습에 감격이라도 하셨는지,
사장님께서 스폐셜 게스트를 소개해 주시네요.
녹색 친구
연어지느러미살 구이 친구
자~ 악수~
이렇게 반가웠던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술기운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몽환적인 느낌이었던 골목길
가로등 불빛 아래로 안개도 아닌 것을 비추는 느낌이었어요.
겨울이었다.
혼술도 가끔은 좋은거 같아요 ㅎ
적당한 혼술은 정신 건강에 괜찮은 것 같아요 :)
주말의 마무리는 빠오님 게시물로~
어이쿠~ 주말 마무리의 영광을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
빠오빠오님 글은 사진 즐기는 맛이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참치 맛있어보이네요
사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제일 기분 좋은 칭찬이에요.
갑자기 참치가 땡기네.. 1키로만 사서 짤라먹을까.;;
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능력자이십니다 :)
참치 군침도네요. 꿀꺽
기름 좔좔 참치는 침이 츄릅이죠 ㅎㅎㅎ
대뱃살에서 쓰러집니다..초밥도 잘쥐는 곳이네요ㅎㅎ
참치도 맛있지만 초밥도 참 취향에 맞게 쥐는 곳이라 종종 찾게 되네요 :)
겨울 개싫어여진짜ㅠㅠ
저도 겨울 개싫어요 T-T 군대를 강원도로 다녀온지 20년이 지났어도 추위는 적응 안되요.
혼술하기 낭만있네요
추운 겨울에 혼자일땐 낭만을 챙겨줘야 살아남...T-T 혼술은 낭만이죠 ㅎㅎ
완전 날로 드셨군요 제 뱃살도 사랑해주세요
네??? 뱃살이요?? ㅅ...사..라..랑... 음 제 뱃살도 사랑하기 바빠서 그건 좀 힘들 것 같네요.
혼술타임 너무 멋집니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힐링 타임이죠~
ㅋㅋ 은행골인가요? (여우골일수도) 집이 가까우면 종종 술 한잔 사드렸을텐데 아쉽...